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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과 주일
1. 안식교에서 지키는 안식일
가. 토요일을 안식일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 안식교회에서 토요일을 안식일이라고 할 때 ‘토요일’은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력 상의 토요일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은 서구사회에서 기독교의 주일을 일요일로 하는 태양력을 사용하는데, 이 태양력 상으로 토요일이 안식일이지, 창조의 6일째 되는 날이 토요일이라는 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안식교에서도 창조의 7일째 되는 날을 안식일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7일째 되는 날을 토요일로 보는 것이지요.
나. 안식교회에서 안식일을 지키는 근거
* 안식교회에서 안식일을 예배일로 지키는 근거는 구약성경에 있습니다. 구약성경은 곳곳에서 안식일을 “여호와의 날,” 혹은 “여호와의 거룩한 날”이라고 하기도 하고, 주의 거룩한 날을 “주의 안식일,” “당신의 안식일,” “나의 안식일,” “여호와께 대한 안식일” 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의 대표적인 본문은 이사야 58장 13-14절입니다. 안식교에서는 바로 이러한 내용들을 근거로 안식일을 하나님의 날, 혹은 주의 날로 지키는 것입니다.
2. 기독교가 지키는 주일
* 우리 기독교가 지키는 주일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부활 하신 날을 “주의 날”로 기념하여 지킨 데서 비롯됩니다.
* 그런데 신약성경에 보면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은 “안식 후 첫 날”이라고 나옵니다. 즉 당시 유대인들이 안식일로 지키는 다음날인 것입니다(마 28:1 이하, 막 16:2 이하, 눅 24:1 이하)
* 초기 기독교인들은 바로 이날, 즉 주님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 날에 모여 우리가 주일 예배의 기원으로 삼는 모임을 가졌습니다[행 20:7, 고전 16:1-2(이 구절에 의하면 고린도교회뿐만 아니라 갈라디아 교회도 이날을 주일로 지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초기 기독교인들이 지키는 이 주일은 유대교인들이 지키는 안식일 다음날로서 하루의 차이가 납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력 상에서 일요일을 주일로 삼는 기독교와 달리 안식교회에서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 또한 신약성경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역사를 다루는 책들에서도 예배일을 우리가 지키는 주일로 삼았다는 증거는 많습니다.
* 이런 것을 볼 때, 안식교회에서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기독교에서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는 것은 토요일과 일요일의 차이라기보다는 ‘어떤 날을 주의 날로 볼 것인가?’에 대한 관점의 차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율법을 완성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구약의 여러 율법을 구약의 방식으로 지키지 않고 신약의 방식으로 지키듯이(예를 들어, 동물 제사도 지금은 드리지 않고 살인금지 계명도 산상설교의 가르침에 따라 이해하듯이) 주의 날도 지금의 주일로 보는 게 더 좋을 것입니다.
3. 공휴일인 일요일이 주일로 된 때와 주일이 매 주일의 첫날이 된 때
* 이러한 주일을 공휴일로 정한 것은 이후 한참이 지난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주후 4세기)부터라고 합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인이 된 후, 기독교인들이 예배드리는 날인 주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그날을 매 주일의 첫날로 삼은 것입니다. 아마 이때부터 공식적으로 주일(일요일)이 매주의 첫날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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