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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709회] - 메노나이트 교회 - Mennonites Church

by 【고동엽】 2022. 4. 17.
[오늘의 묵상 - 709회] - 메노나이트 교회 - Mennonites Church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누가복음 21:36)
메노나이트 교회에 대해서 아는 분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도 1953년 6.25가 휴전된 후, 메노나이트 그룹이 경북 경산 지역에 와서 직업중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전쟁고아들을 모아 교육을 하였습니다. 그 외 강원도 춘천, 경기도 덕소 등지에 몇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개신교회 내에는 많은 교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장로교회, 감리교회, 침례교회, 성결교회, 구세군, 그리스도의 교회, 나사렛교회 등, 현재 알려진 것만 약 300여 개가 있습니다.
오늘은 작은 교파 메노나이트교회에 대해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메노나이트교회는 16세기 교회개혁 시대에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한 운동이 한참 벌어졌을 때, 성경에 유아세례가 없으므로 성인 침례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세례(再洗禮)파가 독일에서 나타났습니다.
성경에 유아세례를 베풀라는 말씀이 없고, 세례는 성인이 본인의 입으로 예수님이 구주되심을 진정한 마음으로 고백할 때 베푸는 것이므로, 자의식이 없는 갓난 애기에게 세례를 베푸는 것은 비성서적이라며 성인 침례(浸禮)를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유아세례를 받은 사람은 다시 침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들은 당연히 로마 가톨릭교회 뿐만 아니라, 루터파나 장로파 등 여러 교파 교회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한 때는 장로교 교인들이 재침례파 교인들을 다늅강으로 끌고가서 익사(溺死) 시켜 죽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무서운 박해로 재침례파가 서서히 세력을 잃어가던 때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났는데, 그 사람은 네덜란드 가톨릭 사제였던 Menno Simons였습니다. 자연히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그를 중심으로 한 무리가 형성되었는데, 그들을 Menno를 따른 자들이라는 뜻에서 Mennonites라 불렀습니다.
이 교회는 유럽에서 박해를 피해 미국과 캐나다 등지로 피나처를 찾아 떠났습니다. 재세례파 운동은 메노나이트파 외에 퀘이커, 침례교, 청교도운동, 그리고 감리교 운동에까지 직, 간접으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들은 신약성서를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비폭력주의를 지향하였고, 교회개혁 기간 동안 약 1만여 명의 순교자를 낼 정도로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기성 교회로부터 격리되어 자기들끼리 공동체를 이루고 생활하였습니다.
이들은 재세례파 교리에 따라 국가와 교회의 엄격한 분리를 주장하였는데, 이런 사상은 미국 독립운동에 영향을 끼쳐, 미국 헌법이 만들어 질 때, 국가와 교회의 분리를 규정하는데 공헌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메노나이트교회가 목회자들 및 교인들의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있던 기존의 지침을 변경했다고 합니다. 2022년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이 문제를 두고 투표한 결과 찬성 404, 반대 84, 기권 3의 압도적 차이로 통과 시켰습니다.
이미 미국의 루터교회, 연합그리스도교회, 장로교회, 감리교회가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을 통과 시켜, 이에 반대하는 교회들이 총회를 탈퇴하는 비극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교회는 본디 자유주의 신학의 경향이 강한 교파들로, 그럴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적어도 메노나이트 교회는 보수 중에도 극 보수에 속한 교파인데, 이들이 동성결혼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근소한 표 차도 아니고, 404:84라는 압도적 차이로 결정을 했다는 소식은 정말 뜻밖입니다.
세상은 역시 말세지말(末世之末)입니다. 아니 어떻게 메노나이트교회가 동성결혼을 허락 할 수 있을까요? 교회의 세속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각 교회는 성경은 제쳐두고, 세속화의 물결에 휩싸여 떠내려가고 있는 듯합니다. 참으로 각성할 때가 되었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 26:41)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더욱 집착해야 할 때입니다. 교회들을 위해 합심 기도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전영구, 하헌규, 외 4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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