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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시 103:1 ~22)

by 【고동엽】 2022. 9. 17.

감사합니다  (시 103:1 ~22)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게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 여호와께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압박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판단하시는 도다. 그 행위를 모세에게, 그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항상 경책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의 죄를 따라 처치하지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갚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 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1년에 한번 감사주일을 만들고 감사를 생각해 보고 하나님의 은덕을 헤아려보는 이와 같은 아침을 갖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감사 주일인데 시편 저자도 크게 두 가지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가 넘치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얼마나 좋은 분인지 생각해 보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1절 말씀을 보면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고 했습니다. 찬양과 감사는 영혼의 행위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사람,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감사를 드리고 싶어도 누구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고맙게도 여러분과 저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좋은 일이 있을 때 바로 하나님을 부르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인생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좋으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인 것을 믿고 마음에 평화를 유지합니다. 영어 성경에서는 '송축하라!'는 말이 'bless'입니다.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는 ‘바라크’, 헬라어로는 '율로게오'라고 하며 ‘하나님에 대하여 좋게 말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인다’라는 뜻입니다. 3~7절에서 시편 저자가 하나님을 송축하는 이유 9가지를 살펴보십시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적인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악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용서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구원 받지 못할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셔서 여러분과 저의 모든 죄를 다 한번에 덮어 주셨습니다.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모든 죄를 덮어 주셔서 여러분과 저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과 천국을 여러분과 저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3절에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라고 말씀합니다. 죄 사함을 받아들이면 영생이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기억나는 죄, 자백한 죄만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기억할 수 있는 죄가 몇 개나 됩니까? 너무 많이 지어서 다 기억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기억할 수 있는 죄, 기억할 수 없는 모든 죄를 다 용서하셨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육적인 은혜”도 주셨습니다. 우리는 사는 동안에 온갖 종류의 질병을 체험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질병에 걸렸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몸 안에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온갖 시스템을 마련해 주셨어요. 병이 들면 우리 몸속의 힐링 시스템(healing system)이 작동하여 치유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와 여러분이 건강하게 하나님 앞에서 찬양과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여러분의 병을 고쳐 주실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들이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고 위하여 기도할 때 기적을 일으켜 우리의 병을 고쳐주시기도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속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명을 돌봐주시는 분입니다. 저는 약한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의 이야기에 의하면 제가 어렸을 때 죽었었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급하게 와서 제 머리에 뜸을 떴더니 제가 놀라서 깼대요. 여러분 중에는 6.25 때 기적적으로 생명의 건짐을 받은 분도 있을 것이요, 자동차 사고로 자동차는 완전히 폐차가 된 상황에서도 살아난 분도 있을 것이요,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분도 있을 것이요, 암에 걸렸다가 치유를 받아 생명을 구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보호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까지 살아있는 것입니다.

  넷째로,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에 “왕관의 은혜”(4절)를 씌워주셨습니다. 그 왕관은 인자와 긍휼의 왕관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머리에다 은혜와 자비와 긍휼을 얼마나 많이 베풀어 주시는지 시편 저자는 그것을 왕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 긍휼의 하나님이셔서, 우리가 부족할 지라도 여러분과 저를 사랑하십니다. 어떤 때는 우리가 죄를 범하여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처벌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살아있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급의 은혜”(5절)를 주십니다. "좋은 것으로 내 소원을 만족케 하사"란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내 삶에 만족을 주시는데 맛있는 사과, 맛있는 배, 맛있는 파인애플과 맛있는 포도를 주셨어요. 어느 분이 오늘 감사하다고 쌀을 드리시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는요 하나님께 감사할 게 저 쌀알만큼 많습니다. 그래서 이 쌀을 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받은 복을 세어봅시다. 잊어버리고, 무관심하고, 세어보지 않아서 그렇지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께 받은 영적인 은혜, 육적인 은혜, 구속의 은혜, 왕관의 은혜, 공급의 은혜를 생각해 보면 감사가 넘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날마다 감사가 넘치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포도 알 하나를 잡수셔도 하나님이 주신 그 달콤하고 새콤한 맛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맛있는 것, 좋은 것으로 이 땅에 가득 채워 주시고 우리 인생에 만족을 주셨으니 그 만족을 누리며 사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삶의 만족과 기쁨을 표현하면서 사는 축복이 있기를 원합니다.

  여섯째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회복의 은혜”(5절)를 주셨습니다. 날마다 젊음을 회복시켜주신다고 했습니다. 우리 몸이 지치고 맘도 영혼도 지칩니다. 그런데 하룻밤만 푹 자고 나면 아침에 정신이 맑아집니다. 힘과 기운을 회복시켜 주시고 하나님께서 매일 여러분과 저의 삶을 몸과 마음과 영혼을 회복시켜 주시고 예배를 드리면 마음에 평안이 옵니다. 영혼을 회복시켜 주시는 회복의 은혜를 여러분과 제가 받았습니다.

  일곱째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의의 은혜”(6절)를 베푸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의로운 일을 행하시며 압박당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판단하시는 도다." 정의의 하나님, 의의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여러분의 한숨을 들으시고 억울함과 기막힌 사정들을 아십니다. 여러분을 괴롭힌 그 모든 것들을 다 아시고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정의롭게 다 갚아 주실 것입니다. 이 땅에서 혹시 안 갚아주셔도 마지막 심판대에서 반드시 다 갚아주실 것입니다. 선은 선으로 나타나고 악은 악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한이 맺힌 그 가슴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반드시 갚아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정의의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 때문에 우리 손으로 직접 복수하지 않고 그분께 맡기고 평화 속에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여덟째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계시의 은혜”(7절)를 주셨습니다. "그 행위를 모세에게, 그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하셨는지,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율법과 말씀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령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방법을 알려주시고 좋은 길로 인도해 주셔서 우리가 오늘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작년 감사예배를 마치고 저녁에 한 구역모임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저보고 설교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오늘 하루 종일 설교를 했으니 그 대신 성경을 읽어드릴 테니까 여러분이 설교하세요”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날 열 가정 정도 모였는데 제가 성경을 읽고 나서 이렇게 질문 했습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처음 결혼했을 때 어떤 형편이었나요? 어디서 출발했었나요? 재산이 얼마였나요? 옛날 처음 결혼했을 때를 생각하고 오늘의 여러분과 비교를 해 보면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얼마나 은혜를 주셨는지, 자 이제부터 설교하세요.” 그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얼마나 감사가 충만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어제도 이 질문을 해 봤는데요. 어느 분이 대답하셨습니다. "목사님, 저는 30여 년 전에 결혼 했는데 그 때 10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46평 아파트에 삽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하나님께서 몇 배의 축복을 하셨습니까?” 그러니까 계산을 못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분이 안경을 끼고 있어요. 그래서 “그 때 안경이 있었습니까?” 했더니 “그땐 안경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안경이 몇 개입니까?” “다섯 개 입니다.” “안경마저 다섯 배의 축복을 받으셨네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은혜를 주셨는지, 어떻게 축복해 주셨는지, 어떻게 우리를 도와주셨는지, 어떻게 우리를 인도해 주셨는지 제가 또 한 분에게 물었어요. "결혼했을 때 가족이 두 분이었는데 지금은 몇 명입니까?"그랬더니 "열일곱 명이요"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가정에 은총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개인에게 주신 은총이 많습니다. 저 개인은 너무도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셀 수가 없어요. 제 아내가 저에게 당신은 매일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천 번 절해도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제 아내는 제 인생을 잘 아니까요. “열한 살의 소년이 부모도 없이 평양에서 피난 와서...” 거기까지만 얘기해도 더 할 필요가 없지요? 여러분, 저만이 아니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다.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십시다.

  끝으로, 하나님 자신이 좋으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으신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8~9절에 보면 하나님의 성품 네 가지를 말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은혜로우신 하나님, 인내하시는 하나님, 인자가 풍성한 하나님입니다.

  먼저 자비로운 하나님이란, 우리가 부족하고 잘못해서 죄가 있는데도 용서해 주시고 덮어주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야 하지만 그 형벌을 오히려 자기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가시켜 우리를 해방시켜주시고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또 은혜로우신 하나님이란, 우리가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인이요, 천국 갈 자격이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천국과 영생을 우리 모두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하나님은 죄성이 있고 실수가 있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우리를 영원히 사랑하십니다.

  또 인내하시는 하나님은 본문에서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표현되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가 죄를 범할 때마다 몽둥이를 들고 벌주셨다면 우리는 도저히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오래 참아주시고 회개하기를 기다리십니다. 탕자가 아버지의 집을 떠나 인생을 망치고 있을 때도 그 아버지는 매일 동구 밖에서 그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잃어버린 동전 하나를 찾을 때까지 쓸고 닦기를 반복하였으며, 잃어버린 양을 찾을 때까지 산과 들을 헤매며 찾다가 결국은 찾아내서 어깨에 메고 기뻐하며 돌아와 잔치를 벌였습니다. 여러분이 회개하고 돌아와 구원 받고 하나님을 알 때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알 때까지, 하나님은 여러분을 끝까지 추적해서 찾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잘 아십니다. 우리의 체질을 아시고, 우리가 먼지임을 아시고, 우리가 풀과 같음을 아시고, 우리가 꽃과 같이 사라지는 존재임을 아시고, 우리가 연약한 존재임을 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끌어안아 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돌봐주시는 이 하나님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님인 것을 믿고 감사하며 용기 있게 사시길 바랍니다.

  이 하나님은 우리처럼 70년, 80년 살다가 없어지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17~20절에 보면,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영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러분을 끝까지 사랑과 자비와 은혜와 긍휼과 온갖 좋은 것으로 끝까지 돌봐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시길 바랍니다.


출처/김상복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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