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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에게 필요한 4대 덕목 (사도행전 22장 1-21절)

by 【고동엽】 2022. 7. 14.

인물에게 필요한 4대 덕목 (사도행전 22장 1-21절)          

 

< 성령 충만한 삶의 특징 >

 

 성경은 성령 충만의 묘사로서 새 술에 취했다는 표현을 쓴다. 성령의 새 술에 취하면 마음의 천국이 되고 힘든 현실에서도 기뻐하며 감사한다. 보통 사람은 자기 이익을 따라 살면서 육신적인 즐거움을 위해 돈을 쓰지만 성령의 새 술에 취하면 계산적인 삶이 없어지면서 선교와 구제에 자기 것을 바친다. 어떤 성도는 자신도 어려운데 남을 돕는다. 그처럼 계산을 초월한 헌신에 사람도 감동하고 하나님도 감동하신다.

 

 문제는 성령 충만을 위장하거나 오용하는 것이다. 술에 취하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아무데나 실례하고 술주정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다. 그처럼 성령 충만하다면서 덕을 세우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성령의 감동을 추구하되 성령을 빙자해 주정하지는 말라. ‘성령 충만하게 사는 것’과 ‘성령을 빙자해 주정하는 것’은 어디서 결정적인 차이가 나는가? 말씀을 바르게 알고 말씀대로 사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

 

 사도 바울은 성령 충만하다고 무조건 어떤 일을 밀어붙이기보다 전진할 때와 물러날 때를 분별해서 지혜롭게 행동했다. 그는 피해야 할 때는 피했고 맞서야 할 때는 맞섰고 말해야 할 때는 담대히 말했고 말을 절제해야 할 때는 절제했다. 초신자의 뜨거운 믿음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신자의 경험과 지식도 중요하다.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전진할 때와 기다릴 때와 후퇴할 때를 지혜롭게 분별해 행동하면 성공과 행복 가능성은 커진다.

 

< 인물에게 필요한 4대 덕목 >

 

 사도행전 22장 1-21절은 사도 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유대인들의 난동으로 쇠사슬에 결박된 채 군중들 앞에서 영내 층대 위에서 한 변증설교다. 그 변증설교를 통해 얻는 교훈으로서 인물에게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가?

 

1. 온유함

 

 바울이 원래 강성 인물이었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 온유한 인물로 변했다. 그가 설교를 시작하면서 “부형들아!”라고 호칭한 것은 “형님들과 아버님들!”이라는 친근한 존칭이다. 바울은 밀고 당기는 영적인 병법에 탁월했다. 좋은 부모와 좋은 리더가 되는 핵심 원리 중 하나가 지혜롭게 밀고 당기는 밀당 원리다. 사랑이 없이 밀기만 하면 창조성과 자율성을 잃고 정의가 없이 당기기만 하면 방종에 빠지기 쉽다.

 

 한 가정에 출가한 여러 형제들이 있었다. 그 중에 한 가정이 섭섭하다고 명절 가족 모임에도 나타나지 않고 다른 몇몇 형제가 화해의 손을 내밀어도 그 손을 뿌리쳤다. 그러면 계속 손을 내밀기보다 떨어진 채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이 낫다. 섭섭한 일을 당해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 마음을 토로하고 자신의 부족했던 점도 성찰하면서 섭섭한 마음을 잘 이겨내라. 자주 섭섭해 하거나 섭섭함을 금방 털어버리지 못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교만의 표식일 수 있다.

 

 섭섭한 일을 당해도 섭섭한 감정을 금방 털어버리는 믿음의 삶을 훈련하면 불평과 원망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명백히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실수하고 실패하고 소외되는 길로 가는 상황도 용납하라. 실수와 실패와 소외는 성숙함과 깨달음의 과정과 기회가 될 수 있다.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면 성격이 고집스럽게 된다. 참된 믿음의 삶은 경건하면서도 인간미가 흐르는 삶이다. 참된 믿음은 인성의 강약 조절과 생각의 좌우 조절이 있는 온유한 마음을 낳는다. 마음이 변하면 사람도 변한다. 결국 좋은 마음은 좋은 인물을 낳는다.

 

 인생 성공에 외모를 가꾸는 것보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게 성공 요소가 없다고 탄식만 하지 말라. 좋은 마음을 가지고 힘쓰면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 하나님 중심적인 마음을 가지고 싶으면 기도하라.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라.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이 천하도 다스릴 수 있다. 바울은 외모는 부족했어도 하나님 중심적과 마음과 온유한 마음을 가졌기에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다.

 

2. 동질감

 

 바울은 “부형들아!”라는 존칭으로 군중들의 감정을 가라앉힌 후 히브리말로 자신의 회심에 대해 간증 고백을 했다. 그가 히브리말로 말한 것은 자신의 유대 전통과 민족적 동질성을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그처럼 바울이 히브리말로 고백하자 유대인들이 민족적인 동질감을 느끼고 감정이 누그러져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려고 조용해졌다(2절). 리더에게 필요한 핵심 덕목 중 하나가 동질감을 가지고 팔로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기도는 문제 해결과 소원 응답을 위해 하는 것만이 아니라 동질감을 키우기 위해서도 하는 것이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마음을 맞추는 신적인 동질감을 키우고 사람과 마음을 맞추는 인적인 동질감도 키우라. 이번 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에서 우리나라는 사재기가 거의 없었다. 남을 배려하는 삶 때문이다. ‘나’보다 ‘우리’를 앞세우는 동질감 의식을 통해 남을 돕고 배려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초석이 되라.

 

 동질감을 가지겠다고 해서 꼭 붙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나 친구의 인품이 좋아지도록 때로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멀리할 필요도 있다. 언뜻 보면 사랑하기에 멀리한다는 말이 모순 같지만 때로는 지혜롭게 멀리하는 것도 사랑의 표현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람들은 바이러스 전파를 막으려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펼쳤다. 사랑하기에 나쁜 것의 전파를 막으려고 거리 두기를 한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하면 거리를 두면서도 얼마든지 동질감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동질감을 키우려면 개인의 독특성을 이해하려는 훈련도 부단히 하라. 저도 아내와 두 딸을 보면서 여성적인 특징과 이해력도 커지면서 하나 되는 능력도 조금씩 커졌다. 저는 두 딸에게 큰 비전을 가지도록 수시로 도전하지만 딸들에게는 다른 차원의 여성적인 비전이 있었다. 특히 둘째 딸은 자기는 남편을 잘 내조하고 자녀를 잘 키우고 집을 잘 가꾸는 것을 제일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는 그 특성을 이해하고 딸에게 맞게 비전 도전을 하는 편이다.

 

 각 사람의 특징과 소질을 살려주라. 사회적 평등이 각 사람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평등이 되면 창조성도 말살되고 발전도 없다. 각 사람이 남을 존중하면서 자기에게 맞는 성품과 능력대로 기쁘고 행복하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을 존중하고 자기 특징에 맞는 일을 할 때 공동체의 동질감이 깊어진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면 세상적인 큰일은 혹시 못해도 하나님의 나라의 큰 인물은 될 수 있다.

 

3. 부르심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엄한 율법 교육을 받았고 하나님을 열심히 추구했다고 했다(3절). 그리고 4-20절까지 자기의 지난 삶을 죽 고백하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방인 선교를 위해 부르셨다고 고백했다(21절). 바울이 자기 과거 얘기를 죽 한 것은 자신의 부르심에 대한 강한 확신을 군중들에게 극적으로 각인시키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사람이 인물의 길로 들어서려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내가 현재 있는 곳과 현재 하는 일이 하나님의 부르심의 과정 속에 펼쳐졌다고 믿어야 한다.

 

 오랜만에 과거에 살던 동네나 과거에 다닌 학교를 가보면 “어, 이런 모습이 있었나?” 하고 주변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지면서 자신이 과거에 의식도 없고 눈치도 없이 살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살면서도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정신없이 살아온 지난 세월들이 다 하나님의 은혜와 부르심 가운데 펼쳐진 과정들이었음을 깨닫는다. 늘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인식하고 “내가 지금 여기서 이 일을 하는 최종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으며 열심히 살라. 그 최종 목적은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에 있어야 한다.

 

 이번에 첫째 딸이 웨딩드레스 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수시로 하나님의 일과 교회를 위해 헌신할 목적을 가지고 사업하라고 했다. 그처럼 바울의 선교 비전을 후원했던 루디아의 꿈을 늘 품고 이렇게 기도하라. “하나님! 제가 욕심을 품고 일하지 않게 하시고 더 영혼 구원과 영혼 변화에 쓰임받도록 저의 일을 축복하소서.” 복음 전파에 헌신하는 부르심과 비전을 따라 살면 하나님이 그 비전을 이룰 능력도 주시고 비전 성취도 이뤄주면서 점차 인물로 우뚝 서게 하실 것이다.

 

4. 기다림

 

 사람이 부르심을 따라 산다고 비전을 금방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의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 기다림의 단계에서 합격하지 못해 인물의 길에서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은 때로 영혼의 성숙과 선한 어떤 목적을 위해 일을 안 좋게 만드시기도 한다. 그때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굳게 믿으라. 성도에게 펼쳐진 어려움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잠깐 나쁜 모양으로 펼쳐진 것이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 앞에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라. 힘들어도 자기 맡은 자리를 지키면서 변함없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리더도 감동시켜 보라.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성도는 좋은 일에 변함없는 성도다. 리더가 가장 기뻐하는 팔로워도 좋은 일에 변함없는 팔로워다. “저 사람은 내 허물을 보여도 변함없어.”라는 믿음을 주면 리더도 편하게 자기 허물을 보인다. 그때 리더와 팔로워 사이에 깊은 만남이 이뤄진다. 하나님께 충성하면서 리더에게도 충성하라. 그러면 리더도 팔로워에게 충성한다.

 

 하나님은 적시에 역사하신다. 그 하나님의 때까지 기도하며 준비하며 기다리라. 그때가 늦게 찾아와도 안달하거나 너무 서두르지 말라. 말씀에 굳게 서서 기다릴 때와 전진할 때를 분별해서 행동하고 필요하다면 후퇴하라.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말씀했다.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마 10:23).” 기다릴 때와 전진할 때와 후퇴할 때를 잘 분별하려면 영적인 최고 병법서인 성경을 늘 가까이하라.

 

 기다릴 때와 전진할 때와 후퇴할 때를 아는 것은 성공적인 삶을 위한 핵심 요소지만 그 때를 정확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좋은 리더가 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기도하며 때를 기다리면 반드시 찬란한 전진의 때가 찾아온다. 내가 의로운 길로 계속 가면 그 길이 외로운 길일지라도 언젠가 나의 의와 진심이 이해될 날이 반드시 온다. 늘 말씀 중심적인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때까지 하나님의 뜻과 길에서 이탈하지 않음으로 결국 승리하는 복된 심령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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