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71
한 왕이 역사학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왕은 “세계사를 한 권으로 압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열심히 세계사를 한 권으로 요약했습니다. 세계사를 한 권으로 요약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결국은 한 권으로 요약했습니다. 왕은 그 책을 다 보고난 후에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줄여보라”고 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고민 끝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인류 역사는 고난의 역사입니다.”
크든 작든 우리에게는 고난이 있습니다. 산을 하나 넘으면 또 다시 산이 나오듯 고난은 연속입니다. 구약성경은 인생이 고난을 위해 났다고 증거합니다(욥 5:7). 신약성경도 성도의 삶에 고난이 있음을 증거합니다(롬 8:17). 예수님도 고난 받으셨습니다(벧전 2:21). 지금은 예수님의 고난당하신 것을 기억해야 할 사순절 기간입니다. 누구에게나 고난은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고난이 고통이 됩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고난이 은혜와 축복이 됩니다. 차이는 고난의 의미를 아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고난의 의미를 아는 자는 고난이 유익입니다(시 119:71).
그러면 고난의 의미를 바로 깨달음으로 고난의 유익을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첫째, 하나님의 훈련
고난은 하나님의 훈련입니다(시 119:67). 삶이 편안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집니다. 교회가 취미생활이 됩니다. 이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우리를 강하게 하십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4). 하나님의 사람은 누구나 고난의 훈련을 통과했습니다. 요셉은 애굽에서 종으로 훈련받았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40년 동안 훈련받았습니다. 다윗은 더 혹독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광야에서 쫓기는 생활을 하고,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겼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고통은 성장의 법칙이요, 우리의 인격은 이 세계의 폭풍우와 긴장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독일 격언에는 “고난은 기도의 선생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 가운데 어려움이 오고 환난이 오고 고통이 오면 기도하라고 하지 않아도 기도하러 옵니다. 고난의 폭풍이 일 때,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훈련하시는 시기는 내가 고난당할 때입니다. 그때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는 것과(시 50:15)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습니다(히 5:8,9). 고급 구두일수록 가죽을 많이 두들깁니다. 가죽이 많이 맞아야 부드러워지고 고급 구두가 만들어집니다. 진주도 고난이 클수록 크고 아름다운 진주가 나옵니다. 우리 모두 고난의 훈련을 통과해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명품 그릇이 됩시다.
둘째, 믿음의 진보
고난은 믿음의 진보입니다. 시편 기자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라고 고백합니다. 시편 기자는 고난을 통해 말씀을 깨달았습니다(시 119:67). 뿐만 아니라, 고난을 통해서 죄에서 벗어나 말씀실천의 삶을 살았습니다. 고난은 우리를 깨닫게 합니다. 고난은 우리를 깨뜨립니다. 고난이 찾아오면, 돌덩이 같은 우리의 마음이 박살납니다. 교만한 생각이 사라지고, 욕심으로 꿈틀대는 육체의 소욕이 죽습니다. ‘야곱’이 ‘이스라엘’ 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벧전 1:6,7).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편안한 삶만을 원합니다. 그러나 고난이 없는 삶은 절대로 복이 아닙니다. 뉴질랜드에는 희한하게 날지 못하는 새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환경 때문에 날개가 퇴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고난이 없으면 우리의 삶도 퇴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다니엘의 세 친구와 같이 고백합시다(단 3:17,18).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이 우리를 살립니다. 믿음의 고백은 더 큰 믿음의 역사를 가져옵니다. 우리 모두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킵시다. 지금의 고난이 미래의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믿읍시다. 지금의 고난이 소망을 이루는 열쇠임을 믿읍시다(롬 5:3,4). 믿음의 사람은 고난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세상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요일 5:4).
셋째, 변화의 힘
고난은 변화의 힘입니다. 고물상의 쇠덩어리는 보기 흉합니다. 그런데 뜨거운 용광로에 들어갔다 나오면 강철이 됩니다. 사시사철 태양만 비춘다면, 사막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비와 바람이 있어야 옥토가 되는 것입니다. 무조건 오냐 오냐 키운 아이는 마마보이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훈련을 통과한 아이는 세상의 리더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고난의 풀무불에 던지십니다. 우리 안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고난의 풀무를 통과하면 죄와 탐욕과 미움과 시기와 분쟁과 투쟁의 불순물이 사라집니다. 우리의 인생은 정금인생이 됩니다. 성경은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고 전합니다.
지금 어떤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고난을 피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고난은 통과하는 것입니다. 참기름은 참깨를 잘 볶아서 짓이겨야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조금만 힘들면 원망합니다. 사회를 원망하고, 부모를 원망합니다. 자기 힘으로 견뎌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꿈은 거창하면서 고난의 대가는 치르지 않으려 합니다. 꿈이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요셉은 애굽에 있을 동안 꿈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형들이 양식 얻으러 왔을 때에야 꿈을 생각했습니다(창 42:8,9).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은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산 것과 고난의 풀무를 잘 견뎌낸 것입니다. 우리 모두 기도와 인내로 영광의 면류관을 씁시다(약 5:11).
넷째, 축복의 그릇
고난은 축복의 그릇입니다. 성경은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신 8:16)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낮추심은 마침내 복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시험하심은 마침내 복 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복 받은 존재입니다. 잘 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문제는 복 받을 그릇이 준비되어 있느냐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복을 주신다 하더라도 받을 그릇이 없다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과연 당신은 어떤 그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그릇이 얼마짜리인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류 대학의 그릇, 부자 부모의 그릇, 막강한 연줄의 그릇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복 주시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입니다(딤후 2:20,21). 고난의 풀무는 우리를 깨끗하게 합니다. 고난의 파도는 우리를 강하게 합니다. 고난을 많이 겪을수록 인격적으로 성장합니다. 고난을 많이 겪으면 생각이 넓어지고, 마음이 커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을 유지합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고난을 겪으면 사명이 분명해집니다.
지금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인격의 그릇을 닦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사명의 그릇을 준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깨끗한 인격은 축복의 그릇을 크게 만듭니다. 분명한 사명은 축복의 그릇을 깊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크고 넓은 그릇에 차고 넘치게 복을 채워주십니다.
인간의 약함은 하나님의 강함입니다. 인간의 역경은 하나님의 기회입니다. 지금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더 큰 복을 주시려고 일하시는 것입니다. 고난의 거센 바람이 불면 돛을 높이 올립시다. 그 바람이 우리를 행복과 성공과 축복의 항구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지금의 고난은 미래의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고난의 의미를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믿음으로 고난을 통과하여 깨끗하고 넓은 그릇을 준비할 수 있게 하옵소서.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출처/최성규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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