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로마서 14장 19-23절) < 믿음을 남용하지 마십시오 >
로마서 14장의 가장 핵심 주제는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과 관련된 결론적인 말씀입니다. 판단을 피하며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평하기를 힘써야 합니다(19절). 특히 자신이 먹는 것으로 인해서 형제들이 실족하고 거리끼는 마음을 가지면 화평과 건덕을 위해서 삼가는 아름답습니다(20-21절).
당시 로마교회는 유대인 신자들과 이방인 신자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유대 신자들은 전통에 따라 돼지고기와 같은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이방 신자들은 아무거나 잘 먹었습니다. 그래서 유대 신자들은 이방 신자들에게 경건치 못하다고 했고 이방 신자들은 유대 신자들에게 율법적인 자들이라고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비본질적인 일로 갈등하지 말고 화평과 건덕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판단을 피하며 살려면 믿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22-23절).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합니다. 예배도 믿음으로 드리고 찬송도 믿음으로 하십시오. 헌금도 믿음으로 드리고 봉사도 믿음으로 하십시오. 마음에 거리낌이 있으면 어떤 음식을 먹지도 말고 어떤 일을 하지도 마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지 믿음으로 하십시오. 다만 잘못된 부흥강사나 잘못된 교회성장 세미나 강사에게 미혹되어 믿음을 오해하고 남용하면 안 됩니다.
1994년 초에 A 교회 목사가 <교회성장 세미나>를 갔다 온 후 믿음으로 구체적인 전도목표를 세우면서 교인 200명이 그해 말까지 10000명이 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다른 때는 300명 목표만 세워도 부담되었지만 교회성장 세미나를 갔다 온 후에는 전도열정이 끓어올라서 그때 다짐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보리라. 믿음으로 나가리라.”
성도들에게도 전도목표를 할당했습니다. 전도사와 장로와 권사는 각각 50명, 집사는 각각 20명, 청년회원과 일반성도는 10명을 할당하고 자신은 몇 명 전도할까를 생각하다가 본을 보이겠다고 100명을 전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년에 100명을 전도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그가 중얼거렸습니다. “믿음으로 하면 된다. 왜 못하는가?” 사모는 가능한 목표를 세우라고 했지만 100명 정도목표에서 후퇴하지 않아야 최선을 다할 것 같아서 믿음으로 밀고 나가리라고 결심했습니다.
100명을 전도할 생각을 하니까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TV와 신문도 거의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전도하면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자신의 행동하는 믿음을 보고 전도목표를 이뤄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해 말에 교인 숫자는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숫자는 그대로였지만 내상이 커서 많은 교인들이 믿음에 회의를 품고 동시다발로 시험에 들었습니다. 그 후 점차 교인이 줄다가 몇 년 후 교회가 한번 크게 깨졌고 지금은 교인이 2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남용된 거짓 믿음은 비참한 결과를 낳습니다.
< 변화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
믿음의 남용도 주의하면서 자기중심적인 믿음의 오용도 주의하십시오. 오늘날 술 담배 하는 문제, 인터넷 게임 문제, 주일에 돈 쓰는 문제 등으로 교인들 간에 논쟁이 많습니다. 그 문제로 논의하면 2종류의 사람이 생깁니다. ‘하지 말아야 된다는 사람’과 ‘해도 좋다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런 문제들은 구원의 문제나 진리의 문제가 아니기에 그 문제를 가지고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지 마십시오. 예들 들어 술을 먹으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술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술 먹는 사람도 믿으면 구원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술을 먹는 사람도 교회에 계속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계속 말씀 듣고 은혜 받고 신앙이 성장하면 자연히 술을 끊게 될 것입니다.
주일에 물건을 사면 안 된다는 사상을 확대 적용하면 사실상 버스도 타지 말아야 하고 자동차 운전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요새 그런 식으로 주장하면 멀리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교회 나오지 말라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하고 성도들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경건한 삶을 사는 대 명제만 흔들리지 않으면 사소한 비본질적인 문제로 서로 판단하고 상처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사랑과 이해와 관용으로 아름답게 변화되십시오. 예수님은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변화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기적입니다. 예수님 믿는다는 것은 변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창녀가 예수님을 만나 거룩한 성녀가 되는 것이 예수 믿는 삶의 재미와 의미입니다. 그처럼 늘 평안과 평화를 추구하고 믿음으로 행동함으로 변화의 주인공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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