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성도의 수가 줄어 비상조치를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날 담임목사님이 우연히 다른 교회의 찬양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감동을 받고 40명 정도 되던 성가대를 복음찬양 성가단으로 만들어 전에는 사용하지 않던 드럼과 기타를 주일 낮 예배 중에 사용하려고 추진하니까 평소에 찬양예배를 강조하던 몇몇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그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찬양을 하니까 "교회가 살아 있는 것 같아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조용히 있다가 점차 불평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한 분이 노골적으로 말합니다. "왜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는지 모르겠어요." 꽤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말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거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 교회는 정체성 혼란을 느끼면서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혼란 중에서도 말없는 다수의 뜻을 살피며 꿋꿋하게 나아가는 일이 지도자의 할 일입니다. 마태복음 12장에는 예수님과 바리새인 사이에 안식일 논쟁이 나옵니다(1-12절). 그때 예수님이 안식일에 회당에서 손 마른 자의 손을 고쳐 주시니까 바리새인들은 나가서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하고 의논했습니다(14절). 예수님은 그러한 바리새인들의 음모를 아시고 거기를 떠나가셨는데 그때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뒤따랐습니다(15절). 지도자 몇 사람은 반대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처럼 그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간파하고 따르는 지도자가 견고한 지도자입니다. 오늘날 일을 추진하다가 낙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반대하는 몇 명의 사람에게 지나치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수의 반대가 아니라 말없이 성원하는 다수입니다. 그러므로 말없는 다수의 뜻을 알고, 그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지도자의 안목이고, 공동체의 의미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입니다.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 자료 18,185편 ◑ > 자료 16,731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한 마음이 주는 축복 (0) | 2022.12.11 |
---|---|
물질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0) | 2022.12.11 |
착한 사람이 좋은 지도자는 아니다 (0) | 2022.12.11 |
인생은 선택입니다 (0) | 2022.12.10 |
공동체의 기둥이 되는 길 (0) | 2022.12.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