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절기 설교[1,404편]〓/어버이 주일설교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 /엡6:1~3

by 【고동엽】 2022. 4. 10.
처음돌아가기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

 

엡6:1~3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던 '아버지와 아들' 이라는 동영상은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릭(Rick Hoyt)과 아버지 딕(Dick Hoyt)의 이야기입니다. 릭은 출생할 때 탯줄이 목을 감아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를 갖게 되었습니다. 혼자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병원은 식물인간처럼 살수밖에 없는 아들을 기관에 맡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을 집에서 키우기로 결정합니다. 릭이 12살 때 아버지는 특수 컴퓨터 장치를 마련해 줍니다. 손대신 머리를 움직여 모니터 화면 위의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의사소통을 하는 장치였습니다. 릭은 할 수 있다는 'CAN' 이란 단어 하나를 쓰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15살 되던 어느 날,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릭은 아버지와 팀을 이루어 7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 순간 아버지는 망설였습니다. 그때까지 달리기를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들에게 할 수 없다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휠체어에 태워 밀면서 달리기에 도전하여 끝에서 두 번째로 완주를 하였습니다. 그 날 릭은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달리면서 난생 처음 제 몸의 장애가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이렇게 시작된 달리기는 1982년 42.195km 마라톤 완주에 성공합니다. 그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완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자는 철인 3종 경기 도전에도 성공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실은 고무배를 허리에 묶고 3.9km의 바다수영을 한 후 릭을 앉힌 특수의자가 달린 자전거로 180.2km의 용암지대를 달립니다. 마지막으로 42.195km의 마라톤을 완주하는 경주가 이어졌습니다. 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겹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아버지 딕을 바라보는 많은 이들이 감동을 하였습니다. 완주한 후 아들이 "아버지가 없이는 할 수 없었다" 라고 말하자 아버지는 "아들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다" 고 대답합니다. 그 후 릭은 보스턴 대학 특수 교육분야에서 컴퓨터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206차례의 단축 3종 경기와 64차례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달리기와 자전거로는 6,000km 미국 대륙을 횡단하였습니다. 릭은 말합니다.“아버지는 나의 전부입니다. 아버지는 나의 꿈을 실현시켜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내 날개 아래를 받쳐주는 바람입니다.”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맺으며 생을 마치기까지 가정을 근거로 살아갑니다. 가정의 신성함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중심에 부모 공경의 신앙을 가질 때 가정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본문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는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 '공경' 이란 단어는 '하나님을 공경하라' 의 공경과 같은 '캅베드' 가 쓰였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부모는 단순히 나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한 존재만 아니라 하나님을 대신하는 권위를 지닌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부모 섬기는 일을 하나님 섬기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해야만 합니다. 부모가 돈이 없다고, 배우지 못했다고 결코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연 자녀된 이들은 어떻게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까?
 

첫째로 순종해야
효(孝) 운동가 김범일(金範一)장로의 고백입니다. 그는 가나안농군학교를 창설한 김용기장로의 아들입니다. 황무지를 개간하여 농사를 짓던 아버지 밑에서 그는 수 없는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밤11시까지 일하며 꽁보리밥과 고구마로 끼니를 이어가는 삶이 지겨웠습니다. 그는 수많은 갈등으로 울기도 하고 산에 올라가 악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견디지 못하고 가출을 했는데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일본 사람들이 나를 꺾지 못했는데 네가 내 뜻을 꺾으려고 하느냐?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일하려고 하는데, 아들인 네가 이해하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염려가 되게 하려느냐? 교회에 가서 설교도 하고 남을 가르쳐야 하는데 내 자식이 따르지 않으니 권위도 없고 가르칠 자격도 없구나. 나는 너를 사랑한다. 돌아와서 값있게 같이 살자꾸나." 그는 편지를 받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갈등은 여전했습니다. 집에 가서 꽁보리밥을 먹으며 하루 종일 일할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고, 가지 않으려니 아버지의 가슴에 불효의 못을 박으니 고민이 되었습니다. 3일 동안 몸부림치며 기도하다가 자식의 도리를 깨닫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 부모의 뜻에 순종하며 효도하려고 노력하였고 지금은 많은 이들에게 효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본문 1절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라". 여기의 '순종하라' 는 '청종적 순종' 을 의미합니다. 조건 없이 듣고 따르며 듣는 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효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유산으로 땅을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땅 없이 일할 수 없고 살아갈 수 없기에 아버지 땅을 물려받아야 하는 것이 사명처럼 여겨져 아버지에게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산을 위해 조건적으로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순종은 무엇입니까? 존경의 동기에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나보다 높습니다. 부모가 나보다 지혜롭습니다.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볼 때에 더 높임을 받아 마땅하기에 순종해야 합니다. 진정한 존경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중국 고사에 의하면 효(孝)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효는 존경이요, 다음의 효는 욕을 돌리지 않는 것이요, 다음의 효는 봉양이라고 합니다. 제때에 용돈이나 드렸다고 효가 전부인양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존경으로 순종함만이 참된 효인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둘째로 즐겁게 해드려야
어느 고을에 소문난 효자가 있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원님마다 효자를 초청하여 상을 베풉니다. 새로 온 원님도 효자를 불러 물었습니다. "자네가 고을에 그렇게 소문난 효자가 맞는가?"“예,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고 효자라고 합니다.”"자네 부모 형편은 어떤가?" "제 어머니는 15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 한 분이 외롭게 살아가십니다. 그래서 제가 외롭지 않게 해드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불편이 없도록 지극 정성을 다해 온갖 시중을 다 듭니다." 그러자 원님은 화를 내면서 명합니다. "이 놈을 당장에 형틀에 묶고 곤장으로 죽지 않을 만큼만 내리쳐라". 원님은 계속해서 말합니다. "천하에 이런 고약한 놈이 효자라고 칭찬을 받고 있었단 말이냐? 저는 제 마누라와 함께 살면서 아버지를 15년 동안 혼자 살게 하다니? 진짜 효자라면 아버지를 장가 보내줘야 하지 않느냐? 자기는 마누라하고 살면서 아버지는 혼자 내버려두는 고얀 놈이 효자란 말이냐?" 고 호통을 쳤습니다. 대접도 못 받고 죽지 아니할 정도로 곤장을 맞고 벌벌 기어 집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가 자초지종을 묻습니다. 이에 아들이 대답을 했더니 가만히 들으시던 아버지가 말합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시원한 원님이 오셨구만”하며 만족해하는 웃음을 짓더라는 것입니다. 아들은 자기가 원하는 효도를 한 것이지 아버지가 원하는 효도를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공경은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잠언 23장 25절입니다. "네 부모님을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잠언 10장 1절은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로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또 잠언 15장 20절에는,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환경과 조건이 좋지 않을지라도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합니다. 언제 부모님의 마음이 가장 흐뭇하고 기쁠 것인가 늘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공경의 신앙은 말이 아니라 마음 담은 행위임을 성서는 가르칩니다.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발로 또는 움직임으로 해야 합니다. 실제적으로 효도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구체적인 삶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부모 공경은 마음과 몸을 편히 해드리며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셋째로 보답하여야
나폴레옹(Napoleon Bonaparte)이 폴란드를 침략해 들어갈 때였습니다. 농촌에 있던 한 영주가 나폴레옹 황제를 만찬에 초대했습니다. 나폴레옹과 부하들을 위해 식탁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런데 영주는 좌석을 배치할 때 나폴레옹을 상석에 모시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좌석에 나폴레옹 황제를 앉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하들이 화를 내며 "황제를 이렇게 대우할 수 있는가?" 말합니다. 그러자 주인이 대답합니다. "이 자리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앉으실 자리입니다. 나라에서는 황제가 최고 어른이시지만 집안에서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일 어른이십니다." 이 말을 들은 나폴레옹은 영주의 효성에 감탄하고 오히려 칭찬했다고 합니다.
디모데전서 5장 4절입니다.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만한 것이니라". 남편 없이 혼자서 자녀를 키우는 집의 자녀들에게 효도하도록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요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혼자 자식을 키워온 어머니의 눈물과 수고를 모르고 배은망덕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일본의 시인 이시가와 다꾸보꾸(石川啄木)가 어느 날 어머니를 등에 업었더니 생각밖에 가벼웠습니다. 어머니가 나를 기르느라 얼마나 고생을 하셨기에 이렇게 가벼워졌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웠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옛날에 임금이 시골로 행차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까이에서 임금을 보고 싶어합니다. 모두 임금이 행차하실 길가로 모여듭니다. 멀리서 이 소식을 들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지라, 노인은 아들에게 부탁합니다. "얘야, 임금님 얼굴 한번 뵈었으면 좋겠구나." "예, 그렇게 하시지요." 효자 아들은 아무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고 어머니를 업고 70리 길을 걸어서 임금님 행차하시는 길까지 왔습니다. 어머니를 아기 업듯이 단단히 받쳐 업고서, 어떻게든 어머니가 임금님 얼굴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임금이 지나가다 모자(母子)의 모습을 보고 효자 아들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소문이 퍼지자 못돼먹기로 소문난 불효자가 배가 아팠습니다. 안가겠다는 어머니를 강제로 업고, 임금님이 행차하실 길목에 서 있었습니다. 역시 임금이 이 모습을 보고 흐뭇해합니다. "이 근방에는 효자도 많구나. 기특한 일이로고."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임금님. 효자 흉내를 내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흉내라도 좋아. 효도를 흉내내는 것은 좋으니라" 며 불효자에게도 상을 후하게 주었답니다.
어버이 주일입니다. 부모는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공경의 대상입니다. 부모는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도 우선해서 공경 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것입니다. 성경이 힘주어 강조하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부모 공경하기를 힘쓰시기 바랍니다. 부디 부모에게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를 즐겁게 해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며 살아가는 복된 자녀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출처 : 양로원 갑천뉴스타트
글쓴이 : 엘리야 원글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