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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눈을 가지라

by 【고동엽】 2022. 9. 16.

믿음의 눈을 가지라

열왕기하 6:8-19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몸을 만들어 주셨어요. 우리의 몸 중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예쁘고 자랑스러울까요? 그러면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할까요? 그래요. 모든 부분이 다 중요할 거예요. 그 중에서도 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요. 눈은 무엇을 위해서 있는 것일까요? 보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그래요. 장님, 소경, 아니면 맹인이라고 불러요. 만약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자기 엄마 얼굴도 모르고 자기 친구 얼굴도 모르고 어쩌면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정확하게 알 수 없을 거에요. 그리고 빨간 색, 파란 색 이런 색깔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할 거에요. 아름다운 꽃도 높고 푸른 가을 하늘도, 무엇보다도 예쁜 우리 친구들을 보지 못할 거에요. 우리들에게 볼 수 있는 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해요.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두 가지 눈을 만들어 주셨어요. 그것이 무엇일까요? 안경일까요? 아니예요. 전도사님이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우리의 몸의 눈과 또 마음의 눈이에요. 우리 몸의 눈은 색깔을 보고 친구를 보고 그리고 세상을 보기 위해서 만들어 주셨어요. 그리고 우리 마음의 눈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보기 위해서 만들어 주셨어요.

 

그런데 몸의 눈이 먼 소경처럼 마음의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수가 없고 하나님이 바로 앞으로 지나가셔도 하나님께서 지나가시는 건지를 알 수가 없어요.

 

엘리사 선지자는 하나님을 보는 마음의 눈이 아주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다 볼 수 있었어요. 이스라엘을 못살게 굴던 시리아 사람들이 어느 곳으로 쳐들어올지 얼마나 많이 쳐들어올지 엘리사는 다 보고 있었어요. 시리아 왕은 짜증이 났어요. 힘없는 이스라엘에 쳐들어 갈 때마다 어떻게 알았는지 이스라엘 군인들은 시리아 군인들이 쳐들어오는 길을 딱 지키고 있다가 승리했기 때문이에요. 시리아 왕은 모든 신하들을 다 모았어요.

“도대체 어떤 놈이 우리 작전을 다 빼돌리는 거냐? 누가 스파이냐?”

스파이가 아니라면 도저히 이런 비밀스러운 계획이 탄로가 날리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러자 그 중의 한 신하가 말했어요.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라는 사람이 마음의 눈이 밝아서 왕이 침대에서 어떤 꿈을 꾸는지까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이말은 들은 시리아 왕은 깜짝 놀라

“만약 우리가 엘리사를 없애지 않는다면 결코 이스라엘을 이길 수가 없겠구나. 그렇다면 엘리사의 집으로 군사들을 이끌고 쳐들어 가자.”

혹시 엘리사가 또 쳐들어 올 것을 알아차릴까봐 시리아 군인들은 밤에 몰래 엘리사가 살던 도단이라는 마을로 쳐들어 갔어요.

 

아침이었어요. 엘리사를 돕고 있던 하인 한 명이 기지개를 켜면서 아침에 성밖을 바라다 보았어요. 아 그런데 그 곳에 엄청난 시리아 군사들이 있는 것이에요. 한 겹, 두 겹, ... 무려 일곱 겹으로 도단 성을 포위하고 있었어요.

“선생님, 선생님, 큰 일 났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시리아 군사들이 지금 우리 성을 포위했습니다. 빨리 도망가지 않으면 우리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태연했어요. 그저 세수하고 아침 밥을 먹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이에요. “걱정하지 말아라. 저 시리아 군사들보다 우리와 함께 있는 군사들이 더 많다. ” 그러나 도단 성에는 군인이라고는 전혀 없었어요. 엘리사의 하인은 더 급해졌어요. “선생님, 이상한 소리 그만 하시고 빨리 도망갑시다. 지금 밥이 중요한 게 아니예요.”

엘리사는 마음의 눈이 어두워져 있는 하인을 위해 기도해 주었어요. “하나님, 이 하인의 눈을 떠서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지켜주시는지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러자 갑자기 하인의 눈이 밝아졌어요. 마음의 눈만 밝아진 것이 아니라 몸의 눈까지 아주 좋아졌어요. 좋아진 눈을 가지고 성밖을 내다보니 글쎄 도단 성을 일곱겹으로 포위하고 있는 시리아 군대를 하나님의 불말과 불병거가 수십겹으로 포위하고 있는 것이었어요. 엘리사의 하인도 마음을 놓았어요.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데 무서울 것이 없었어요.

 

전혀 겁을 내지 않는 엘리사와 그의 하인을 본 시리아 군인들은 기가막혔어요. “돌격 앞으로.”하고 외치면 도단 성으로 공격을 하려 했어요. 그 때였어요. 엘리사가 다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들의 눈을 보이지 않게 해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자 갑자기 쳐들어오던 시리아 모든 군인들의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서로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에는 칼도 창도 다 버리고 멍청하게 서 있을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엘리사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리아 군사들 앞에 갔어요. “내가 너희들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안내하겠으니 나를 따라 오너라” 앞이 안 보이는 시리아 군인들은 그냥 따라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대로 앞도 안 보이는데 가만히 있다가는 굶어 죽거나 얼어 죽게 생겼기 때문이에요. 그들은 엘리사인지도 모르고 엘리사를 따라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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