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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Ⅵ.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출애굽기16:13-25)

by 【고동엽】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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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Ⅵ.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출애굽기16:13-25)

지난 19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분당샘물교회 의료선교팀23명의 안전귀가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어제 오후4:30분까지 한국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모두 살해하겠다고 두 차례나 통첩하였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억류하고 있던 독일인들을 살해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탈레반 소속원 수감자23명 석방 및 아프간 주둔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새벽까지는 살해했다는 보도는 없는 가운데 우리정부에서 다각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납치되어 있는 23명과 그 가족들과 교회를 위하여 함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이들을 위하여 다각적으로 노력하는 모든 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아서 빠른 시일 내에 모두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두 함께 2분여 동안 조용히 기도합시다.

이 시간 함께 나눌 말씀은 예수님이 가르친 기도, 그 여섯 번째 기도입니다.  
“오늘 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이 기도는 오늘처럼 살기 좋아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쉽지 않던 예수님 시대에나 할 수 있는 기도가 아닐까요? 아직도 일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입고, 먹고, 마시며, 사는 문제 정도는 웬만큼 대 해결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기도는 우리주님의 나라가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쉬지 않고 해야 하는 기도입니다.
특별히 이 기도를 배움에 있어서 함께 읽은 말씀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경험한 만나사건입니다. 출애굽기16:4 말씀입니다.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예수님이 가르친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는 무슨 뜻일까요?

1.생존을 위하여 날마다 필요한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이집트 땅에서 나온 뒤 광야에서 만난 둘째 보름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지도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항의하였습니다.
출애굽기16:3입니다.
“차라리 우리를 이집트 땅, 거기, 고기 가마 곁에 앉아 배불리 음식 먹던 그 때에 누가 우리를 주의 손에 넘겨주어서 죽게 했더라면 좋을 뻔하였다. 그런데 너희들은 지금,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나와서, 이 모든 회중을 다 굶어 죽게 하고 있다.”
이들은 이 광야에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애굽을 탈출하고 홍해를 육지와 같이 건너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할 때까지는 이 길이 이처럼 멀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멀다 해도 이 정도의 양식을 준비하면 되겠거니 하였는데, 끝은 보이지 아니하고, 준비한 양식은 다 떨어졌으니 야단났습니다. 어른들은 참는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매고프다 울어대니 차마 못 볼 일입니다.
그런데 언제 이 광야 길이 끝난다는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불평하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회중을 다 굶어 죽게 하고 있다.”

여기까지 그들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한 가지 생각이 머무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 동안 이들이 경험해 온 많은 기적들입니다. 불과 지난 몇 개월 동안 실로 엄청난 기적들을 보아왔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내리는 애굽 땅의 재앙들을 보았습니다. 이집트사람들이 절대로 보내지 않을 것 같던 그들에게 물건들을 가지고 가라고 내어 쫓기다시피 나온 것하며, 광야에 나오자 날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덮어 시원하게 해주시고, 밤이면 불기둥으로 광야의 찬 기운으로부터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로막힌 홍해 앞에서 홍해가 육지처럼 갈라져서 건너고, 그 뒤를 쫓던 애굽  사람들이 그 물에 휩쓸리던 일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라에서 쓴 물을 단물로 바꾸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시시 때때로 그들 가운데 역사하시는 것을 경험하여 왔습니다.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 함께 계셨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 만날 때마다 한 번도 외면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쯤, 이런 기적의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상황은 전혀 반대였습니다.

지금 우리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고, 또 무엇을 해야 할까요?
당연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도하며 나아가야겠지요.
그런데 당면한 상황이 워낙 급박해서 그렇게 한가롭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나의 e-메일에 보내는 익명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하루하루 살기가 어려워 죽음의 접접 지역을 오가는 절박한 상황을 호소하며 기도를 부탁하고 있어 기도하고 있습니다. 남의 일,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구나 하지만 당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산악인 엄홍길씨를 아실 것입니다. 1960년생이니 벌써 48세입니다. 이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 있는 8,000m이상 되는 16개 봉우리를 완등한 세계 최초의 사람입니다. 1985년 세계최고봉 8,848m 등정도전에 실패하고, 1988년 9월에 비로소 성공한 이래, 20년 동안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마침내 세계최고의 등산가가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금년 5월 31일 16번 봉우리 8,400m 로체샤르를 등정하는 필림을 보았습니다. 고산지대 산소가 극히 부족하여 한 발자국한발자국을 옮길 때 마다 숨이 턱에 차고, 잠 못 자고, 먹지 못하고, 추위, 바람, 구름, 눈, 빙벽, 속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고가는 상황에서 인간 능력의 한계의 벽을 넘는 도전을 보았습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통령한 절망과 희열을 경험하면서, 그는 숫한 시간 생각하였습니다.
“이게 끝이구나,” “이렇게 해서 죽는구나.”
그리고 그의 입에서는 연발되었습니다.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길이 순탄하고 평탄하여 즐기면서 노래하며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이처럼 처절하게 생사를 오가는 길목에서 지금까지 경험했던 기적이 약효가 있을까요?
인생은 그리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제가 주일 여러분들에게 전할 이 설교를 준비하기 위하여 치러야하는 고통의 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겪어내는 그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싸움들을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삶의 위기적긴 상황들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가르친 이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지금 아프간에서 감금되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들의 생명이 흥정거리가 되어 있는 그들의 절박함을 압니다. 그들의 가족들과, 그 교회의 아픔을 헤아립니다.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됩니다.
그들이 내 가족, 내 동생이고, 내 지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기도하라 하신 그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오늘 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육신을 위하여 반드시 먹을 수 있는 양식이 필요하듯 우리의 생존을 위하여 날마다 일마다 때마다 일용할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기도를 이렇게 바꾸어보고 싶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은혜를 주옵시고.”

그리고 이 기도를 생각하는 우리가 꼭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히브리서12:2입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그렇습니다. 오늘 나의 생존을 위하여 몸부림치듯 내 앞에 달려간 수많은 증인들이 그렇게 달려갔고, 지금도 그렇게 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 기도가 절실해 지는 것입니다.  

둘째,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응답은 반드시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다고 부르짖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넉넉히 주셨습니다.
출애굽기16:12입니다.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만나와 더불어 고기까지 넉넉히 주셨습니다.

출애굽기16:35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사람 사는 땅에 이르기까지 사십년 동안 만나를 먹되 곧 가나안 지경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만나를 먹으니라.”
하나님의 은혜는 더 이상 그 은혜가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주셨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계시하시는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구하는 자에게 주시고, 찾는 자에게 찾게 하시고,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열어주십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그렇습니다.
구하십시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라.” 하셨습니다.
빌립보서4:19에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하나님은 우리를 부자 집 문전의 거지나사로처럼 취급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비록 양자의 영을 받았으나, 하나님을 당당히 아버지라 부르는 자격자이고, 상속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우리의 필요를 넉넉히 채우십니다.

하나님이 만나를 내리실 때에 “하늘로부터 비같이 내려”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내리신 하나님의 은혜가 그리하였습니다.  

또 하나, 하나님이 주신 은혜는 안식의 기쁨도 함께 주셨습니다.
출16:25입니다.
“모세가 가로되 오늘은 그것을 먹으라. 오늘은 여호와께 안식일인즉 오늘은 너희가 그것을 들에서 얻지 못하리라.”
출애굽기16:28-30에는 말씀하셨습니다.
“제 칠일에는 양식을 얻는 일을 위해서는 아무도 그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
하나님은 일과 함께 안식의 복도 주셨습니다. 안식을 법으로 정하신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오직 얻기 위하여 일만 죽도록 하는 일중독자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구약시대는 안식일 법을 지키는 것을 생명 법으로 지키게 하셨습니다.  
출애굽기31:14,15입니다. “그 날에 일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쳐지리라. ···무릇 안식일에 일하는 자를 반드시 죽일찌니라.”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허십시오.

셋째, 이 기도는 이기적인 욕심을 넘어서는 책임적인 기도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일용할 양식이라는 말은 욕심으로 구하지 말라 하심입니다. “일 년 치를 주옵소서.” 라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일용할 양식입니다.
누가복음12:13-21에 있는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니, 하나님이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잠언서30:8,9에서 지혜자는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다.”

그리고 “우리에게···주옵시고” 라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나에게”가 아닙니다. 이 것은 공동체를 생각하는 책임적인기도를 가르칩니다.
그리고 출애굽기16:18에는 만나를 거둔 사람들에게 신비한 일이 있었습니다.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기 식량대로 거두었더라.”
남지도 부족하지도 않고, 균등하게 먹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린도후서8:14, 15에서는 구체적으로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이제 너희의 유여한 것으로 저희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저희 유여한 것으로 너희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기록한 것같이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아니하였느니라.”
만나의 사건을 기억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너희의 남아도는 것으로!”-부족한 삶들을 돕고 섬기라 한 것입니다.
우리가 거두어들인 것이 부족할 수도 있고, 남을 수도 있습니다. 부족할 때는 절약할 줄 알고, 남을 때는 흥청망청 쓰지 말고 그 여유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들 중에” 부족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가르친 이 기도에 대하여 두 가지 말씀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너희 중에 있는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는 것이 곧 내게 하는 것이니라.”

우리의 사랑의 쌀-여러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성미를 떠는 것으로 수십 가정에게 사랑의 쌀을 매달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순절 금식기도헌금으로 시작한 노숙자 화요만나는 그 동안 연인원 2만 2천여 명이 동참했고, 자원봉사자만 4천여 명이 수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성탄절 때, 우리가 드린 헌금으로 우리 이웃 주민들에게 1년 동안 185가정에 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북한에 보낸 젖 염소가 무럭무럭 잘 자라서, 영양실조 되어가는 아이들에게 우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난 한 사람들을 다 책임질 수는 없지만 최소한 우리 가장 가까이 계시는 분들이 먹고 사는 문제만은 우리가 해결해드리자 하는 심정으로 이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가난의 문제는 우리 개인이 다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라 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가르치신 이 기도, ‘오늘 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를 잘 알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은총가운데 살아가십시다.

오늘 삶을 위하여 필요한 은혜를 구하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리고 넉넉한 은혜로 베풀며 사십시오.
이 기도가 날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되고 응답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최이우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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