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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 705회] - 베이비 박스 - Baby Box

by 【고동엽】 2022. 4. 3.
[오늘의 묵상 - 705회] - 베이비 박스 - Baby Box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마가복음 10:14)
여러분들은 현재 한국이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은 경제를 얘기할 것입니다. 더러는 자녀들의 교육 문제,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에너지, 지구 온난화, 일기, 교육, 정치, 식량, 통일 등 다양한 견해를 피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비단 이것은 필자만이 아니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인데 바로 인구 문제입니다. 한국이 당면한 문제는 경제도 아니고, 우주에 위성을 쏘아 올리는 일도 아니며, 바로 인구의 감소 문제입니다.
다 잘 아시는 대로 OECD 국가 중 아기를 가장 적게 낳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자살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아이는 덜 낳고, 자살이 많으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의 사실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할 생각을 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하려고 해도 직업도, 돈도 없는데 어떻게 결혼을 생각 할 수 있겠습니까? 또 결혼을 해도 아이를 갖지 않은 부부도 많고, 아이를 낳아도 딱 하나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재 출생 비율은 0.8명으로 한 명도 되지 않습니다. 매년 문 닫는 초등학교가 수십 개가 되어, 이제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전국 대학 신입생 수보다 적어, 문 닫는 대학이 속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 때는 아이를 너무 많이 낳아서, 산아제한을 하느라 법석을 떨었는데, 이제는 아무리 낳으라고 권해도 마이동풍(馬耳東風)입니다.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에게 들어가는 양육비, (사)교육비, 결혼, 주택 등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생가하면 아이들 낳은 일을 주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이기주의자들이어서, 육아에 드는 비용과 수고를 하지 않으려고, 애를 낳을 수 있는 데도 낳지 않고, 두 사람만 enjoy하며 사는 부부도 적지 않습니다.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은 베이비 박스에 대해 같이 생각해 봅시다. 베이비 박스는 출산은 했지만 아이를 기를 형편이나 상황이 되지 않아, 아기를 누군가에게 위탁에서 길러야 되는 상황에 처한 엄마들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면서 생겨난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시초는 중세 유럽의 수도원에서 미혼모의 영아 유기 및 살해를 막기 위해 수도원 문간에 설치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2009년 서울 주사랑공동체교회 담벼락에 조그마한 박스가 하나 설치된 것이 처음입니다. 이것은 아이를 낳았지만 기를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엄마들이 조용히 그곳에 아기를 넣고 가게 하는 박스입니다.
이 교회에서는 그 아이를 받아서 입양 등의 방법으로 아기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 줍니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2년에 개정된 ‘입양특례법’은 친생부모가 실명으로 출생 신고를 하고, 양육 포기에 동의 한 후에,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아이를 입양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다로운 절차는 입양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입양하는 부부가 마음 편하게 아기를 친자식처럼 기를 수 있게 해야 입양을 많이 하지 않겠습니까? 한 아기의 생명이 보살핌을 받으며 바르게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협조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법 조항을 없애고, 새로 태어난 생명이 바르게 자라갈 수 있는 길을 넓게 열어 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머리를 맞대고 인구 증가에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가정이나 국가는 미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고 하신 말씀은 인류에게 하신 지상 명령입니다.
이제부터 국가가 한 아기의 출생부터 생이 끝날 때까지 책임지는 체제를 서둘러야 합니다. 젊은 부부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낳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줄어드는 인구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옛날부터 잘되는 집안에서는 두 가지 소리가 들린다고 했지요. ‘글 읽는 소리와 아기 우는 소리’입니다. 글 읽는 사람이 있어야 입신양명(立身揚名)하여, 가문을 빛내고,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려야 대를 이어 집안이 지탱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 중 인구 증가가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같이 기도하면서 문제를 풀어 가야겠습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승리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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