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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제 24 강 네가 아니면 내가 무르리라

by 【고동엽】 2022. 4. 15.

제 24 강 네가 아니면 내가 무르리라  

룻기 4:3∼4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

 1,2절에서 보아스는 기업 무를 친족과 열 명의 장로들을 성문으로 청하여 룻과 약속한 일을 이루기 위해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보아스와 또 다른 친족 사이에 대화가 진행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일 많이 나온 단어가 무엇입니까? "무르다"는 말입니다. 무르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이 우리를 죄악 가운데서 "구속"했다고 합니다. 이 "구속"이라는 말과 "무르다"는 말이 같은 말입니다. 본래 우리는 다 하나님의 자녀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의 사슬에 얽매이게 되고 사단의 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보혈의 피를 흘리심으로 그 피값으로 우리를 다시 사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원위치로 회복해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구속입니다.
 그러면 무른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한번 찾아보십시다.
 레 25:25∼28,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이 판 것을 무를 것이요 만일 그것을 무를 사람이 없고 자기가 부요하게 되어 무를 힘이 있거든 그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을 산 자에게 주고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 것이 희년이 이르기까지 산 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미쳐 돌아올 지니 그가 곧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여기서 말하는 기업은 대체로 토지를 말합니다. 가난해서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누가 다시 회복시켜 주는 것입니까? 근족입니다. 근족이 대신 사서 회복시켜 줍니다. 만약에 회복시켜줄 사람이 없고 자기가 부요하게 되어 다시 무를 힘이 있으면 자기가 무르는 것입니다. 팔았는데 잘못 판 것 같아서 물러달라고 하지요? 무를 힘이 있거든 그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을 주고 다시 삽니다.
 그런데 율법에 의하면 희년이 되면 가만히 있어도 자동적으로 원주인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을 판 지 10년이 지났다고 합시다. 희년이 되려면 아직 40년이나 남았습니다. 희년이 되기 전에 사려면 남은 40년만큼을 계수해서 그 남은 값을 산 자에게 주고 자기 기업으로 회복한다는 것입니다. 원주인에게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 것이 희년에 이르기까지 산 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이 되면 회복되는 것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옵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한 약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 성문에 올라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보다 더 가까운 친족, 즉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 친족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불러서 그 자리에 앉혔습니다. 장로도 10명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결정이 완전한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보아스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불쌍한 나오미의 기업을 회복시키는 것이고, 더 중요한 한 가지는 룻과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룻과 약속을 했습니다. 룻이 "당신의 옷자락으로 나를 덮으소서"라고 할 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해야 하는데 보아스가 처음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룻에 대한 문제를 먼저 말하지 않고 땅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제일 나중에 옵니다. 처음부터 그 이야기를 했다가 더 가까운 친족이 "그래, 내가 책임지겠다"고 하면 산통이 다 깨집니다. 그래서 보아스는 기도하면서 깊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작전을 짰을 것입니다. 계획대로 하나하나 해나갑니다.
 4:3,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
 엘리멜렉의 땅을 그 부인 나오미가 관할하게 되었습니다. 엘레멜렉이 살아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엘리멜렉이 죽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엘리멜렉의 기업을 잇도록 되어 있는 두 아들도 죽었습니다. 그러니까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누가 책임지고 있느냐, 누가 관할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되었습니다. 누구의 책임으로 돌아갔습니까? 나오미의 책임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니까 나오미를 무엇이라고 불렀습니까?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가 그 형제에 소유지를"이라고 하지 않고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라고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엘리멜렉의 아내라고 하면 더 나을 텐데 왜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라고 했을까요? 앞서 이 말에 적용된 해당자가 있었습니다.
 2:6,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똑같은 말입니다. 룻에게도 똑같이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1:22,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 자부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이           이르렀더라."
 나오미도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고, 룻도 모압 지방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나오미와 룻을 똑같이 대등한 위치에 놓고 보려는 것입니다. 지금 보아스가 원하는 것은 어떻게 하든지 룻과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들레헴 사람들이 룻은 모압 여인, 이방 여인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면 해결이 어려워집니다. 룻의 위치를 높여주기 위해서 나오미를 일부러 모압 지방에서 살다가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런 의도를 가지고 보아스가 계속 설명을 합니다.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라고 했습니다. 엘리멜렉을 "우리 형제"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엘리멜렉이나 보아스나 친족 아무개, 이 세 사람은 아주 가까운 친족입니다. 아마도 서로 사촌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친족에게는 책임도 있고 권리도 있습니다. 어떤 책임입니까? 친족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반대로 권리도 있습니다. 6절 마지막 부분을 보면 "나의 무를 권리"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책임과 권리가 있습니다.
 지난 번 서해 연안에서 페리 호가 큰 사고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때 장례식에 갔다가 돌아오던 일가족이 한꺼번에 다 죽었습니다. 이런 사고로 사람이 죽으면 보상금이 나오지 않습니까? 보상금이 나오는데 일가족이 다 죽었으니 그 보상금을 누가 받겠습니까? 마침 그때 함께 가야 했는데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같이 가지 않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장례식에 갔던 일가족이 다 죽어서 보상금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습니다. 그 보상금을 누가 가지게 됩니까? 배에 타지 않아서 혼자 살아남은 그 사람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한 사람이 갑부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권리입니다. 이와 같이 친족에게 책임도 있고 권리도 있습니다.
 4:4,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
 여기서 사라고 하는 것은 책임입니까? 권리입니까? 책임입니다. 산다는 것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므로 책임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보아스 앞에는 누가 앉아 있습니까? 친족 아무개도 앉아 있고, 또 열 사람의 장로들도 앉아 있고, 또 4절에 보면 "여기에 앉은 자들과"라고 했습니다. 장로들 말고 친족 아무개 말고 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었습니다. 장로들도 앉아 있고, 그 지방의 유력한 보아스도 앉아 있고, 다른 사람도 앉아 있으니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가보다 하고 지나가던 사람들, 그리 바쁘지 않은 사람들이 방청객으로 많이 와서 앉아 있었습니다.
 4:9,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여기의 백성들이 방청객입니다. 그리고 4절에 나온 "여기 앉은 자들"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친족이 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이 말은 "네가 친족의 책임을 다 하려면 하고 만일 네가 친족으로서의 책임을 하지 않으려면, 즉 네가 무르지 아니하겠다면 내가 너에게 고하여 알게 한 것처럼 너도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는 말입니다. 불쌍한 나오미를 네가 도와주지 않고 내가 도와주지 아니하면 나오미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오미는 불쌍하게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겠느냐?"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보아스가 다른 기업 무를 친족에게 밭을 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엘리멜렉이 모압으로 간 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엘리멜렉이 모압 지방에서 몇 년 살았습니까?
 1: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아내를 취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거기 거한 지 십년 즈음에."
 모압 지방에서 적어도 10년은 살았을 것입니다. 아들들이 결혼하고 나서도 10년은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결혼하기 전의 십 년을 합치면 십수 년, 20년이 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엘리멜렉이 십수 년 전에, 여러 해 전에 자기 가족을 데리고 모압 땅으로 떠날 때 자기 땅 일부를 저당잡히기도 하고 또 일부는 팔기도 하고 팔리지 않은 땅은 그대로 내버려두고 떠났을 것입니다.
 이제 그것을 나오미가 다 처리하기를 원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아무개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 땅을 사시겠습니까? 물론 책임도 있지만 권리도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아무개는 자기가 그 땅을 가지게 되면 우선, 베들레헴 성읍 사람들에게 "대단한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또 지금 나오미가 나이가 많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서 죽을 것인데 나오미가 죽고나면 더 이상 나오미는 남편도 없고 아들도 없기 때문에 그 기업을 이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면 자기가 돈을 주고 산 그 땅이 누구의 것이 되겠습니까? 자기 것이 되고 자기 아들의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얼마나 이득이 많겠습니까? 당연히 무르겠다고 합니다.
 만일 그 사람이 그 땅을 가지게 되면 따라서 누구를 취하게 됩니까? 룻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어제 보아스와 룻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는데 응답이 되지 않게 생겼습니다. 보아스와 룻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기도해야겠습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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