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있는 사람! (에베소서 5장 15-16)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넘치는 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여러분의 일터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롭게 열린 새해에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 위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함께 하셔서 형통케 되며 늘 감사할 일, 기뻐할 일, 찬송할 일들이 많은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난 바보처럼 살았군요'라는 노래가 히트를 한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삶도 그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들은 지혜롭게, 의미 있게, 보람 있게, 사는데 자신의 삶은 아무리 돌아보아도 너무 의미가 없고 허송만 하여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또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그 노래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들려주신 지혜로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다음과 같은 비유들에 나타나 있습니다. 먼저 마태복음 7장 24절에 있는 말씀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집을 모래 위에다 짓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집을 반석 위에 짓는다고 하였습니다. 24절에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큰물이 나도 무너지지 않고 튼튼하게 서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초를 튼튼히 한 인생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에서는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주인이 집안 일을 맡기고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돌아와서 보니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라고 하여 주인의 명을 따라 충성하는 종을 지혜로운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주신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지혜로운 사람으로는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 중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를 지혜롭다고 하였습니다. 4절에 보면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라고 하여 충분히 준비하고 기다린 사람들을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정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인정하시는 지혜로운 사람은 말씀을 듣고 믿어 순종하는 사람이요, 맡기신 일에 대하여 성실하게 감당하여 충성하는 사람이요, 철저히 준비하고 대처하여 주인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영국의 시인 칼라일은 "인간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행운과 행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돈이 없어도 희망은 있습니다. 건강이 없어도 희망은 있습니다. 능력이 없어도 희망은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가 없다면 희망은 없습니다. 지혜가 없다면 그것은 제일로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이 세상에 제일 큰 보화는 지혜입니다. 그 가치는 측량할 수 없습니다. 욥기 28장 12절에서 18절까지를 보시면 지혜라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상세하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그 값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 사는 땅에서 찾을 수 없구나 깊은 물이 이르기를 내 속에 있지 아니하다 하며 바다가 이르기를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다 하느니라 정금으로도 바꿀 수 없고 은을 달아도 그 값을 당치 못하리니 오빌의 금이나 귀한 수마노나 남보석으로도 그 값을 당치 못하겠고 황금이나 유리라도 비교할 수 없고 정금 장식으로도 바꿀 수 없으며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홍보석보다 귀하구나"라고 하여 지혜는 그 어떤 보석보다도 귀하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10장 16절에서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고 하여 지혜로워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야고보도 지혜 있는 자가 되라고 권면하면서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라고 하였습니다. 지혜 있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 있는 자가 되는 것입니까?
오늘 말씀에 보면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고 하여 이 시대를 사는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야 할 지를 생각하며 새롭게 열린 새해를 복되게 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지혜로운 사람은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세월을 아끼라는 것도 바로 그런 뜻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한 시간은 3600초, 하루는 8만 6400초, 1년은 31,536,000초 칠십 평생으로 잡으면 22억 752만 초가 된다고 합니다. 결코 인생이 짧다고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아름다운 여자와 2시간 동안 같이 앉아 있어도 2분처럼 느껴지고, 뜨거운 화덕 위에는 2분만 앉아 있어도 2시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여 시간의 상대적인 의미를 지적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사람은 한 시간을 값있게 사용하여 열 시간처럼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열 시간을 한 시간의 의미도 없이 낭비하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스위스의 한 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70평생을 돌이켜 보며 지나온 시간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70평생 중 잠잔 시간 26년, 노동한 시간 21년, 식사한 시간 6년, 약속을 지키는데 기다린 시간 무려 5년, 불안하게 낭비한 시간 5년, 세면 시간 228일, 아이들과 노는데 쓴 시간 26일, 넥타이 매는데 18일, 담배불 붙이는데 12일이 소모되었습니다. 진정으로 행복을 느꼈던 시간을 계산해봤는데 그 시간은 겨우 46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돈으로 못사는 것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돈과 부는 무한정 손에 넣을 수 있지만 시간만은 마음대로 소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정지됐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곧 시간은 우리의 생명인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생명을 낭비하는 것이며 시간을 죽인다는 것은 생명을 죽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새해라는 시간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귀한 시간을 소중히 하여 지혜로운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지혜롭게 사는 사람은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최대한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본문 말씀에 "세월을 아끼라"는 말에서 "아끼라"는 말은 "대속한다, 구원한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결국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시간을 살리라"는 말인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성경에 보면 이 부분을 "Redeeming the time"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시간을 구원하라는 것입니다. 또 영어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Do not kill Time." 시간을 죽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시간을 죽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시간을 죽이지 않고 살리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까요?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사는 것입니다. 매순간을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영국의 공리주의철학자이며 경제학자인 J. S. Mill은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는 말씀을 인생의 표어로 삼고 살았습니다. 그는 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 오늘이라는 시간 안에 일하지 않으면 않 된다." 그는 33세에 폐병에 걸려 48세에 한쪽 폐를 잃었지만 66세까지 살았습니다. 그는 일생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그가 죽을 때에 "나는 직분을 완수했다"라는 말을 남기고 만족함 속에 눈을 감았습니다. 주어진 기회를 살려 최선을 다한 사람들은 이렇게 후회 없는 삶을 가지게 됩니다.
요한복음 9장 4절에서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일할 수 있을 때,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열심히 살라는 것입니다. 일할 수 없을 때가 속히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살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운동경기가 끝나면 더 뛰고 싶어도 뛸 수 없습니다. 축구경기라면 전45분 후반 45분 그 정해진 시간에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야구경기라면 정해진 9회까지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더 뛰고 싶어도 뛸 수 없습니다. 우리 사람들에게도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이 정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뛰고 싶어도 더 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도서 11장 9절에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고 하신 것입니다.
어느 집사님이 보낸 연하장에 아름다운 시가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였던 스폴젼 목사님이 쓰신 것으로 교훈이 들어있는 귀중한 글입니다. 제목은 '지금 하십시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할 일이 생각나거든 지금 하십시오.
오늘 하늘이 맑지만 내일은 구름이 보일는지 모릅니다.
어제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니 지금 하십시오.
친절한 말 한 마디가 생각나거든 지금 말하십시오.
내일은 당신의 것이 안 될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곁에 있지는 않습니다.
사랑의 말이 있다면 지금 하십시오.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웃어 주십시오.
당신의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지금 부르십시오.
당신의 해가 저물면 누래 부르기엔 너무나 늦습니다.
당신의 노래를 지금 부르십시오.
주어진 시간을 기회로 삼아 할 수 있는 좋고 아름다운 일을 힘써 후회함이 없는 삶이 되게 하라는 교훈이 담긴 시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이렇게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기회로 알아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세월을 아끼라고 하시면서 때가 악하다는 말씀을 덧붙이신 것은 주어진 시간, 즉 기회를 빼앗거나 낭비하게 하는 유혹이 우리 주위에 너무 많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주어진 기회를 선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악한 세월 속에서 주신 기회를 무의미하게 낭비하지 말고 선용하는 아름다운 삶을 꾸려 지혜 있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지혜로운 사람은 주어진 삶을 살아가면서 앞날을 충분히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일본에 유명한 쌍둥이 할머니가 계십니다. 100세가 넘었는데도 건강하십니다. 텔레비젼에도 많이 출현해서 노후를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었습니다. 기자가 물었습니다. '텔레비젼에 여러 번 출연하셨는데 할머니 혹시 출연료는 어디에 쓰십니까?'
100세가 넘은 할머니들은 노후를 위하여 저축을 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노후를 위하여 저축하고 보험에 들어 준비하는 삶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영원한 삶을 위하여 영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미련하여 준비가 부족했던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은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늦게 기름을 준비하여 찾아와 "주여 주여 우리에게 문을 열어주소서"라고 간청하였으나 "대답하여 가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고 하여 그들은 버림을 받았슴을 알 수 있습니다.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의 말로입니다.
그러나 준비된 다섯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영광과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10절에 미련한 다섯이 기름을 구하기 위하여 "저희가 사러 간 동안에 신랑이 오므로 예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라고 하였습니다. 충실하게 준비하였던 지혜로운 사람들만이 귀한 잔치에 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인생을 최고의 기회로 알고 영원한 삶을 위하여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시간에는 두 가지 의미의 시간이 있습니다. 칼로스라는 양적인 의미에서 측정하는 시간과 카이로스라는 질적인 의미에서 측정하는 하나님과 연관된 의미의 시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양적인 시간을 보시지 않으시고 카이로스라는 하나님과 관계된 질적인 시간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므두셀라는 969년을 살았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므두셀라는 1년 밖에 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33년을 살았지만 질적으로는 그 누구보다 더 오랜 삶을 살았습니다. 여러분, 지나간 날은 몇 년이고 남은 날은 얼마나 되는지 여러분의 나날을 계수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지금 내가 보내는 시간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시간인지 분별하여야만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시간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위해 드림으로 지혜 있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이용남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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