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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일꾼은 (마5:13)

by 【고동엽】 2022. 8. 30.

하나님의일꾼은   (마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태복음 5:13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모두가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사람은 저마다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일을 위하여 특별히 부르심을 받은 사람만 복음의 일꾼 곧 하나님의 일꾼으로 생각합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모두 다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사도('보내심을 받은 자'란 뜻)만 하나님의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마28:19-20). 곧 하나님의 일꾼이란 말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해서 하나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다고 하면서 우리 성도들도 같은 복음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 말했습니다(롬1:1,6).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았지만 기왕이면 쓰임받는, 꼭 필요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직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일꾼은 봉사하는 직분이다.

하나님의 일꾼은 남을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하는 직분입니다. 섬김을 받는 직분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는 직분입니다. 예수님도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말씀했습니다(요5:17). 그러면 주께서 무슨 일을 하십니까? 곧 섬기는 일입니다. 주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섬김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기 위해서 오셨습니다(막 10:45).

오늘 본문은 우리를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합니다. 소금은 맛을 내는 특성이 있습니다. 음식이 소금을 위해서 있습니까? 아니면 소금이 음식을 위해서 있습니까? 소금이 음식을 위해서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맛을 내야 합니다. 누구나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롬12:6-8, 고전12:4-11).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신 것은 맛을 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맛을 내어서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감사하게 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자기를 희생해야 합니다. 자기가 죽어져야 하고, 자기가 사라져야 하고, 자기의 흔적이 없어져야 합니다. 철저하게 녹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맛을 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앉아서 명령하거나 강요하는 자가 아닙니다. 먼저 섬김으로 본을 보이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남을 위해 봉사하는 자임을 기억합시다.

2. 하나님의 일꾼은 감화를 주는 직분이다.

하나님의 일꾼은 예수님처럼 자기를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 감화를 주는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감화시키는 것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말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려고 합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감동할만한 삶은 없고 말만 많기 때문에 비난을 받습니다.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말이 아니라 삶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정직하고 진실하며 깨끗하게 봉사하고 희생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입니다.

소금이 음식 속에 들어가서 자기 형체를 찾아볼 수 없게 녹으므로 맛을 냅니다. 사람은 그 맛을 통해서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녹아야 감화를 주게 됩니다.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있는 그 자리에서 녹으면 됩니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사회에서든, 교회에서는 녹기만 하면 감화를 줍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습니까?

3. 하나님의 일꾼은 겸손하며 존경받는 직분이다.

소금이 맛을 내려면 적당히 들어가야 합니다. 적게 들어가면 음식이 쓰고 많이 들어가면 음식이 짭니다.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아무 쓸 데가 없습니다. 소금이 맛을 잃습니까? 소금이 맛을 잃는 경우는 없습니다. 소금이 맛을 잃는다는 것은 이런 의미입니다. 음식이 상하게 되면 버립니다. 음식이 그 맛을 잃었다는 것은 곧 소금이 그 맛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고로 음식을 버린다는 것은 곧 소금을 버리는 것입니다. 소금은 적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잘 녹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어디 가나 겸손하고 존경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면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소중히 여겨야 하고, 중용을 지켜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 주장만 내세우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소금이 덩어리로만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녹아서 골고루 스며 있어야 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겸손하며 똑같아야 합니다. 그래야 존경을 받습니다.

4. 소금이 소금되자

소금의 사명은 썩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소독하고 변질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롬6:23). 사망은(죽음)은 썩게 합니다. 또한 죄는 썩게 합니다. 죄가 들어있는 곳이면 어디나 썩습니다. 사망의 썩는 것을 막는 것은 율법입니다. 율법을 지키면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은 영원히 썩지 않게 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썩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를 살리셨습니다(엡2:1). 죄는 우리를 죽이지만(썩게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썩지 않을 것으로 바뀌게 되는 것을 입증합니다(고전15:52-58).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산 소망이십니다. 그 산 소망이 썩지 않게 합니다(벧전1:3).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썩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맛을 내줍니다. 누구에게든지 예수가 들어가면 살 맛이 납니다. 또한 변질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맛을 내는 자가 됩니다.

그 맛이 변질되지 않으려면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소금이 계속해서 소금이 되려면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바울과 베드로는 성령을 받고 계속해서 맛을 낸 사람입니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그 맛을 잃지 않았습니다(행4:29-31). 우리도 어떤 상황과 현실 속에서도 맛을 내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출처/김충기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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