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전진하십시오 (신명기 3장 1-11절) < 계속해서 전진하십시오 >
17세기 말, 인도양의 한 섬에 도도새가 살았습니다. 그 섬에는 도도새를 위협하는 천적도 없었고 먹을 것도 풍부했기에 날개를 이용해 창공을 나는 수고가 없어도 되었습니다. 결국 거대한 도도새는 날개가 퇴화되어 전혀 날지 못했습니다. 결국 도도새의 날개는 거추장스러운 장식품처럼 되었고 도도새는 사냥꾼의 손쉬운 사냥감이 되었습니다. 안락에 빠져 본래의 정체성을 상실함으로 식용 새로 전락한 것입니다.
편한 곳에서 안주하지 말고 더 나은 곳을 향해 비상하며 고난을 유익하게 여기십시오. 고난이 없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도전할 것이 있는 것이 축복이고 비상할 수 있는 강한 날개를 가진 것이 축복입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일이 힘들어도 감사하십시오. 그때 튼튼한 날개를 가지게 됩니다. 날개만 튼튼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닭 성도로 안주하지 말고 고난 중에도 높이 날아오르는 독수리 성도를 꿈꾸십시오. 한 번의 승리로 만족하지 말고 계속 준비하고 계속 전진하고 계속 도전하십시오.
헤스본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야르묵강 북단의 바산으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바산 왕 옥이 군사를 거느리고 나와서 이스라엘을 대적해 옥의 왕성인 에드레이에서 싸움을 걸어왔습니다(1절).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고 헤스본 왕 시혼을 정복했듯이 바산 왕 옥도 정복하라고 하셨습니다(2절). 결국 하나님께서 바산 왕 옥과 그의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심으로 그들을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않았습니다(3절). 대단한 파죽지세의 역사입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 입성 전에 이미 상당한 군사적인 성취를 이룬 상태였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바산으로 불린 아르곱 온 지방에 있는 60개의 모든 성읍을 다 빼앗았습니다(4절). 그 성읍들은 모두 높은 성벽으로 둘려 있고 문과 빗장이 있어 견고했으며 그 외에 성벽 없는 고을이 심히 많았습니다(5절). 성읍들이 모두 높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묘사는 바산 거민들이 거인족이었고 바산의 군사력이 상당했음을 암시합니다. 그 외에 성벽 없는 고을들도 심히 많았다는 표현은 바산 인구가 꽤 많아서 국력도 상당했다는 암시입니다. 그런 바산을 가볍게 물리친 것입니다.
< 자신을 왜소화시키지 마십시오 >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이스라엘은 헤스본 왕 시혼에게 행했듯이 그 성읍들을 멸망시키고 각 성읍의 남녀와 유아를 진멸했지만 모든 가축과 그 성읍들에서 탈취한 것은 그들의 소유로 삼았습니다(6-7절). 승리 후 바산의 남녀와 유아까지 진멸한 것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한 조치지만 공의로운 신정국가를 건설하려는 정지작업으로서 당시에 만연했던 우상숭배를 단호하게 근절하기 위한 비상조치였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이 빼앗은 것은 평원의 모든 성읍과 길르앗 온 땅과 바산의 온 땅 곧 옥의 나라 바산의 성읍 살르가와 에드레이까지였습니다(10절). 요단강 동편의 아모리 남왕국 헤스본과 북왕국 바산을 다 차지했다는 뜻입니다. 그 땅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중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배분되었습니다. 그렇게 다 진멸했지만 바산 왕 옥의 시신은 거대한 철 침상에 보존되어 신명기가 쓰였던 시점까지 암몬 족속의 랍바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 철 침상의 크기는 길이가 9규빗이고 너비가 4규빗이었습니다. 1규빗은 약 45cm로서 옥의 철 침상은 길이 약 4m, 너비 약 1.8m에 달하는 거대한 침상으로서 옥의 체구가 상당히 컸음을 암시합니다. 모세가 굳이 옥의 철 침상 크기를 언급한 까닭은 장대한 체구를 지닌 거인족의 자손 옥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이스라엘 앞에서는 여지없이 패망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신이 체구가 적다고 자신을 왜소화시키지 마십시오. 성도에게 승리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게임에서는 형편없이 지고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더 큰 게임에서는 승리하는 삶이 바로 성도의 삶입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부족하고 형편없어도 이미 승리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인내하고 기다리면 그 승리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준비하며 기다리면 출산의 때는 반드시 다가옵니다.
승리는 예정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작업기간이 끝나는 승리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기다림이 길다고 성급하게 나서면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합니다. 기다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며 대낮에 홀로 걷기보다 한밤에 하나님과 함께 걷기를 더 기뻐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어디로 인도하실지 잘 몰라도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결국 승리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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