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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장거리 경주입니다 (열왕기상 17장 1-7절)

by 【고동엽】 2022. 12. 27.

신앙은 장거리 경주입니다 (열왕기상 17장 1-7절) < 한 사람의 중요성 >

 1645년, 단 1표 차이로 올리버 크롬웰은 영국의 통치권을 장악했습니다. 1649년, 단 1표 차이로 영국 왕 찰스 1세가 처형되었습니다. 1776년, 단 1표 차이로 미국은 독일어 대신 영어를 국어로 채택했습니다. 1923년, 단 1표 차이로 아돌프 히틀러는 나치당을 장악했습니다.

 가끔 우리는 한 사람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특히 역사의 혼란기에는 한 사람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 한 사람이 하나님께 헌신된 사람이라면 더욱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 ‘헌신된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과거에 영국을 대영제국으로 만든 사람은 2명의 여자, 엘리자베스 여왕 1세와 빅토리아 여왕입니다. 나 한 명이 변화되면 가족도 살고, 교회도 살고, 나라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에게 잘 믿으라고 하기 전에 자신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대표성의 원리를 강조합니다.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팀 11명이 경기에서 이기면 “우리나라가 이겼다.”고 하고, 그 11명이 지면 “우리나라가 졌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대표성의 원리입니다. 영적인 원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담 한 사람의 죄로 인류에게 죄가 들어왔고, 반면에 예수님 한분의 헌신으로 인류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처럼 나 한 사람의 죄와 헌신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습니다.

 여호수아 7장을 보면 아간 한 사람의 범죄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이 성 전투에서 패배했습니다. 그처럼 한 사람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나 한 사람이 우리 가정과 교회,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표주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헌신된 삶을 살려고 하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이 사용하실만한 헌신된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 신앙은 장거리 경주입니다 >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사용하실까요? 첫째, 연약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엘리야의 출신지 길르앗은 요단강 건너편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말하면 두만강 건너의 변방지역입니다. 그 중에서도 디셉이란 지명은 성경에 딱 한 번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시골지역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시골 출신의 엘리야를 불러 사용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해 사람을 부르시고 사용하십니다.

 둘째, 헌신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가서 말씀을 선포할 때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라고 말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을 ‘내가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과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그것은 그가 철저히 하나님을 신뢰했다는 뜻입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에 자신을 드릴 줄 알아야 합니다.

 셋째, 기도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아합 왕 앞에서 당당하게 말씀을 선포한 엘리야에게 바로 이어서 하나님은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으라고 하셨습니다. 엘리야에게 그릿 시냇가는 기도 굴과 똑같았습니다. 그때 기도하며 훈련을 받았기에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불을 끌어내는 능력 있는 선지자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고독한 순간을 만날 때 자기 자리와 믿음을 지키고 고독한 시간을 기도 시간으로 만드십시오.

 넷째, 인내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로 이끄셨을까요? 당시 그릿 시냇가는 너무 조그만 냇가여서 지금은 어딘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큰 강물이나 폭포로 인도하시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강물과 폭포수의 축복은 잠깐의 찬양은 줄지라도 자칫 우리의 입술에서 꾸준한 찬양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짜 축복은 큰 것에 있지 않고 꾸준한 것에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초고를 원고지 100매 정도로 쓰면 두 번째 수정원고는 80매 정도로 줄이고 세 번째 수정원고는 60매 정도로 줄이고 네 번째 수정원고는 40매 정도로 줄입니다. 그런 인내의 과정이 길어질수록 독자가 받는 말씀의 은혜도 더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무엇이든지 인내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단 열매는 있습니다. 어려움 뒤에는 반드시 승리가 숨어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다고 쉽게 포기하지 마십시오. 힘들다고 포기하면 축복의 열매는 얻을 수 없고 오히려 훈련기간만 길어집니다.

 살다보면 축제도 있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문제가 있어도 믿음과 노력과 인내가 있으면 하나님의 뜻 안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습니다. 이제 조금 더 인내하십시오. 조급하면 큰일을 할 수 없습니다. “빨리 돈을 벌어야지! 빨리 성공해야지!”라고 너무 조급하게 굴면 교회와 가정의 포도원은 무너지고 결국 자신의 영혼도 무너집니다. 신앙은 주님 만나는 날까지 달려가는 장거리 경주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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