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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설교[1,404편]〓/사순절 설교

고난은 (II) /베드로전서 2:19~21

by 【고동엽】 2022. 8. 14.

베드로전서 2:19~21


고난은 천국 수업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서 우리를 성장시키십니다. 고난을 통한 배움은 최고의 영양제입니다. 고난학교의 수업은 크게 4과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을 통해서 다양한 고난을 살펴보고 그 대처방법을 배움으로 말미암아 고난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우등생이 됩시다.

첫째, 욥의 고난

고난하면,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욥입니다. 욥은 고난당할 이유가 없었습니다(욥 1:1). 하나님도 그의 신앙과 삶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욥의 삶에 느닷없이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하루아침에 재산을 모두 잃었습니다. 순식간에 자녀를 모두 잃었습니다. 온 몸에 악창이 났습니다. 얼마나 심했던지 기와 조각을 가지고 자기 몸을 긁어야 할 정도로 중증이었습니다. 욥의 고난이 얼마나 컸던지 아내까지 그를 저주했습니다(욥 2:9).

욥의 고난은 애매한 고난이었습니다. 왜 고난을 당하는지 욥은 몰랐습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도 이런 고난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은 "애매히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벧전 2:19)라고 말씀합니다.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묵상하라는 것입니다. 나는 모르지만 하나님은 이유가 있으십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인생은 내가 원하는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나에게 복 주시는 것입니다. 욥은 인내함으로 갑절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갑절의 건강, 갑절의 물질, 자녀의 축복을 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앙에 있어서도 갑절의 복을 받았습니다(욥 42:5). 고난 중에 인내함으로, 욥이 받은 복을 우리도 받읍시다(약 1:12).



둘째, 요셉의 고난


요셉은 가까운 사람으로 인하여 고난당한 경우입니다(창 37:4).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시기하고 미워했습니다. 심지어 요셉을 죽이려고까지 했습니다. 결국, 형제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았습니다. 요셉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가정에 종으로 팔려갔지만 주인을 위해 열심과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보디발의 아내로 인하여 억울한 누명을 써서 옥에 갇혔습니다. 옥에서도 술 맡은 관원장을 도와주지만 요셉에게 돌아온 것은 여전히 옥살이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항상 가까운 사람에게 고난당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고난을 당한다면 아픔도 더 크고 상처도 더 깊을 것입니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어린 시절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버림받은 상처, 배신당한 상처, 거절당한 상처, 학대받은 상처, 비교와 편애를 겪은 상처가 있습니다. 이런 상처들은 대부분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씻을 수 없는 큰 고통이 됩니다. 부모에게 버림 받으면, 적대감이 꿈틀댑니다. 친구로부터 배신당하면, 불신이 살아 움직입니다. 미움과 원망과 증오에 묶여 살게 됩니다. 이러한 상처는 요셉처럼 풀어야 합니다. 풀지 않으면, 자신에게 독이 되고, 병이 되고, 아픔이 됩니다. 요셉은 과거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형들이 자신에게 한 일을 잊어버렸습니다(창 41:51). 요셉은 과거 대신 현재를 중요시 했습니다(창 45:5).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며, 가족들을 위한 자신의 사명임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롬 8:28). 나에게 상처 준 부모, 형제, 친척, 친구를 용서하고 화해합시다. 지금은 고난같이 보여도 훗날 돌아보면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셋째, 다니엘의 고난


다니엘의 고난은 신앙으로 인한 고난입니다. 다니엘은 탁월한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탁월했는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으면서도 바벨론 왕국의 총리가 됩니다(단 6:3).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시샘했습니다. 다니엘을 죽이기 위해 계략을 꾸몄습니다. 한 달간 왕만을 신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굴복하지 않고 신앙을 지킵니다(단 6:10). 결국은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단 6:16), 사자의 밥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서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그는 살아 나와서 더욱 신임을 받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우리도 신앙 때문에 고난당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일터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 때문에 가족들로부터, 친척들로부터 핍박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명절 때마다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불의한 방법을 쓰는 사람들 때문에 손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당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우리가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는 것은 예수쟁이라는 증거이고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산다는 증거입니다. 뿐만 아니라, 말씀대로 산다는 증거요,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산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또한 악한 마귀가 우리 때문에 두려워 떠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은 능히 감당하게 하시고, 피할 길을 열어주십니다. 성경은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고 말씀합니다. 고난의 위험이 클수록, 하나님의 위로는 더 큽니다(고후 1:5). 우리 모두 고난을 피하지 말고, 고난 앞에 비겁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섭시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롬 8:18).



넷째, 바울의 고난


바울의 고난은 사명으로 인한 고난입니다. 바울은 출세가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바울은 바리새파 회원이고, 가말리엘의 문하생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의 신임이 두터웠고, 로마 시민권자였습니다. 당시 바울은, 모든 것을 고루 갖춘 위대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에 사명의 길을 갔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사명의 길을 따라 가기 때문에 수없이 옥에 갇히고, 여러 번 죽을 뻔합니다.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습니다. 강에서, 바다에서, 광야에서 숱한 위험을 만납니다. 자지 못하고, 주리고, 목마르고, 춥고,  헐벗습니다. 결국은 바울은 사명을 위해 순교합니다. 이처럼 바울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고난을 다 당한 이유는 단 하나, 복음증거의 사명 때문입니다.

우리도 사명 때문에 고난당할 수 있습니다. 전도하다가 모욕당할 수 있습니다. 선한 일 하다가 오해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사명 감당하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을 소모하고, 육신의 피곤함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누가 인정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바울처럼 우리의 사명의 길을 가야합니다. 그 길이 예수님이 가신 길이고, 바울이 간 길이며, 우리의 선조들이 간 길입니다. 그들이 사명의 가시밭길을 갔기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사명의 길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사명 가운데 만나는 고난을 겁내지 맙시다. 예수님은 기뻐하라고 하셨습니다(마 5:11,12). 베드로 사도는 고난당하는 것이 복이라고 했습니다(벧전 4:14). 고난 중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사 43:2). 어떠한 고난도 우리를 넘어뜨릴 수 없습니다(고후 4:8,9). 사명으로 인한 고난은 하늘의 상이 있습니다(마 5:12).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고난당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의 뒤를 따라서 바울도 고난을 당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예수님을 위하여, 이웃을 위하여, 우리가 사는 지역과 대한민국을 위하여, 아시아와 세계를 위하여 고난의 길을 갑시다.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신앙입니다(벧전 2:20).


기 도

  하나님 아버지, 고난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에 고난이 올 때, 인내하고 용서하며 성령의 힘으로 아름답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출처/최성규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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