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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자녀를 만드는 길 (누가복음 18장 15-17절)

by 【고동엽】 2022. 7. 13.

복된 자녀를 만드는 길 (누가복음 18장 15-17절)          

 

< 복된 자녀를 만드는 길 >

 

 오래 전 교회를 이전할 때 특별헌금 봉투에 두 딸 이름이 있었다. 알고 보니까 엄마가 “얘들아! 교회가 이사하는데 너희도 헌금할래?”라고 하자 두말없이 세뱃돈을 포함해 2년간 모은 돈을 다 헌금한 것이었다. 그때 아이들은 기회만 생기면 “천 원 주세요.”라고 조르면서 받은 돈을 거의 쓰지 않고 작은 장난감 지갑에 저축해 두었다. 그리고 가끔 고사리 손으로 지갑을 열어보며 흡족한 얼굴을 했기에 철없는 욕심꾸러기로 알았는데 그것은 오해였다.

 

 어떤 아이들은 순수하면서도 의외로 어른들보다 더 의리가 있다. 교육받을 준비도 되어 있다. 만약 진실하게 가르치면 가르침도 잘 받아들인다. 어른에 비해 아이가 현재는 철이 없게 보여도 잘 가르침 받으면 얼마든지 잘 변화될 수 있다. 그것이 자녀 교육을 위해 더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해야 할 이유다. 예수님은 하늘나라가 어린아이의 것이라고 하셨다. 어린아이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 자녀를 경시하는 것은 자녀라는 선물과 기업과 상급을 주신 하나님을 경시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자녀를 복된 자녀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좋은 말을 해 주라

 

 좋은 말로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며 양육하라. 어린아이의 언어 발달 능력은 대단하다. 미국에 이민 가면 부모는 10년이 지나도 영어를 잘 못하지만 어린아이는 2년 쯤 되면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그처럼 언어 발달 능력이 뛰어난 아이에게 나쁜 언어를 쓰는 것은 아이의 영혼에 독약을 먹이는 것과 같다. 예전에 한국 부모들은 말이 너무 거칠었다. 높은 곳에서 아이가 놀면 “얘야, 조심해라. 떨어질까 염려된다.”라고 하면 되는데 “떨어지면 죽어. 죽고 싶어?”라고 했다. 주의를 주는 말이 죽이려는 말 같다. 그런 말이 자녀를 거칠게 만든다.

 

 부모가 쓰는 말에 따라 자녀의 미래가 형성된다. 부모가 나쁜 말을 쓰면 자녀도 나빠지고 좋은 말을 쓰면 자녀도 좋아진다. 부모가 감사가 넘치는 말을 쓰면 자녀도 감사를 알게 되고 사랑스러운 말을 쓰면 자녀도 사랑스러워진다. 자녀가 바르게 자라길 원하면 나의 말부터 잘 가꾸라. 자녀를 향해 습관적으로 심한 말을 툭툭 내뱉으면 자녀는 쉽게 좌절한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에게는 대개 과거에 가슴을 쥐어뜯는 부모의 이런 말이 있었다. “너는 도대체 왜 그 모양이냐?” 그러면 정말 그 모양이 된다.

 

 자녀에게 믿음의 말을 많이 해 주라. 어떤 사람은 기도했다. “하나님! 저희 자녀가 교회에서 십일조를 제일 많이 내게 해주세요.” 남들은 무식한 기도라고 했지만 그는 진지했다. 후일에 정말 그렇게 되었다. 한 입시생이 입시 전날 식사하다가 물 컵이 떨어지자 아버지가 깜짝 놀라 “물 컵 떨어졌네.”라고 하자 진짜 입시에 떨어졌다. 다음해 입시 전날에 조심스럽게 물 컵을 다루었는데 그때는 접시가 떨어졌다. 그러자 아버지가 즉시 “접시가 땅에 붙었네.” 라고 해서 결국 입시에 붙었다는 유머가 있다. 늘 믿음의 말을 통해 내일의 축복을 선도하라.

 

2. 사랑하고 이해하라

 

 어느 날 한 성도가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저희 자녀가 맑고 밝게 자라고 사랑이 넘치게 하소서.” 그때 하나님이 자녀를 한 번 더 만져주고 안아주라는 말씀을 마음속에 주셨다. 그 말씀대로 최대한 스킨십을 하면서 키우자 부모와 자녀 간에 사랑의 교감이 깊어졌고 자녀도 맑고 밝게 잘 자랐다. 어른도 스킨십이 있으면 잠을 잘 자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아이는 더욱 그렇다. 스킨십처럼 구체적인 사랑의 표현을 통해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해 주라. 자녀가 부모의 사랑을 느끼면 밝아지고 건강해진다.

 

 사랑의 자양분을 통해 자녀는 마음도 좋아지고 머리도 좋아진다. 자녀를 깊은 이해와 관심으로 양육하라. 자녀가 답답하다고 가슴을 치지 말고 자녀를 이해하려고 가슴을 열라. 때로 자녀에게도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 그래도 함부로 매를 들지 말라. 어떤 부부는 부당하게 거역할 때만 자녀에게 매를 들기로 약속했다. 좋은 약속이다. 어린아이를 단순히 속 터진다고 쉽게 매를 들면 동심이 상처를 입고 아이가 꿈이 꺾인 채 자란다.

 

 가끔 아이들이 싸우다가 운다. 그런 일이 어린아이의 본능으로 생긴 일이라면 속상해도 부모를 거역한 것이 아니기에 용서해 주라. 그런 사려도 없이 야단치면 자녀도 부모에게 적대감을 가진다. 그 적대감을 인륜상 부모에게 표현하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공격적으로 표현하면서 점차 살아갈 자신감이 없어진 우울한 자녀로 변한다. 자녀가 이해가 안 가는 언행을 보여도 퉁명스럽게 반응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반응할 때 자녀가 자신감을 얻는다.

 

 한 아이가 길에서 예쁜 꽃을 봤다. 엄마 생각이 나서 꽃잎을 몇 개 따 집에 가져왔는데 엄마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얘야! 너 그게 뭐니! 기껏 청소해 놓았더니. 빨리 버려.” 그러면 동심에 상처를 입고 부모에 대한 적대감이 생기면서 자신감도 잃는다. 부모의 분노와 짜증은 정신적인 몽둥이로서 자녀에게 일종의 학대가 된다. 자녀의 입장과 처지와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이해하면서 성육신의 사랑을 해야 복된 자녀가 된다.

 

3. 바르게 훈계하라

 

 자녀에게 인기 정책은 금물이다. 어린 자녀를 바라보면 너무 사랑스러워 혼이 빠질 것 같아도 그 자녀도 죄성이 있음을 기억하라. 감정적인 지나친 징계도 삼가고 감정적인 자니친 사랑도 삼가라. 형과 동생이 싸울 때 힘이 없다는 이유로 동생 편을 무조건 들지 말라. 형과 동생이 싸우면 동생이 억울하다고 울지만 실제로 동생이 잘못했을 때도 많다. 그것을 생각하고 바르게 가르쳐야지 무조건 우는 동생을 달래려고 형을 야단치면 가정의 의와 질서가 깨진다.

 

 어떤 부부는 아이들이 어릴 때 인기 정책을 펴는 것이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을 알고 무언중에 약속했다. 즉 남편이 매를 들 때는 마음이 아프지만 아내가 참견하지 않고 아내가 매를 들 때는 마음이 아프지만 남편이 참견하지 않는다는 약속이었다. 그처럼 배우자가 야단치면 마음이 아파도 나중에 2배로 사랑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묵묵히 지켜보라. 엄마가 매를 들 때 아빠가 제지하면 부부의 상충하는 모습이 자녀가 가치관 형성에 혼란을 낳고 자녀가 부모를 달리 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엄마의 매를 아빠가 제지하면 자녀는 아빠가 좋다면서 아빠를 찾는다. 그러면 인기 만점의 아빠는 되어도 교육자로서는 낙제점 아빠가 된다. 엄마의 얼굴에 먹칠을 하면서 인기 만점의 아빠가 되지 말라. 반대로 매를 드는 아빠를 제지해 아빠의 권위에 먹칠을 하면서 인기 만점의 엄마가 되지도 말라. 부모의 인기 정책은 자녀의 바른 성장에 큰 지장이 된다. 그런 식으로 바른 훈계를 포기하면 나중에 자녀는 가정의 폭군이 된다.

 

 교회에서도 어떤 성도는 목사 캐릭터가 마음에 맞고 어떤 성도는 사모 캐릭터가 마음에 맞을 수 있다. 또한 어떤 성도는 사모는 좋은데 목사로 인해 시험에 들고 어떤 성도는 목사는 좋은데 사모로 인해 시험에 든다. 어떤 사모는 목사 때문에 성도가 시험에 들면 혼자 그 성도를 찾아가서 남편 목사 흉을 보면서 그를 위로한다. 그러면 일시적으로는 효과 만점으로서 성도는 그 사모의 위로로 인해 속에 뻥 뚫리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식으로 인기 만점의 사모나 목사가 되는 것은 좋은 목회 방법이 아니다.

 

 어떤 목사는 사모에 대해 오해하고 시험에 들어도 “사모 특징 잘 알잖아요. 이해하세요.”라고 은근히 사모 흉도 보며 시험 든 성도의 속을 뻥 뚫어주는 인기 목회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대신 하나님께 그 시험 상황을 아뢰고 그 과정을 하나님께 가까워지고 겸손해지는 배움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반대로 사모도 목사 흉을 보면서 사역하지 않았기에 성도가 시험 들 때 속을 뻥 뚫어주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그런 목회가 장기적으로는 더 유익하다. 잘못된 위로는 장기적으로 더 안 좋게 된다. 누군가를 이끌 때는 인기가 아닌 의를 따라 이끌라.

 

4. 믿음을 물려주라

 

 성경적인 자녀 양육의 기초 원리가 있다. 나의 자녀는 나의 자녀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란 사실이다. 자녀를 내 틀에 맞추기보다 자녀의 인격과 상황을 존중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키우라. 부모는 하나님으로부터 잠시 자녀 양육권을 얻은 존재이기에 자기 소유처럼 “내 뜻을 이루어다오.”라고 하거나 “내 원수를 갚아다오.”라고 하지 말라. 자녀에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영혼 구원과 변화를 통한 이웃 사랑에 힘쓰라고 가르치면서 진실한 믿음을 물려주라.

 

 과외를 안 시켜도 부모가 바른 믿음으로 바른 믿음 교육을 하면 그 자녀가 인물 성도가 자라난다. 자녀를 학원 교육에만 맡기지 말라. 내 힘만으로도 안 된다. 자녀를 키울 때 늘 느끼는 것은 자녀를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 말씀에 맡기라. 자녀가 똑똑하게 되길 원하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을 가까이하게 하라. 전 세계에서 인구 천 명 중 3명이 유대인이지만 노벨상 수상자 중에는 천 명 중 300명이 유대인이다. 그런 결과는 유대인의 말씀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

 

 하나님이 내게 붙여주신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하는데 힘쓰고 최종적으로는 하나님께 자녀 양육을 부탁하라. 자신이 만점 부모라도 자녀가 비뚤어지기 시작하면 속수무책이다. 당연한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 자신마저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인간이 어떻게 자녀를 잘 컨트롤하겠는가? 자녀 양육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 현실에서 자녀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기도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부모는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부모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다고 했다(시 127:4). 부모는 활이고 자녀는 화살이다. 화살은 활이 쏘는 대로 나간다. 부모의 활로서 자녀의 화살 목표가 세상이 아닌 하나님이 되게 하라. 유대인들처럼 자나 깨나 자녀를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면 저절로 세상에서 인물의 길로 가게 된다. 그것이 성경적인 인물 교육 원리다.

 

 많은 부모가 말로는 “주여, 주여”라고 하면서 “학교에서 일등해라. 세상에서 남에게 이기라.”라는 식으로 자녀의 화살을 세상 과녁을 향해 쏘아댄다. 그러면 혹시 1등을 해도 삶은 행복해지지 않는다. 자녀에게 수시로 말하라. “너는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살고 영혼 구원과 변화에 힘쓰라.” 그처럼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여기고 하나님의 뜻과 사명을 따라 양육하면 하나님은 틀림없이 그 자녀를 높이 들어 쓰실 것이다.

 

출처 : https://blog.daum.net/parkland/15845791?category=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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