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서로를 위하는 교회 (빌1:2-7)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예한 자가 됨이라-빌립보서 1:2-7
우리는 다른 사람 때문에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 때문에 살아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더불어 살아가게 되고, 서로 협력하며 살아갑니다.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라고 했습니다(고전12:27). 지체는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체는 서로 떨어져 있으면 존재의 의미나 가치가 없습니다. 지체는 서로 연결되어 있을 때에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고 제 가치를 드러내게 됩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주님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써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주님을 섬겨야 할 줄 믿습니다.
1. 서로 생각하는 교회
하나님의 자녀들은 눈을 감고 생각할 때에 하나님이 떠올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생각이 나고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하나님의 모습이 생각나고 천국이 그려집니다. 이것이 은혜받은 사람의 생각입니다.
요즈음 군대는 좋아졌습니다만 전에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과거 군인들은 늘 먹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지금은 먹을 것이 풍부하니까 오히려 군인들이 잘 먹는다고 합니다만 제가 군대에 다닐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때에 부모들은 군대에 간 자식 생각 뿐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먼저 자식이 생각납니다. 좋은 옷만 있으면 자식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생각하고, 자식은 부모를 생각하고, 형제는 형제를 생각합니다. 이렇듯 서로가 서로를 생각한다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세상의 그 어느 단체, 모임, 기관보다도 교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이것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를 "너희가 내 마음에 있다"고 했습니다(7). 얼마나 생각을 했는지 마음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바울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7). 다시 말하면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복음을 위해서 바울과 생사고락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서 서로가 서로를 먼저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도 이같이 서로가 서로를 생각해야 할 줄 압니다.
2. 서로 감사하는 교회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늘 감사했습니다. 왜 감사했느냐? 그것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교제함"때문입니다(5). 복음 안에서의 교제는 연령을 초월합니다. 소유의 정도를 초월합니다. 누구와도 교제를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의 교제는 유유상종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끼리끼리라는 것입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돈이 있는 사람과 교제하고, 권력이 있는 사람은 권력이 있는 사람과 교제를 하고, 지식이 있는 사람은 지식이 있는 사람과 교제를 합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의 교제는 이것을 초월합니다.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이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의 교제의 모습은 지금까지 교훈이 됩니다(행2:42). 그들은 참으로 아름다운 교제를 이루었습니다. 이 교제가 우리 교회 안에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복음 안에서의 교제는 서로 서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서로 감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또한 바울이 감사하는 이유는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유익"하기 때문입니다(24). 바울은 복음을 위해서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당했습니다(고후11:23-33). 그래서 그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육신에 거하는 것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유익하기 때문에 감사한다고 한 것입니다. 너희는 나를 위해 유익하고 나는 너희에게 유익하니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서로에게 유익한 존재가 되어 서로 감사하는 성도가 되어야할 줄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유익한 성도가 되고, 다른 성도에게 유익한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서로 기도하는 교회
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빌립보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해서도 같은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살전1:2-3).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기도해주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도 가슴을 찡하게 하는 말은 "내가 당신을 위해서 기도합니다"는 말입니다. 서로 분열하고 이간시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지만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대단히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무슨 말을 듣더라도 그 말을 전하는 자가 아니라 기도해 줄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성도들은 바울을 위해서 기도하는 기도의 교제를 이루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주는 이 아름다운 교회가 곧 우리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 모두 서로를 먼저 생각합시다. 또한 서로에게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주는 교회가 됩시다. 이러한 성도들의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교제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소문난 교회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는 역사를 이룹시다.
출처/김충기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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