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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대한 4대 정의(2) (히브리서 4장 12-13절)

by 【고동엽】 2022. 12. 27.

말씀에 대한 4대 정의(2) (히브리서 4장 12-13절) 3. 영적인 엑스레이

 본문 12절 하반부 말씀을 보십시오.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마음과 생각과 뜻을 살피는 엑스레이와 같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말씀에 자신을 비쳐보면 자신의 연약한 부분과 병든 부분을 알게 되고 또한 말씀의 빛을 통해 자신의 내면이 밝아지고 어둠이 틈타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계속 보고 들으면 영혼이 맑아지고 건강해집니다.

 때로 말씀의 엑스레이로 자신의 죄와 허물이 지적받고 들춰지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그때 자존심을 버리고 회개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그래서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말씀도 때로는 요긴하게 필요합니다. 오늘날 많은 강단에서 죄와 잘못을 지적하는 설교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싫어한다고 해서 죄와 잘못을 지적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지 않을 수는 있지만 인격과 신앙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슐러 목사님은 “교회 부흥을 원하면 절대 부정적인 설교를 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주장한 노만 빈센트 필 박사도 “죄와 심판과 징계와 같은 마음에 찔리는 설교는 하지 말고 희망과 확신과 가능성만을 말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주장들은 비성경적인 주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라면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겸손하게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로버트 슐러 목사님이나 노만 빈센트 필 박사님의 주장을 따르면 교회성장은 잘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교회성장이 진리는 아닙니다. 긍정의 힘은 필요하지만 죄와 잘못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긍정이 주는 힘은 잘못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말씀에 의해 자존심도 상하고 마음도 상하게 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상한 심령을 원하십니다.

 종말이 닥치면 자신의 물질이 자신의 삶을 더 허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현실에서도 물질 축복에 관한 말씀은 좋아하면서 죄와 잘못과 지옥에 관한 말씀을 잘 안 들으려 한다면 복된 결과를 낳지 못합니다. 때로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도 잘 들으십시오.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이 영적인 엑스레이가 되어 죄를 지적하면 그 말씀에 찔리고 상한 마음을 가지면서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하십시오. 그때 새롭게 되고 진짜 축복받는 길이 열립니다.

4. 하나님 자신

 본문 13절 말씀을 보십시오.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이 구절에서 ‘그 앞에’라는 말은 문맥상 ‘말씀 앞에’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말씀을 보면 ‘그’는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를 지칭합니다.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는 하나님을 뜻하기에 결국 히브리서 기자는 말씀과 하나님을 같은 뜻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말씀에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까? 말씀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말씀 앞에서는 만물이 벌거벗은 것처럼 다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드러나지 않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가까이 하다 보면 위대한 철학자나 과학자도 될 수 있습니다. 말씀 안에 자연을 이해하는 진리, 인간을 이해하는 진리, 삶을 이해하는 진리가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영접하는 것은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때 삶에 놀라운 변화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미국에 토끼 입술로 태어난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학교의 몇몇 나쁜 친구가 놀려서 그녀는 늘 위축된 채 살았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청각검사를 했습니다. 그 검사는 선생님이 한 학생씩 불러서 귀에 짧은 말을 나직하게 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말하는 시험이었습니다. 그 시험에서 선생님이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내 어린 딸이었으면 좋겠다(I wish you were my little daughter).” 그냥 시험으로 했던 그 말이 소녀의 삶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감 있게 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말도 그렇게 힘이 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 귀에 속삭이십니다. “누가 뭐래도 너는 내가 사랑하는 자녀다.” 그 말씀을 정말로 믿고 받아들이면 삶은 획기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받는 존재입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했습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늘 기억하며 사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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