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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칼럼에 관한 사랑칼럼

by 【고동엽】 2022. 12. 7.

사랑칼럼은 재능보다는 노력의 열매입니다. 나는 24살인 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읽고 자료 수집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습관화된 엄청난 다독으로 특별 훈련을 받지 않고도 속독이 가능했고, 책의 핵심 내용과 좋은 문장에 대한 선별력이 좋아진 것이 양질의 자료 수집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신기한 일은 다독을 하다 보니까 영어 실력은 대단치 않아도 상당한 정도까지 영문 서적도 속독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나는 하루에 5-1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자료 수집을 했습니다. 그렇게 20여 년간 수집한 A4 용지 6천 매(원고지 5만 매) 이상의 방대한 자료 및 개인 체험담 중에서 글에 사용할 스토리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 다음에 인터넷을 통해 보충자료를 얻습니다. 보충자료는 글을 쓰기 전에 최소한 100개 이상을 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야 정확한 고증과 풍부한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칼럼 쓰기는 나 자신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사랑칼럼(61) 절제의 길이 황제의 길’을 쓸 때는 제후로 있다가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가 된 루드비히(Ludwig)에 관한 역사적 이해를 돕기 위해 200여개의 관련 자료를 보고 유럽 중세사를 상당부분 공부한 후, 13줄로 그 유럽 중세사를 스토리와 관련시켜 요약해 썼습니다. 스토리와 관련된 책의 원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완독합니다. 필요하다면 영어 원문 자료도 찾아서 봅니다. 예를 들어, ‘사랑칼럼(76) 사랑은 희생으로 지켜집니다’에서는 테니슨의 장시 ‘에녹 아든’의 스토리를 요약했는데, 옛날부터 그 시의 줄거리는 비교적 상세하게 알고 있었지만 칼럼을 쓸 때는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서 그 스토리를 철저히 파악한 후에 칼럼을 썼습니다. 그처럼 스토리를 선택하고, 원문을 읽고, 방계 자료를 수집한 후에 초고를 씁니다. 엄청난 자료를 바탕으로 쓰기에 초고도 자연히 길어집니다. 초고는 대략 A4 용지 7-10매(원고지 55-80장 분량)를 씁니다. 그 초고를 줄여서 재고를 쓰면 A4 용지 4-6매(원고지 30-50장) 정도로 줄입니다. 그 재고를 줄여 삼고를 쓰면 더 줄어듭니다. 그렇게 해서 대략 A4 용지 1매(원고지 7-8매)가 될 때까지 계속 줄인 후에 탈고합니다. 나는 사랑칼럼을 쓸 때 “감동을 주는 최대의 엑기스만 쓰고 버릴 문장이 없게 한다”는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씁니다. 또한 비록 산문이지만 최대한 단어와 문장에 운율도 살리려고 하니까 한 문장을 쓰려고 몇 시간 씨름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보물찾기 혹은 퍼즐 맞추기를 하듯이 독자들이 문장 안에서 운율과 대구를 찾으며 지적 상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문장을 맛깔 나게 만드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쓰고 사랑칼럼을 독자들에게 보낼 때는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바비 빈튼(Bobby Vinton)의 ‘키스로 인봉해서(Sealed With A Kiss)’의 가사에 담긴 마음을 가지고 보냅니다. “I will send you all my love everyday in a letter sealed with a kiss (키스로 인봉된 편지로 매일 나의 모든 사랑을 당신에게 보낼 겁니다),” 사랑칼럼은 사랑, 감동, 희망, 치유, 지혜를 주는 내용들로, 같은 어원에서 비롯된 인생의 3대 주제인 ‘삶’과 ‘사람’과 ‘사랑’의 중요성을 재발견케 합니다. 나는 사랑칼럼을 읽고 이혼을 생각하던 사람이 이혼을 포기하고, 자 살을 생각하던 사람이 자살을 포기하고, 희망을 포기한 사람이 절망을 포기하고, 탄식하는 사람이 탄복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꿈을 꾸며 칼럼을 씁니다. 그 꿈이 누군가를 통해 구현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2004년부터 쓴 사랑칼럼이 지금까지 총 125편입니다. 그 칼럼 중에서 특별히 77편의 칼럼을 선택해서 ‘이한규의 사랑칼럼’을 출판하려고 합니다. 이미 원고정리는 다 끝냈습니다. 출판을 위해 여러분들의 재정적 후원이 필요합니다. 사랑칼럼을 통해 작은 감동을 얻으신 분들로부터 작은 감동의 물결이 저희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후원계좌는 ‘국민은행 284802-04-075053 이한규(사랑매거진)’입니다. 어느 미션이든지 드러난 사람만큼 감춰진 사람도 중요합니다. 저희 미션도 글을 쓰는 저뿐만 아니라 이름 없이 수고하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큽니다. 발송 및 시스템 관리를 해주시는 시는 김광일 님, 웹 디자인을 맡으신 이연경 님, 추천과 소개를 담당하는 이승연 님, 편지지 작업과 소개를 맡아주시는 오은식 님과 오옥경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희 사랑칼럼을 추천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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