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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안식일 (마가복음 2:23- 28)

by 【고동엽】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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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안식일   (마가복음 2:23- 28)

십계명은 4번째로 안식일을 거룩히 지킬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안식일 문제는 유대사회에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이것 때문에 비난을 받고 안식일에 대한 바른 선언을 하셨습니다.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
바리새인들의 시비가 나옵니다.
24절 “보소서.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바리새인들의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하지 못할 일을 강조합니다.

성수주일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안식일 정신에서 나온 말입니다. 성수주일은 보수적 교회의 가장 중요한 신앙생활이기도 합니다. 성수주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내용이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수주일의 문제가 아니라 매일을 성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입니다. 성수주일의 가장 중요한 규범이 ‘무엇을 해야 하나’, ‘왜 해야 하나’보다 ‘무엇을 하면 안되는가’였습니다.

또 하나는 말씀과 규범을 남에게 적용하는 버릇입니다.

내가 그 말씀대로 살기보다 남에게 적용합니다. 자기들은 하지 않고 남에게 무거운 짐만 지우는 사람들입니다. 정죄하고 지적하기에 바쁜 것입니다.

셋째는 전통을 말씀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율법 외에도 안식일에 대한 많은 전통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어느새 말씀보다 더 중요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하지 못할 일”이란 무엇입니까?
23절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 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제자들이 배고파서 밀밭에서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마12:1). 이것이 시비 거리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배고팠을까를 생각하지 않고 법을 떠올리고 정죄하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입니다.
율법에는 배고픈 사람들을 위해 포도원이나 곡식 밭에서 먹고 나오는 것은 허용하고 있습니다(신23:24,25). 그러므로 남의 밭에서 먹은 것 때문에 시비를 건 것은 아닙니다.
단지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농번기에도 안식일에는 파종하거나 추수하는 일을 금하고 있습니다(출34:21). 아무리 바빠도 쉬어야 하는 것이 안식일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밀 이삭을 따먹은 제자들을 안식일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답변

27절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당시에는 정말 충격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안식일의 정신이 무엇인지 말씀하신 것입니다.
모든 법은 사람을 위해 있습니다. 법 취지, 법 정신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왜 하라, 하지 말라 하셨을까요? 사람을 위함입니다. 사람을 힘들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바리새인들과 당시 종교인들은 오랜 세월 종교생활 중에 만들어진 전통을 통해 사람을 율법을 위한 존재로 전락시켰습니다. 사람을 위해 만드신 율법을 많은 종교인들이 사람을 얽어매는 것으로 전락시켰습니다.
안식일을 만드신 이유, 그리고 여러 가지 금지 규정을 두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창세기 2장에 최초의 안식일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힘들어서 쉬신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리듬을 만드신 것입니다. 엿새동안 일하고 하루 쉬는 것이 사람에게 가장 좋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에 규장으로 두신 것입니다.

안식일 뿐 아니라 모든 율법이 사람을 배려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럼에도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통해 사람을 억압했습니다(마23:4). 무거운 짐을 지웠습니다.

더 나아가 주님의 이 말씀을 통해 생각해 본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예배, 봉사, 교회생활, 뭐든지 다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그것을 하면 사람이 행복합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가장 잘 아시기에 그것을 명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착각합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다 한들 하나님께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다. 유익하다면 내게 유익한 것이고 해가 된다면 내게 해가 되는 것일 뿐입니다(욥35:6-8).

주님은 구약에서도 율법의 정신을 잘 이해하고 따랐던 사례를 들었습니다.
25,26절에서 아비아달 제사장과 다윗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무엘상 21장에 나오는 말씀으로 제사장만 먹게 되어 있는 진설병을 배고픈 다윗에게 주었던 이야기입니다. 참 율법의 정신을 이해하고 행동한 모범적인 사례라는 것입니다.
배고파 죽어가는 사람에게 규정을 이야기하면서 내 손에 있는 먹을 것을 주지 않는 무자비한 것이 율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

주님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28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주님이 안식일의 만드신 분이고 그 날을 온전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메시야가 오셔서 주실 안식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약에서도 안식일을 통해 영원한 천국의 안식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메시야로 오신 주님은 죄와 율법에 얽어 매인 사람들을 구원하시므로 최고의 안식을 주셨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주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을 주시는 분입니다.
죄의 짐과 죽음과 심판의 무거운 것들을 벗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장차 주님 안에서 주어진 천국의 안식을 주실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미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누리도록 십자가에서 구원을 이루신 주님입니다. 그 분이 우리를 억압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케 하셨습니다. 주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는 신앙생활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 안에서 영원하고 완전한 안식을 누릴 날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정신을 이은 주일을 아름답게 가꾸십시오.
진정한 안식이 주어지는 복된 날로 가꿉시다. 그러나 내 욕심으로 인해 우리가 영적으로 손상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욕심 때문에 예배와 신앙생활이 훼손되면 우리 자신이 가장 손해 봅니다. 욕심에 얽어 매이지 않아야 합니다. 행복한 신앙생활 합시다

출처/김관선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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