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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창세기 47장1-10 / 비록 조상들보다 나이가 얼마 못되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by 【고동엽】 2022. 11. 17.
■2022년 6월22일(수)■
 
(창세기 47장)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 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
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묵상/창 47:1-10)


◆ 바로 앞에 선 야곱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야곱은 바로 앞에 섰다.
바로가 나이를 묻자 자신의 나이가 130세임을 밝히고, 이렇게 덧붙였다.
"비록 조상들보다 나이가 얼마 못되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야곱이 보낸 험악한 세월.
형을 피해서 도망간 외삼촌 집에서의 더부살이 20년, 그리고 다시 외삼촌으로부터 도망하여 나와서 거주했던 세겜에서의 나그네 삶, 거기에서  자기 딸 디나가 겁탈당한 사건, 제멋대로 세겜 사람들을 살육한 아들들의 속 썩임, 가장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죽음. 장남 르우벤과 자기 첩과의 패륜.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슬픔은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 요셉의 실종이었다. 야곱은 요셉이 죽었다고 믿었다. 거기에 기근 때문에 애굽에 간 아들 중에 시므온까지 억류되었다. 나중에는 가장 사랑하는 베냐민까지 보내야 했다.


물론 가장 위기라고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은 어김없이 나타나셔서 위로와 약속을 주셨다. 형을 피해서 도망갈 때 벧엘에서 나타나셨고(창 28:10-19), 외삼촌 집에서 꿈으로 나타나셨으며(창 31:10-13), 에서를 만나기 전에 가장 심란하고 두려울 때 얍복강가에서 만나주셨으며(창 32:21-32), 세겜에서 피신할 때 벧엘에서 나타나셔서 약속하셨다. 그렇지만 꼭 야곱이 숨넘어갈 때만 나타나셔서 숨만 붙여놓으시고 가시는 모양새다.


도대체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복이 무엇일까? 이해가 안 되고, 뭘 감사해야 할지 모르는 꼬인 인생이다. 야곱으로선 회의할 만하다. 그러나 야곱은 끝까지 하나님을 놓지 않았다. 


참으로 모진 인생,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야곱은 인생을 관조하는 지혜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엘샤다이)을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 비록 주름은 늘었지만, 신앙의 연륜도 함께 늘었다. 겉사람은 쭈그러들었지만, 속사람은 더욱 커졌다.


바로 앞에 선 야곱.
머리가 하얗게 센 백삼십 세의 연약한 노인네지만, 그의 속사람은 바로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했다. 세상의 신분은 바로가 높지만, 사실은 야곱이야말로 바로가 감히 쳐다볼 수도 없을 만한 높은 신분이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사랑하시는 그 야곱이 바로를 축복했다. 바로가 복을 빌어줄 사람을 구한다면 제대로 찾은 셈이다.


야곱의 위대한 점은 험악한 인생 속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야곱의 아들들은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형성되지 않아서 야곱의 속을 많이 썩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모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되었다. 놀라운 일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 아버지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신앙 교육은 없었어도 자기 아버지의 신실한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았고 요셉을 통해서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가를 보았다. 잔소리가 내 아이들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내가 제대로 신앙 생활하면 된다.


야곱이 아들들에게 물려준 가장 위대한 유산은 여호와 신앙이었다. 이 신앙이 모두를 살릴 것이다.
야곱은 나중에 죽기 전에 이렇게 기도한다.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창 48:15)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주시리. (찬송가 405장) 아멘.

출처 : https://cafe.daum.net/soongsari/WDob/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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