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기초가 아닌 것(4) 환경적 축복 - 이한규목사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진리를 찾겠다며 이 집회, 저 집회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성경을 통해 진리를 받아들이고 진리를 따라가며 산다면
그 진리는 내 안에 있게 됩니다.
어떤 철학가들은 아름다운 가을 하늘과 인생의 종말을 상징하는 낙엽과 같은
그러한 것들에서 진리를 발견한 것처럼 행세합니다.
그러나 진리는 고상한 사물과 환경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 마음이 진리를 향해 열려 있을 때 보잘것없는 곳에서도 진리는 발견됩니다.
왜냐하면 진리는 환경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에 기초하기 때문입니다.
17세기 프랑스 지방에 <로렌스 형제>라는 부엌의 성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처음에 고약한 성미를 가진 마부로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666년 <맨발의 카르멜회>라는 수도원의 주방에서 일하는
평인 수도사로 들어갔습니다.
18세 때 그는 눈 덮힌 겨울 숲을 거닐면서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을 체험했습니다.
그후 그는 하나님의 임재의식의 끊임없는 단련을 통하여
고약한 성미의 마부에서 역사에 빛을 던지는 불멸의 성자로 자라났습니다.
그는 수도사들에게 사랑의 음식을 대접하면서 부엌에서 자주 노래했습니다.
"식생활에 필요한 식기와 주발 그리고 모든 집기들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이시여!
주님은 부엌에서 일하는 저에게 축복을 주시고 기쁨으로 노래하며
저 많은 그릇을 닦게 하셨나이다."
성자 로렌스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진리를 간직했었기에
보잘것없는 부엌 환경에서도 천국의 모습을 일궈냈습니다.
진리는 외부에 드러난 환경적 축복에 기초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축복을 추구하다가 축복을 얻었다고 하여
그 축복된 환경 속에서 진리의 실체를 깨달았다고 생각하며
마음이 높아지는 오류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생활을 쉽게 만들려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인간 자체를 위대하게 만들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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