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롬 8: 28~30)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확신이 없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하바드 대학의 교수였던 갈부르드는 이 시대를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규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고 또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물론 공적으로도 미래를 예측합니다. 정치적으로도 미래를 예측하고, 경제적으로도 미래를 예측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도 변화가 많은 급변의 시대이기 때문에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급변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우리에게 확신을 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지. 그래서 이 말씀을 중심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1. 오늘 본문 28~29절에서는 세 가지의 확신을 우리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고 한 후에 끝에 “이루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서 모든 일을 이루어 가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서 일하십니다. 또 이루어 가십니다. 믿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이루십니까? “합력 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그의 뜻을 이루어간다는 것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예화)
아내의 양로원의 고생체험은 그를 소설가가 되게 도와주셨습니다. 지금도 사모로서 참 고생이 많습니다. 이것도 좋은 작품을 탄생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예화)
저도 귀국한 후에 총신에서 전임강사로 임명되었지만 총신에서는 이북파와 호남파 간의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제가 이북 사람들이 창립한 충현교회 출신이라고 저를 이북파라고 해서 호남사람들이 신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목회자로서의 체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호남사람들이 이탈한 후에 저는 총신교수가 되었지만 목회에 대한 매력을 버리지 못해 대전중앙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목회를 해왔습니다. 저의 글도 신학적인 논문보다는 평신도 중심의 방향으로 바꾸어졌습니다.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부족한 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을 이루어왔습니다.
사실 저의 미국에서의 이민목회도 제가 원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이민신학의 확립과 북한선교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둘째는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 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신자들을 위하여 그의 목적의 방향으로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합력하여”란 말입니다. 영어 성경에 보면 [according to his purpose]라고 번역했습니다. 사실 어떤 때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좀 마음에 못마땅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후에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참 오묘하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현재의 골짜기에 살기 때문에 과거도 보이지 않고, 미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맥락 속에서만 모든 것을 보고 판단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난주에 말씀드린 동굴의 우상에 갇혀서 멀리 보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시기 때문에 합력하여 이루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29절에 보면,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의 깊은 뜻은 하나님께서는 신자들의 영광을 미리 작정하여 두셨다는 것입니다. “미리 정하셨으니” 이 얼마나 오묘하신 하나님의 섭리요 뜻입니까? 이것을 우리는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하신 그의 모든 뜻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이 시간 다시 한 번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인간이 무엇이라고 하든지 인간이 어떤 음모를 꾸미든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믿습니까? 그러므로 염려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2. 30절에서는 구원의 기본 틀이 나옵니다.
우리는 바로 이 네 가지의 기본 틀에서 우리 자신의 구원의 문제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1) 첫째는 하나님의 예정입니다.
30절 초두에 “미리 정하신 그들을”이라고 했습니다. 즉 예정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제일 먼저 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예정입니다. 이 예정 교리는 장로교의 기본 교리처럼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은 성경에 기록된 기본 틀입니다.
롬9:13절에 가장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기록된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을 표현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에서를 미워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야곱도 똑같이 하나님의 뜻을 버렸지만 그러나 그를 사랑하고 구원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주권은 아주 공평하십니다. 다만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자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일부를 버리지 않고, 은혜를 베풀어 택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고백합니다.
(2) 두 번째는 하나님의 소명입니다.
30절 초두에 “또한 부르시고”즉 소명, 부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소명에는 일반적 부르심과 특별한 부르심이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이 말씀은 일반적 부르심입니다.
다음으로 특별한 부르심은 사도로 선지자로 목회자로 부르는 부름을 말합니다. 직분을 주시는 것은 특별한 부르심입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일반적 부르심뿐만 아니라 특별한 부르심까지 다 받아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기를 축원합니다.
(3) 세 번째는 하나님의 칭의입니다.
“또한 의롭다 하시고”믿음으로 우리들을 의롭다고 하신다고 했습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의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져야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에 들어가게 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즉 의는 오직 믿음으로만 이루어집니다. 돈이나 지식이나 직위를 통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우리는 [이신칭의]라고 부릅니다.
(4)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영광입니다.
30절 마지막에“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천국에서 우리 성도들에게 영광을 주시는 것을 말합니다. 그 영광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영광]이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영광]이요 하나님과 [함께 다스리는 영광]입니다.
성경의 결론인 계시록에 보면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한다.”는 말이 반복해서 나오는 데 바로 본문의 말씀의 성취를 말씀한 것입니다.
바울이 말한 구원의 단계에서 보면 이제 우리는 제삼 단계인 칭의의 단계에 와있습니다. 머지않아서 우리는 네 번째의 마지막 단계인 영화의 단계에 이를 줄로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는 하나님의 예정 속에서 부르심을 받았다고 하는 확신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까? 그 해답이 딤후 3:14절에 나옵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그러므로 말씀을 열심히 배우기를 바랍니다.
저는 지난 5년 반 동안 신구약성경을 두 번, 계시록을 두 번, 그리고 신약의 많은 부분을 가르치고 설교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빠져 섭섭합니다만 저는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바라기는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우리가 날마다 확신 속에서 승리하는 우리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출처/신성종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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