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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과 주일 (요5장 10-18절)

by 【고동엽】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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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식과 주일  (요5장 10-18절)

예수님은 안식일에 베데스다 못가에서 절망하고 있던 38년 된 병자를 낫게 하셨습니다. 그 병자는 걸었고, 뛰었고, 춤추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격해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미간을 찌푸리며 분노했습니다. 16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핍박하게 된지라

유대인들은 예수를 자신들이 신봉하는 구약 종교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 사람으로 이해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기득권과 권위를 짓밟는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예수가 무슨 일을 하든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났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대답하십니다. 17절 말씀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예수님은 안식일을 부정한 게 아니라 잘못된 생각을 고쳐 주신 것입니다.

■ 사람을 살리는 '안식일 정신'
하나님께서 만드신 안식일의 본 뜻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보다 자비를 원하십니다. 예배, 제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마태복음 12장 말씀에서 안식일에 대한 논쟁이 나타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길을 가다 배가 고파 밀밭 사이로 들어가 이삭을 잘라먹었습니다. 이를 본 유대인들이 시비를 걸었습니다. 왜 안식일에 이삭을 따먹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율법에, 안식일 법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비난합니다.

예수님은 5~8절 말씀에서 다윗의 예를 들어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이가 여기 있느니라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가난하고 병들어 절망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사랑하시는 겁니다. 사람들은 주님의 마음을 뒷전에 두고 종교적인 권위, 형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재 교회 안에서 이런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형식, 제도, 전통을 중시해 자신들을 고통 안에 가둬 놓고 스스로 힘들어합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이런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안식일의 정신, 즉 하나님의 마음을 실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병자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규례에 맞지 않는다고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하시니 나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8절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마침내 유대인들은 살기까지 품게 되었습니다. ‘예수를 죽여야 한다’로 발전한 겁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안식일을 다른 의미로 변질시켰습니다.

■ 십계명에 기록된 행복의 비결
창세기 2장 1~3절 말씀에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제 7일에 쉬셨습니다. 여기서부터 안식일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안식하시는 동안 창조하신 것을 보고 좋아하며 기뻐하고 즐겼습니다.

이 중대한 사실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율법의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십계명은 우리가 지켜야 할 행복의 비결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열 가지 비법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안식일을 지키는 게 축복임을 십계명에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계명을 지키게 하여 계속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도록 하신 겁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굉장한 축복입니다. 출애굽기 20장 8~11절 말씀에 십계명 중 안식일 계명이 있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안식일은 복된 날이고 거룩한 날입니다. 누구든지 6일 동안 힘써 일하고 제 7일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안식하면 세상의 모든 피곤은 사라지고 우울증이나 신경질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새롭게 될 것입니다. 이게 축복이요, 사랑이요, 회복입니다.

■ 유대인들의 뒤틀린 안식일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반드시 안식일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은혜, 자유, 회복, 충전 등 안식일의 축복을 율법과 계명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자, 유대인들은 너무 열심이 많아 세분화된 법조문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토라에 미슈나를 더하여 39가지 금지 사항을 규정하였습니다. 물론 성경에 없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밭갈이, 파종, 수확, 건물의 건축과 해체, 방직, 바느질, 사냥, 도살, 망치질, 요리, 빵굽기, 글쓰기, 불을 켜는 것과 끄는 것 등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슈나 규정은 안식일에 1천m까지 걸어가면 괜찮고, 그 이상 가면 죄가 됩니다. 그것을 준수하지 않으면 거룩하지 못한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위반하는 게 됩니다. 바느질을 두 번 하면 괜찮고, 세 번하면 죄가 됩니다. 손수건을 들고 다니면 일하는 게 되고, 붙이고 다니면 일하지 않은 게 됩니다. 지금 유대인들은 생활에서 이런 규칙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율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자유를 규칙과 율법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면 안 되고, 이삭을 먹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는 사라지고 형식만 남게 되었습니다. 형식의 껍데기를 잘 지키면 좋은 믿음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게 되며, 그렇지 않으면 열등감을 느끼고 죄책감을 갖게 됩니다. 그것을 예수님이 깨뜨리신 겁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을 부정하신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안식일을 지키지 말라 고 하신 적도 없습니다. 예수님도 살아 계시는 동안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안식일의 참 뜻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가 생긴 의미를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잘못된 안식일에 대한 규례와 확대 해석을 정상으로 돌려놓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사보다 자비를 원하십니다. 진정한 안식일은 사람을 살리고 휴식하며, 회복을 얻고 사람으로 하여금 일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의 진짜 주인은 예수님이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안식일의 원래 의미대로 순종하고 살면 육신의 생활, 영적 생활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합니다. 안식일의 축복은 창조이래 지구 종말 때까지 계속할 것입니다.

■ 안식일을 주일에 지키는 이유
이제 안식일을 왜 토요일에 지키지 않고 주일에 지키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원래 안식일은 일 주일의 끝인 토요일입니다. 주일은 일주일의 시작입니다. 유대인들이나 안식교인들이 토요일을 안식일로 고집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주일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립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주님이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안식 후 첫날에 부활하셨습니다. 여기서 안식이 주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예수님도 안식일을 지키셨지만, 안식일에 부활하지 않고 안식 후 첫날에 부활하심으로 주님의 날을 안식일로 바꿔주신 것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은 제사였습니다. 일년에 한번 성막에서 양과 송아지를 잡아 하나님께 제사 드림으로써 나아갔는데, 이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더 이상 제사 드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제사를 드리지 않고 예수님 십자가의 보혈로 단번에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를 드린 겁니다.

더 이상 구약의 제사를 드릴 필요 없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해 나아가면 죄 용서함을 얻고 구원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일에 부활하심으로써 주의 날, 축복의 날, 승리의 날, 감격의 날, 은총의 날, 용서의 날로 승화시켜 주신 겁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안식 후 첫날에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모든 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안식일이라는 단어를 아홉 번 사용하는데, 그 중에 구약의 안식일 개념으로 사용된 것은 전혀 없습니다.

사도행전 1장 12절 말씀에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기록되어 있어 안식일을 지켰다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13장 14, 27, 42, 44절 말씀에 안식일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 날에 회당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복음 전한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5장 21절, 16장 13절, 17장 2절, 18장 4절 말씀에는 안식일에 회당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처를 찾아가며 성경을 가르쳤다고 했습니다. 구약 개념의 안식일처럼 거룩하게 지킨다고 1천m 이상 걷지 않고, 파종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없습니다.

■ 안식후 첫날 예수님 만난 사람들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안식 후 첫날 부활하신 것으로 인해 안식일을 축제의 날, 기쁨의 날, 사람 살리는 날, 봉사의 날, 성경 공부의 날, 복음 전도의 날로 정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말하는 안식일의 개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마가복음 16장 9절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안식 후 첫날에 처음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는 데서부터 모든 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난 것도 안식 후 첫날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도 안식 후 첫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날도 안식 후 첫날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축복의 주일을 주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장 10절 말씀에 밧모섬에서 요한이 환상을 본 것도 안식 후 첫날입니다.

안식일의 개념이 바뀌었다기보다 완성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일에 교회로 와서 예배, 교제, 봉사하는 겁니다. 때로 주일에 더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쉬기는커녕 반주, 채임버, 심방, 각종 봉사활동에 저녁 예배까지 봐야 합니다.

■ 안식일은 일주일의 끝, 주일은 시작
토요일에 반드시 쉬십시오. 몸도 마음도 안식일처럼 푹 쉬어야 합니다. 안식일은 일주일의 끝입니다. 주일은 일주일의 시작입니다. 주일은 축제의 날입니다. 교회에 와서 찬양, 기도, 전도, 교제로 떡을 떼고 이웃을 도우며 부활의 기쁨과 감격을 나누는 겁니다.

우리의 명절이나 큰 날은 일년에 한 번씩 지키지만 부활은 일주일에 한번씩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 5일 근무제를 환영합니다. 왜냐하면 토요일에 쉬어야 하니까요. 토요일에 몸도 마음도 쉬고, 주일 부활의 축제에 참여해 팡파르를 울리며 감격이 넘치는 일주일의 삶을 승리로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세상에 안식일도, 주일도 다 빼앗겼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씀의 방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주일에 신나게 살지 못하는 사람은 일주일을 신나게 살 수 없습니다. 가장 불쌍한 삶은 주일 예배만 보고 가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축복을 축소시켜 작게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봉사도 하고 청소도 하며 함께 떡을 떼는 게 주일의 개념입니다. 사도행전 2장 42~47절 말씀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모습이 주일의 전형입니다. 그들은 함께 모여 서로 가르치고 교제하며, 떡을 떼고 기도하며, 물건을 통용하고 찬미하며 지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술에 취한 사람보다 더 예수에 취해 사는 사람입니다. 예배가 끝나면 병원으로 심방하고, 우울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선물도 나누고, 가난한 사람들을 찾는 게 주일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감격을 주일마다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 후 월요일부터 신나는 생활을 시작하는 겁니다. 이게 진정한 주일의 개념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오늘은 주일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날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 모인 것입니다. 또 오늘은 성령님의 날입니다. 찬양하고 전도하며 이웃을 찾는 날입니다. 주님의 부활, 사랑을 경험하는 날입니다. 또 힘들고 피곤할 정도로 기쁘게 주님을 섬기는 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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