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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경로효친(敬老孝親)의 미덕(美德)

by 【고동엽】 2022. 10. 12.

* 본문 : 창9:20-29, 마15:1-6, 엡6:1-4

홍수 후에 방주에서 내려온 노아의 가족들은 포도농사를 지었습니다. 노아가 포도농사를 지어서 포도주를 만들어 먹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아는 포도주를 너무 많이 마심으로 크게 취하여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노아가 취하여 옷을 벗고 누워있는 것을 제일 먼저 목격한 사람이 둘째아들 함이었습니다. 함은 아버지의 허물을 발견한 즉시 그 허물을 가리워드리지 않고 그 광경을 노출시켜서 형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셈과 야벳 두 형들은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옷을 가지고 뒷걸음으로 다가가서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드렸습니다. 술에서 깨어난 아버지 노아는 셈과 야벳의 행동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여 축복을 하였고 함의 행위에 대해서는 노발대발하시어 저주하였습니다(창19:20-29). 오늘 우리는 노아의 아들들과 그들의 아버지 노아의 이야기 중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첫째로, 함의 행위에 무엇이 잘못이 있습니까?
고대 사회에서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기본요건이 부족사회 내의 질서와 세대간의 전통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로효친 사상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질서에 버금가는 절대적인 가치에 속하는 것이었습니다.
구약시대에 벌거벗음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품위를 상실하는 큰 허물이었습니다. 함은 아버지가 술에 취하여 이러한 상태에 처한 허물을 목격하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그 허물을 다른 형제들에게 노출시킨 것은 용서받기 어려운 과오를 범한 것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허물을 자신의 아픔과 부끄러움으로 알고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그 허물을 덮어드리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은 부모가 적절치 못한 형편에 처할지라도 자식으로서는 자식의 도리를 다 해야만 합니다. 능력이 있을 때에나 노혼(老昏)하여 아무 능력이 없을 때에나, 실수하거나 병으로 평생을 누워 계시더라도 마땅히 자식의 도리를 다 해야만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부모를 가볍게 생각하는 행위는 책망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은 축복을 받지 못하고 그 후손들이 형제들의 종의 신세가 되었습니다(창9:25).

둘째로 셈과 야벳은 어떻게 해서 축복을 받았습니까?
셈과 야벳은 함의 말을 듣고 아버지의 허물을 목격한 즉시 아버지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드리고 더 이상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도록 지혜롭게 수습하였습니다.
함은 아버지의 명예와 권위가 손상되는 것을 막고 회복시켜드리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명예와 권위를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면서 그것을 지켜 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로효친 사상은 고대사회로부터 지금까지 사회와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부모는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양육해 주신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공경하듯이 부모를 공경해야만 합니다. 부모에 대한 불경은 곧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대한 불경입니다.

셋째로, 부모와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축복과 저주는 어떠합니까?
성경은 부모와 하나님을 일치시키기 때문에 부모에게 잘못하면 하나님을 노엽게 함으로 벌을 받고, 부모에게 효도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심으로 복을 받게 됩니다.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라(레19:3)’,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하셨습니다.
그러나 부모에게 죄를 범하는 자는 투석사형(投石死刑)의 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신21:18-21).

넷째로, 어떻게 부모를 공경할까요?
① 언제나 부모를 중요하게 여겨야 하며, 부모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부모의 존재를 하나님 다음으로 대단히 소중하게 존중해야만 합니다. ② 언제나 부모를 고맙게 생각하고, 순종하면서 섬겨야만 합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말라’는 명령 외에는 어떠한 말씀도 순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부모의 말씀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적으로 순종해야만 한다고 가르칩니다(엡6:1-2).

결론.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부모가 가장 약해질 때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가장 필요한 계명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세대간의 갈등이 일어남으로 모든 공동체가 붕괴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서 인륜의 기본인 효행을 회복하는 길만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첩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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