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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하였으니 (눅19:17)

by 【고동엽】 2022. 8. 27.

충성하였으니  (눅19:17)

(눅 19:17)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함경도 어촌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40척의 고기잡이배가 한 척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폭풍에 모두 침몰된 것입니다. 소년의 가족은 그 많던 재산을 피해자들에게 나눠주고 빈손으로 동네를 떠났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소년은 하루아침에 캐나다인 선교사 가정의 머슴이 됐습니다. 소년은 온갖 궂은 일을 감당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맨손으로 빨래까지 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 운적도 많았습니다. 선교사는 종종 소년이 알 만한 곳에 돈을 놓아두었습니다. 소년의 정직성을 시험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한번도 그 돈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소년은 주인의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선교사는 소년을 서울에 데려가 교육시켰고 일본과 미국으로 유학도 보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남대문교회 목사를 지내고 천안대의 전신인 대한신학교 창설자인 김치선 박사입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에 앞서 예수님은 열 므나 비유를 들려 주셨습니다.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 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그의 종 열 명을 불러 은 열 므나를 주면서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귀인의 행동에서 우리는 그가 종들을 신뢰했으며 또 종들의 충성 여부를 시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귀인이 왕이 되려고 먼 나라로 갔을 때에 백성은 저를 미워하여 사자를 뒤에 보내어 자신들은 귀인이 왕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악한 자들이 도모하는 일들이란 언제나 악하고 합당하지 못한 것들뿐입니다. 그들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므로 그 마음의 모든 계획들이 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백성들이 귀인을 미워한 것과는 달리 귀인은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귀인이 왕위를 받아 가지고 돌아오자 그의 종들은 주인에게 나아왔습니다. 한 므나로 열 므나와 다섯 므나를 남긴 종들에게 귀인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였다는 칭찬과 함께 열 고을과 다섯 고을 권세를 차지하게 하였습니다.  

  착한 종으로 주인의 명령대로 충성하였으니
이야기의 주인공이 달란트 비유(마 25:14-46)에 나오는 '어떤 사람'과는 달리 '귀인'이라고 언급되는데 '귀인'(유게네스)은 '가문이 좋은 사람' 또는 '마음이 고상하고 귀한 사람'을 뜻하며 비유적으로 예수를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배경 설정은 당시에 널리 알려진 헤롯의 아들 아켈라오(Archelaus)가 아버지의 왕권을 물려받기 위해 로마로 떠났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Josephus). 즉 헤롯 대왕은 죽기에 앞서 자신의 왕국을 세 아들인 안티파스, 빌립, 아켈라오에게 분할해 주었는데 이러한 일은 로마 정부의 공식적 승인을 필요로 했습니다. 따라서 유대 지방을 분할 받은 아켈라오는 로마 황제의 인준을 받기 위해 로마로 떠났습니다. 한편 유대인들은 아켈라오를 매우 혐오했던 터라 사절단을 구성하여 로마로 보내었으나 아켈라오의 왕위 취득을 저지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같은 사건이 예수 탄생 직후에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예수 자신뿐만 아니라 누가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는 점을 들어 이 비유가 그 정치 야사에서 따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나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열 므나의 비유가 어디까지나 비유인 만큼 이야기의 출처가 어디였든 간에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귀인을 예수로 비유했을 때 왕위를 받으러 간다는 말은 재림할 때 세상의 심판주로 오게 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왕위를 받기 위해 '먼 나라'로 갔다고 했는데 이 말은 왕위를 받고 돌아오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림을을 암시합니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승천 이후 재림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적 경과가 있음을 가리킵니다.
'장사하라'는 주인의 분부대로 각기 지혜를 짜서 열심히 이익을 남기려고 일을 했습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백화점에 입사한 두 젊은이가 있었답니다. 둘은 커다란 꿈을 갖고 나름대로 경영학을 전공한 자로서 포부를 펼칠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입사하자 처음 근무배치 받은 것이 엘리베이터 안내역이었습니다. 그들은 실망이 너무 컷습니다. 결국 한 젊은이는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젊은이는 실망은 컷지만 이것을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이해하는 기회로 만들어 갔습니다. 그후 그는 회사의 인정을 받아서 곧 부서의 책임자가 되었고 최고 경영자가 되어 세계적인 백화점 왕이 되었습니다. 그가 다름 아닌 J.C 페니라는 사람입니다. 처음에 둘 다 실망은 컷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주어진 직책을 성공의 기회로 선용하며 최선을 다 할 때 마침내 최고의 경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즉 엘리베이터 안내원에서 백화점 왕의 엄청난 성공은 맡은 일을 소흘히 여기지 않고 성공의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할 때 주어졌습니다.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달란트 비유에서는 세 명의 종이 나오는데 므나의 비유에는 열 명이 나오며 달란트는 다섯 둘 하나의 차이가 있는데 므나를 균등하게 나누어 줍니다. 화폐의 단위는 차이가 있는데 '므나'는 헬라의 동전으로서 한 달란트의 1/60에 해당되니 달란트의 비유에 비해 화폐 단위가 엄청나게 적은 액수입니다. 적은 액수에 대한 충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 강조되고 있습니다.(I.H.Marshall)
누가는 '작은 것'(미크로스)의 최상급(엘라키스토스)을 사용하여 종에게 맡겨진 한 므나가 '지극히 작은 것'(very small, smallest)임을 강조합니다.
주인으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은 종은 열 명(13절)이었으나 주인이 돌아왔을 때 칭찬받은 종은 둘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그들이 받은 돈이 하찮다고 여겨 그것으로는 아무 일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자기가 맡은 일이 하찮고 사소한 일이라고 대강 소홀히 해치우려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처럼 자신이 맡은 일이 사소한 일이라 하여 소홀히 여기는 자는 큰 일을 맡아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는 자입니다. 작은 일을 하는 데는 큰 일을 할 때보다 힘이 덜 들며 완수하기도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이 사소하다 하여 이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주께서 맡긴 사명을 거부하는 것이므로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는 주께서 돌아오실 때 호된 질책과 함께 쫓겨날 것입니다. 주께서 맡기신 사명이 크든 작든 아무 불평 없이 능력껏 완수하는 자가 충성된 종으로 칭찬받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를 빛낸 사람 중에 자신의 삶에 충실하지 않은 자가 없었으며, 하나님의 훌륭한 일꾼이었다고 지칭되는 사람 중에도 자기가 맡은 사명을 가볍게 여긴 자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하는 데는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러한 어려움을 많이 극복한 자일수록 상급이 크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죄인들은 그들의 죄 값에 상응하는 형벌을, 하나님의 백성은 그들이 완수한 책임량에 상응한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스펄젼 목사가 여행하는 도중이었습니다. 그는 급행열차를 타고 있었는데 얼마를 가다가 도중에 갑자기 기차가 멈추어 서고 말았습니다. 기관사가 그 이유를 조사해 보니 한 엔진의 작은 나사하나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모든 기차에는 두개의 엔진이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두개의 피스톨 막대로 인해 힘찬 전진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날은 아주 작은 나사하나 때문에 한개의 피스톨 막대로 어정어정 짜증스러운 여행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나사가 제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 주었다면 칙칙폭폭 신나는 여행을 했을 것인데...

세익스피어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그렇게 대접받고 추앙받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희곡을 쓰고 싶어 런던에 도착했을 때 극장에서 얻을 수 있었던 일자리는 관객들이 극장에 타고 온 마차의 말을 지키는 일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바로 자기가 극장과 연극을 이해하고 배우는 길임을 믿고 그 일을 기꺼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극작가가 되었습니다.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달란트'가 사람들에게 각각 부여된 여러 가지 다른 재능을 말한다면 '므나'는 우리 삶에 있어서 각자의 재능을 발휘할 동등한 기회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우리들 각자에게 각기 다른 재능을 주셨지만 그 재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도록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기회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기회를 잘 활용하여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한 충성스럽고 근면한 종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귀인이 왕위를 받고 돌아와서 맨 먼저 한 일은 떠날 때 종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돈으로 어떻게 장사를 했는지 종을 불러 모아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장사한'이라는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사한 내용 전체를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종으로부터는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주인의 분부대로 충성스럽게 임무를 수행한 자들이었습니다.
주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라는 보고에서 우선 주목할 것은 '주의 한 므나'라는 점입니다. 즉 주인이 떠날 때 주었던 그 돈은 자기의 돈이 아니라 주인의 돈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고백은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응당 취해야 할 자세를 함축한 '청지기'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에게 주어진 모든 경제적 도구들은 물론이고 주어진 시간과 재능, 건강 그리고 심지어는 생명마저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남겼다'는 말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최대의 노력으로 창조적이며 생산적으로 살아냈다는 말이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윤을 남긴 양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장사 내용, 즉 삶의 과정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는 더 많은 것을 맡긴다고만 했기 때문에 무엇을 많이 맡기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므나의 비유는 구체적으로 밝힙니다. 남긴 열므나 대로 열고을을 맡깁니다.
하나님나라에서 누리는 복은 성도들이 기울인 모든 노력을 합한 것보다 월등하게 많습니다. 열 므나와 열 고을을 비교해보면 이 사실은 더욱 명백해집니다.
또한 이 종이 한 일은 주인의 지시를 받은 한 '종'으로서 '장사'를 하는 것이었지만, 그의 충성에 따른 복은 열 고을을 '다스리는' 당당한 '권세가'의 신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 모두에게 각각 다양한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 재능들은 아무 목적 없이 그냥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재능들이 하나님의 사역에 사용되어져 그로 인해 영광받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각자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두 종과 같이 많은 결실을 얻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재능이 크든 작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가의 과정에 의해 상급은 결정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재능이 하찮음을 비관하고 불평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그 재능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남길 방법을 강구하여 실행에 옮기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한 일입니다. 자신이 남긴 이익의 양에 따라 상급이 결정됨을 명심해야 합니다.
심은대로 거둔다는 법칙입니다(고후 9:6). 열 므나 남긴 자에게는 아홉 고을이나 열한 고을도 아닌 꼭 열 고을이 주어진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물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더할 나위없는 큰 복임이 분명하지만, 천국 잔치에 참석하게 되는 사람 중에는 칭찬과 상급을 받는 영예로운 자가 있는가 하면 불가운데서 구원받는 것처럼 부끄러운 처지의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임을 성경은 경고합니다.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고전 3:12-15)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사람 중에 영국의 쳐어칠 경을 빼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의 위대한 정치가요 탁월한 지도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였다가 낙선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크게 낙심을 하고 시골에 내려갔습니다. 그 곳에서 그는 열심히 벽돌로 담장 쌓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한 장 한 장 쌓아I만 합니다. 여기에서 큰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성공을 위하여는 작은 일부터 충성을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입니다. 물론 다 아는 내용입니다만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담장 쌓는 일을 할 때입니다. 그는 작은 일들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준비하여 상원의 선거에 재도전함으로 마침내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가가 되어 제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는 지도자가 되었던 것입니다.(인터넷정보클럽-작은일에 충성)

우리는 주께서 우리에게 맡긴 사명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주께서 부활하셔서 하늘로 올라가실 때 '내가 돌아오기까지 장사하라'는 분부를 우리에게 내리셨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널리 전파할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주께서 재림하시면 우리에게 맡긴 사명이 얼마나 이행되었는지 그 양을 보시고 우리의 충성됨을 평가하실 것입니다. 그때에 본문의 두 종과 같이 많은 이익을 가지고 나가 주께 보이며 자랑스럽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충성스러운 종으로서 그리스도의 사업을 위하여 부지런히 장사해야 합니다. 마지막 심판 날에 모든 사람들이 일평생 행한 바 선악간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 날에는 은밀히 지은 모든 죄악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며(전 12:14), 반면  베푼 자비로운 행위들이 크게 보상받게 될 것입니다(마 6:3,4). 특히 받은 바 은사를 잘 활용하여 맡은 사명을 충실히 감당한 자들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이 수여될 것입니다(약 1:12).
이와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 온갖 수고와 충성을 다한 성도는 천국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영원히 왕노릇하는 위대한 권세를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계 22:5).

출처/강성찬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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