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소서 (본문 시90:12-17)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소서  (본문 시90:12-17)

1. 세월, 시간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소서’라는 오늘 말씀의 제목은 모세의 기도입니다. 40년 광야 생활을 마칠 무렵, 120세가 된 모세가 죽음을 앞두고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고 인생의 헛됨을 깨닫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여러분은 연말을 맞이하여 하나님께 무슨 기도를 드리십니까? 12월을 어떤 심정으로 보내고 계십니까? 한 해를 마감하는 이때 우리는 ‘세월’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유명한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Graf Tolstoy ; 1828∼1910)는 “우리는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말을 통해서 인생은 나그네길과 같음을 우리에게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한 백발의 노인이 어느 날 젊은 청년들을 모아놓고 인생에 대한 훈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울고 있던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마치 기어가는 것처럼 천천히 지나갔다. 내가 꿈을 꾸고 이야기했던 청년시절에는 시간이 빠른 걸음처럼 지나갔다. 내가 완전히 성인이 되었을 때는 시간이 마치 뛰어가는 것처럼 지나갔다. 내가 장년이 되어 능력을 과시할 자리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시간이 마치 구름처럼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내 머리가 흰색으로 변하여 노인이 된 지금엔, 시간은 이미 나에게서 지나가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분,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까? 세월이 아직 많이 남은 것 같습니까? 그러나 세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지나갑니다. 금방 나이를 먹습니다. 기회가 주어졌다가도 어느새 사라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고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도 있고, 불행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젊었을 때 시간을 잘 활용한 사람은 늙어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만, 시간을 허비한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과 실패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시간을 잘 활용해서 승리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을 잘못 활용하여 몰락하고 멸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에 관한 명언 중에는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이란 말도 있습니다. 즉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어느 누구라도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2. 본문 배경 설명(시 90:1∼11)

모세는 80세(B.C. 1446년경)에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탈출시켰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을 떠나온 지 1년 만에 가나안 땅에서 가까운 가데스바네아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12명의 정탐꾼을 보내어 가나안 땅을 정탐케 했습니다.
그런데 그 12명 중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우리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들어갑시다.” 하고 긍정적으로 말했고, 나머지 10명은 모두 “우리는 도저히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불가능합니다.” 하고 부정적으로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다고 부정적인 말을 한 10명의 정탐꾼의 말을 듣고 애굽으로 돌아가자며 모세를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습니다. 원망과 불신앙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광야로 돌이켜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시고 40년간 연단을 받도록 하셨습니다. 광야 생활 동안 불평하며 불신앙에 빠졌던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죽게 되었습니다. 새로 태어난 그의 후손들만이 40년 후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모세의 나이도 어느덧 120세가 되었습니다. 40년 광야 생활이 끝나자 자신도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난 세월 동안 광야에서 죽어간 이스라엘 백성을 뒤돌아 보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짧고 헛됨을 탄식하며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내가 좀더 일찍 정신을 차렸더라면, 좀더 일찍 세월의 중요성을 깨달았더라면, 좀더 일찍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더라면, 좀더 일찍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고?”
오늘날도 죄악과 불신앙과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서 10년, 20년, 30년, 40년, 헛된 인생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시험에 빠져서, 연단을 받아 불필요한 노력, 불필요한 시간, 불필요한 인생에 시간을 탕진하고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연약한 인생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시고,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것이 있으면 그 죄악도 용서해 주시옵소서. 남은 인생만이라도 수고와 슬픔에서 벗어나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하시고, 우리가 하는 손의 모든 행사를 견고케 하사 축복을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시간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소서’라는 모세의 이 기도를 통해서 여러분과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모세는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소서’라고 하였습니다. 둘째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은총을 주사 우리 손의 행사를 견고케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1900년대는 지나고 새 천 년의 시작인 2000년도 벌써 다 지나갑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나는 2000년도에 어떤 새로운 인생을 살았는가? 계획한 것은 성취되었는가? 앞으로 나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하고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할 때입니다. 이때, 우리도 모세처럼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무엇보다도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B.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소서

1.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소서
- 시간의 빠름, 인생의 덧없음, 인생을 아는 지혜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計數)함을 가르치사 지혜(智慧)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

모세는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생의 덧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생을 알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했습니다.
인생은 짧고 세월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과거도 현재도 지나가고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죽음이 우리 앞에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월을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도 모세처럼 “하나님, 우리에게 지혜를 주셔서 인생을 알게 하시고, 더 나아가서 우리 앞에 있는 천국과 지옥을 깨닫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39편 5∼7절에서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虛事)뿐이니이다(셀라)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紛擾)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사람들은 그림자처럼 헛된 일에 바쁘게 왔다갔다하면서 재물만을 취하지만, 그 재물을 누가 취할는지 알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는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에베소서 5장 15∼17절에서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注意)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무엇보다도 세월을 아끼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돈을 아끼라고 말하지 않고, 세월을 아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주시고 이 땅에 살게 하시고 지금까지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하나님 앞에 충성하고 헌신하라고 했습니다.
유명한 이태리의 시인, 단테(Alighieri Dante ; 1265∼1321)는 “가장 현명한 자는 허송세월하는 것을 가장 슬퍼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세월을 그냥 보내고 있는 것을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지혜서인 『탈무드』에는 ‘한정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 평생 동안 쓸 수 있는 것 가운데 가장 귀중한 것은 무엇이겠느냐’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다.’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인 줄로 압니다. 그러나 지혜서는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시간과 돈은 인생에 있어서 모두 중요한 것이지만, 그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시간으로는 돈을 살 수 있지만, 돈으로는 시간을 살 수 없습니다.
또한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나갔던 돈은 다시 들어올 수 있지만,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나간 내 청춘, 내 인생은 한번 가버리면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지불한다 할지라도 지나간 세월은 결코 되찾을 수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 행복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노만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 ; 1898∼1993) 목사님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건강한 사람, 부자, 그리고 현명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많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하나님을 섬기며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아야 성공합니다. 결코 시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됩니다. 알차고 보람 있게, 후회 없이 살아야 합니다.
미국의 연방교도소에서 18년간 복역했던 에드워드 분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전과자였던 에드워드 분커는, 자서전 『미스터 블루』라는 책을 써서 범죄 문학상의 결선에까지 올라가고 작가로서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66세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에드워드 분커는 5세 때 부모가 이혼을 하여 8세 때부터 아동보호소에서 자랐습니다. 그후 소년원 수감, 탈옥, 정신병원 수용 등 악순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결국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마약거래와 무장강도 혐의로 검거돼 최연소 수형자로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은 거기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침 감옥에서, 독방에 수감된 채 언제 사형이 집행될지 모르는 초조감 속에서도 끊임없이 글을 쓰는 한 사형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사형수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고 결심을 했습니다.
‘나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을 꺼야.’
그래서 그는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감옥에서 남는 것은 시간밖에 없었으므로, 유명한 고전 작품들은 모조리 섭렵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글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18년간 감옥에 있으면서 장편소설 6편과 단편소설 50편을 쓸 수 있었습니다. 41세가 되어 감옥에서 나왔을 때, 그는 이미 작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출소 후에도 그는 미친 듯이 글만 썼습니다. 그는 글을 쓰지 않으면 자신이 다시 타락하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 밤낮 없이 글만 썼습니다.
비로소 그의 글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영화 제작자들로부터 교섭이 들어오고, 그가 각본을 쓴 영화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자서전 『미스터 블루』는 문학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 시간도, 한 순간도 이제는 내가 헛되게 보내지 않을 꺼야! 나는 시간을 알차게 보낼 꺼야.’라고 결심하며, 열심히 산 한 전과자가 소설가로서 성공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간, 세월을 잘 활용해서 성공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여러분도 시간을 잘 보내서 행복하게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 앞에 인정받는 일꾼, 하나님 앞에 충성된 종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 불쌍히 여김, 용서, 기쁨, 즐거움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긍휼(矜恤)히 여기소서 아침에 주의 인자(仁慈)로 우리를 만족(滿足)케 하사 우리 평생(平生)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곤고(困苦)케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의 화(禍)를 당한 년수대로 기쁘게 하소서”(시 90:13∼15)

모세는 하나님 앞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우리에게 돌아오소서. 우리를 떠나셨다면, 다시 우리에게 돌아와 주시옵소서. 그리고 주께 충성하는 주의 종들에게 긍휼을 베푸시어 어떤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용서하시고, 구원을 베푸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또한 모세는 ‘아침에 주의 인자로 만족케 하사’라고 하였습니다. 아침서부터 하나님의 인자를 구했습니다. 아침서부터 말씀을 읽으며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하고 간구했습니다. 하루의 시작인 아침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는 또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나이를 먹고서야 비로소, 인생에 있어서 행복은 바로 기쁨과 즐거움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록 돈은 없다 할지라도 즐겁고 기쁘게 하옵소서. 권력이 없어도, 인기가 없어도 내 인생이 기쁘고 즐겁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나의 삶을 즐겁고 기쁘게 하시옵소서. 그리고 우리를 곤고케 하신 날 수대로, 우리의 화를 당한 연수대로 기쁘게 하소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기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슬프게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의심과 불안과 두려움, 공포 속에 떨지 않게 하시고, 하루하루 순간순간 나로 하여금 기쁘게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모세처럼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쁨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돈 좀 벌면 기쁨이 찾아옵니까? 돈 떨어지고 나면 슬퍼집니다.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기쁠 줄 아십니까?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고 나면 다시 슬퍼집니다. 권력이나 명예는 있다가도 사라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쁨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면, 기쁨이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아침이면 어둔 밤의 고통과 저주와 슬픔이 다 떠나고 찬란한 태양이 비추는 것처럼, 소망이 넘쳐나게 하시고 기쁨이 있게 하시고 하나님의 즐거움이 나에게 넘쳐나게 하여 주옵소서.” 하고 기도했습니다.
여러분은 기쁨을 달라고 기도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기쁨은 세상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기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기쁨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우리도 기쁘게 살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시편 94편 19절에서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시고 나와 함께 하시고 붙들어 주시면, 나는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기쁨의 종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병을 치료하시며 능력을 주시고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주셔서, 우리를 인생의 슬픔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눈에서 눈물을 씻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쁨의 종교가 바로 기독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15장 11절에서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充滿)하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는 항상 기쁨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에도 기쁨을 잃어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는 해도 마음속에 있는 기쁨을 빼앗을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바로 기쁨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쁨을 주십니다. 우리를 만족케 하시고 축복을 베풀어 주십니다(신 12:7).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여 주십니다(삼상 2:1).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왕상 8:66).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십니다(대하 20:27). 환난에서 보호해 주십니다(시 5:11). 질병에서 고쳐주십니다. 더 나아가서 장래에 대한 소망을 주심으로 기쁨을 주십니다(벧전 1:6∼7).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은 기쁘게 살기 위해서 몸부림칩니다. 술에 취합니다. 오락에 빠집니다. 스포츠에 빠져서 돈과 시간을 다 갖다 바칩니다.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집니다. 코미디 프로를 보고 기뻐합니다. 심지어는 도박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 기쁨이 얼마나 오래 가겠습니까? 오래 가지 못합니다. 변함없는 기쁨, 영원한 기쁨, 생명과 호흡이 있을 때까지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기쁨은 바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기쁨이요, 하나님 안에서 주어지는 기쁨입니다.
40대 초반의 장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것저것 해봐도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나는 왜 되는 것이 없어? 무슨 놈의 인생이 이래? 나도 남들처럼 보란 듯이 잘살고 싶은데 말이야.’
그는 삶에 회의를 느꼈습니다. 좌절했습니다. 하루하루 시간만 허비하면서 그냥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7살 난 아들이 그만 간염에 걸리게 되었는데, 간경화로 발전해서 급기야는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도 포기했습니다.
그는 맏아들의 죽음 앞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내를 따라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아들 좀 살려주십시오. 저 어린것을 이대로 죽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제발 좀 살려 주십시오.’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정말로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질병이 떠나고 아들이 깨끗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의 죽어가던 맏아들이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 아들을 볼 때마다 기쁨이 넘칩니다. 감사가 넘칩니다. 그는 아들의 병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체험하고 난 그는 열심히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서 살겠습니다.’
사람들은 뭔가 자극이 있어야 변화됩니다. 기도해서 응답을 받았다든지, 병이 나았다든지, 기적을 체험했다든지 하는 전환점이 있어야 생활에 변화가 생깁니다. 여러분도 이런 체험을 통해서 다 즐겁고 기쁜 삶을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의 은총을 주사 우리 손의 행사를 견고케 하소서
- 견고, 번성, 자손의 축복

“주의 행사(行事)를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榮光)을 저희 자손(子孫)에게 나타내소서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恩寵)을 우리에게 임하게 하사 우리 손의 행사(行事)를 우리에게 견고(堅固)케 하소서 우리 손의 행사(行事)를 견고(堅固)케 하소서”(시 90:16∼17)

여러분의 자손들이 다 형통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하는 일도 다 잘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직장도 잘되게 하시고, 사업도 잘되게 하시고, 내 모든 소원도 성취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시고, 안정되고 번영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기도하면,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여 주십니다.
시편 89편 20∼21절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내 종 다윗을 찾아 나의 거룩한 기름으로 부었도다 내 손이 저와 함께 하여 견고(堅固)히 하고 내 팔이 그를 힘이 있게 하리로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년 목동 다윗을 택하여 기름을 부으시고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다윗은 어디를 가나 이기고 승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승리합니다. 원수와 싸워서 이깁니다. 대적과 싸워서 이깁니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혼자 다니지 마시고, 혼자 하겠다고 하지 마시고, 인생을 혼자서 살지 마시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임마누엘의 축복을 누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역대하 17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여호사밧 왕을 축복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호사밧은 우상을 제하고 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구한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축복하셨습니다.
역대하 17장 5절에 보니 “여호와께서 나라를 그 손에서 견고하게 하시매 유다 무리가 여호사밧에게 예물을 드렸으므로 저가 부귀와 영광이 극하였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우상을 다 제하고 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구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셨습니다. 백성들을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호사밧 왕도 부귀와 영광이 차고 넘치게 되었습니다. 여호사밧 왕은 하나님을 잘 섬김으로 풍족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축복도 하나님께서 주셔야 합니다. 진정한 축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나무가 뿌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견고한 정도가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의 생명은 뿌리에 있습니다. 뿌리에서 충분한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입니다. 그래서 뿌리가 깊고 잔뿌리가 많으면 아무리 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쳐도 그 뿌리 때문에 나무는 견고하게 지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뿌리가 얕고 힘이 없으면 그 나무는 그냥 죽어버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도 뿌리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흥망성쇠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돈에 뿌리를 둔 사람은 돈이 떨어지면 흔들리게 됩니다. 명예에 뿌리를 둔 사람은 명예가 떨어지면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자기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나이 먹고 병들고, 인생이 다 지나가고 나면 꿈과 희망도 다 사라집니다. 오늘날 이와 같은 바람에 쏠려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인생의 뿌리를 어디에 두어야합니까? 여러분은 인생의 뿌리를 하나님의 말씀에 두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망해도 하나님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밀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뿌리를 축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 두시기 바랍니다.
어느 점쟁이가 교회에 열심히 나오더니 집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 점쟁이가 집사까지 되었는지 그 간증을 들어보았습니다.
이 점쟁이는 여러 사람들의 사주팔자를 보고 점을 쳐주었습니다. 그런데 종종 점을 잘못 쳐서 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가만히 분석해 보니, 꼭 예수 믿는 사람들의 점만 봐 주면, 그 점이 맞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보기에는 꼭 망할 사람인데 망하지 않고, 죽을 사람인데 죽지 않고, 병에 걸릴 사람인데 병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혼자 생각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점이 통하지 않는 구나. 운명이 달라지는 구나. 사주팔자가 달라지는 구나. 나도 남의 점이나 치지 말고, 예수를 믿어야지.’
그래서 점쟁이가 점치는 것을 그만두고 교회에 나와서 예수 믿고 집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 믿으면 운명이 달라집니다. 거지가 될 운명도 양부모를 잘 만나면 훌륭한 아들·딸이 되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면 팔자가 달라집니다. 운명이 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까 모든 것이 새로워집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사랑을 주십니다. 능력을 주십니다. 지혜를 주십니다.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모세는 “주께서 우리 손의 행사를 견고케 하셔서 하는 일마다 다 형통하고 잘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축복받기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여러분도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형통하게 되기 위해서 기도하시고, 축복받기 위해서 기도하시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한 한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실력도 있고, 재물과 명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잘나서 그렇게 인생을 잘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만 68세 되었을 때 중풍을 맞았습니다. 눈에도 풍이 와서 처음에는 물체가 둘로 보이더니 나중에는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본인이 한의사인데도 자신이 중풍을 맞으니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약도 듣질 않고 병원에서도 수술을 해야 소용이 없다고 하니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망과 허무감으로 그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내 인생의 말로가 왜 이렇게 되었나?’
그러다가 문득 회개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교만했습니다. 이제껏 제가 똑똑하고 잘나서 명의가 된 줄 알았는데, 저는 제 병 하나도 고치지 못합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 병을 고쳐주시면 전재산을 바쳐서 하나님의 성전을 짓겠습니다. 남은 인생은 하나님 앞에 충성하며 살겠습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교만했던 죄를 회개했습니다.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눈물로 석 달을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중풍이 기적적으로 치료되었습니다. 안 보이던 물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십 년간 한의사 생활을 했던 본인도 알 수 없는, 놀라운 기적이 그의 몸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적을 체험하고서야 그는 비로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제 나이 70이 되어서야 비로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군요. 이제 죽는 순간까지 이 믿음이 변치 않게 하옵소서.’
10년, 20년, 30년을 교회에 나와도, 집사, 장로, 권사가 되었어도, 하나님이 살아 계신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감사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잘난 줄로 압니다. 자기가 똑똑한 줄로 압니다. 자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이루어진 줄 압니다.
이렇게 불신앙에 빠진 사람들은 꼭 무슨 일이 있어야 정신을 바짝 차립니다. 중풍병에 걸리든지, 아니면 암에 걸려야 정신을 바짝 차립니다. 무슨 사고가 나야 눈물 흘리고 기도합니다.
여러분, 이렇게 사고 터지고 나서 후회하지 마시고, 모세처럼 기도를 통해서 먼저 올바른 신앙을 갖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시고,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게 하시고, 지금 이 순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감당케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C. 한 해를 보내면서 짧고 빠른 세월을 계수하여 어떻게 지혜롭게
살지 깨닫고, 축복받는 삶을 사는 성도가 되자

이제 한 해를 보내면서 모세처럼 지혜를 가져서 세월을 계수하고, 몸과 물질과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 앞에 충성하여,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최근 신문에 “부시 당선자 인생 역정”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미합중국의 43대 대통령으로 당선 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대선 만큼이나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미국의 41대 대통령이었고, 그의 가문도 정치가 가문입니다. 그런데 5남매 중 장남인 부시는 늘 집안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공부도 못했고, 술과 파티, 그리고 연애로 젊은 날을 보냈습니다. 예일대를 나오기는 했지만, 그것도 아버지 빽으로 들어가서 간신히 졸업만 한 것입니다.
20세에는 약혼을 했으나 행실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파혼을 당했습니다. 베트남 전에도 참전했다가 훈련 성적이 좋지 않아서 전쟁은 구경도 하지 못하고, 주 방위군에서만 근무를 했습니다. 31세에는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석유 사업에서도 실패했습니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40세 때,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 1918∼ )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목사님의 간곡한 권유와 기도로 비로소 40세에 회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처럼, 그는 먼저 술을 끊었습니다.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0세에 젊은 날의 방탕과 타락, 실패와 좌절에서 일어나서 회심하고 나서, 14년 만인 50세에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누가 이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까? 알코올 중독자이며 집안에서도 내놓은 버림받은 탕자가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까?
바로 하나님께서, 방탕과 도박, 알코올 중독, 헛된 생활에서 그를 새롭게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말씀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부시에게 새로운 삶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부자(父子)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여러분, 절망할 필요 없습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회개하고 말씀을 깨닫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여러분의 인생이 더 값지고 훌륭하고 아름답게, 새롭게 변화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지혜를 주시옵소서. 세월을 계수하는 지혜를 주셔서, 지난 과거를 탄식하고 후회하며 낙심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지금부터 남은 인생을 하나님 앞에 값 있게 헌신·충성·봉사케 하옵소서. 영광 돌리게 하여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출처/김성광목사 설교자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