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판단하지 말라! (롬 2:1-3)
①남을 판단하는 사람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정죄를 받습니다(1).
바울 당시 유대인들을 선민이라는 우월감에 빠져 이방인들을 우습게 보고 판단했습니다. '어휴! 저런 병신들- 저러니까 저주를 받고 하나님께 버림을 받지!' 정죄하고 판단했습니다.
사도바울은 그런 유대인들을 향하여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라고 말했습니다.
여기 '판단'은 '두 가지 사이를 구별짓는다. 판단하다, 심판하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은 판단하는 자와 판단 받은 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사람들 모두는 판단하는 자입니다. 사람들은 판단하기를 좋아합니다.
설교하는 저 자신도 남을 판단하는 편에 속합니다. 우리는 종종 지도자를 판단합니다. 대통령이 어쩌고, 저쩌구, 장관이 어쩌고, 저쩌구, 또 남들을 판단하고, 친구를, 이웃을, 교회를, 주의 종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마7:1-2절에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할/
요8;3-11절에 보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그러자 예수께서 몸을 굽히자 손가락으로 땅에 글을 쓰시고 일어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시니 그들이 다 가버리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서있는 여자만 남았습니다. 그 때 예수께서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물으니 여자가 '주여 없나이다' 하고 말하자 예수께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나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시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정죄하기 좋아하고, 판단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눅6:41-42절에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사람들은 남을 칭찬하는 일에는 인색하고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남을 악평하고 험담하는 일에는 얼마나 흥미와 관심이 있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타락한 성품의 특징이라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자기들만 하나님이 선택해준 백성이라는 선민의식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타민족과는 달리 하나님이 있고 하나님이 정해주신 율법과 계명이 있고, 성경이 있고, 성전이 있고, 하나님을 향한 예배가 있고, 하나님의 보호와 능력, 기적의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선민의식이 너무 고조되어 자기들의 교만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할례를 행하고, 율법을 지키면 이미 구원 얻고 심판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을 죄악시했고, 심판의 대상자로 보았습니다. 자기들만 구원받고 자기들만 주어지는 축복인 줄 알고 이방인들을 개 취급했습니다(수로보니게 여인).
그러나 롬3:9-10절에 보면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선언하고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남을 판단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죄인이 죄인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오직 판단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만이 인간보다 뛰어난 통찰력과 능력을 가지시고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자기 자신을 판단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바로 행하고 있는가? 바로 가고 있는가? 바로 믿고 있는가?
오늘 본문은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남을 판단한 우리가 스스로 양심에 비추어 보면 판단한 자신 역시 같은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남을 판단하는가? 남이 잘못한 것은 보고 손가락질 한 사람도 결국 같은 일에 빠지고 맙니다.
나는 절대로 저 친구처럼 배신 안 해! 나는 절대로 바람 안 피워! 큰 소리 쳤던 사람도 결국엔 그 죄에 빠져 허덕거리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을 판단하는 그 판단으로 자기 자신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정죄해야 합니다.
속담에 '자식 기르는 사람 남의 자식 말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의 자식 잘못하는 것을 보고 '부모가 어떻게 교육시켰기에 저 모양이야' '쌍놈이야' '못된 놈' 정죄합니다.
그런데 이제 자기 자식을 키워보니 마치 살얼음 위에 걸어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자기 자식이지만 분명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 내 자식이 죄를 질지, 언제 사고를 칠지, 눈만 뜨면 자식 걱정입니다.
자식 키우는 사람이 남의 자녀를 흉보고 난 후 나중에 자기 자식이 그런 일을 저질렀을 때가 되면 자기 말로 자기 자식을 정죄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남을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악으로 남을 비판하지 맙시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고 선의로 권면하는 것과 기도해 주는 것이 우리 믿는 자의 도리입니다. /아멘!/
②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대로 됩니다(2).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참된 판단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판단은 진리대로 행합니다.
법정의 판사는 죄를 판단할 때에 헌법에 의하여 소신대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런데 법관이 뇌물을 받고 눈감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국민의 정부라 많이 시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사법부가 저울추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법은 정확합니다. 하나님은 최고의 심판주가 되시며, 사람을 정죄하되 진리 가운데로 하고 사람을 심판해도 진리대로 하시기 때문에 언제나 공정합니다.
단5장을 보면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의 아들 벨사살이 왕이 되면서 자기 아버지보다 더 교만하여 하나님을 모독했습니다.
벨사살이 하루는 연회를 배설하고 흥겹게 놀다가 별안간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온 성전 기물을 가져오라고 하더니 그 그릇에다 술을 부어 마시면서 하나님을 모독했습니다.
이때 왕의 맞은편 벽에 손이 나타나 글을 썼는데 "메데 메데 데켈 우바르신" 왕을 하나님의 저울로 달아보니 함량미달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메데와 바사의 신생국에 나라를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진실로 천한 자도 헛되고 높은 자도 거짓되니 저울에 달면 들려 입김보다 경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의 심판대의 저울에 달면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곤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부한 사람, 가난한 사람,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입김보다 가벼운 존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진리대로 판단하십니다. 진리는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약1:23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도인 성경은 '심령의 거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말씀은 심령의 거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거울로 나를 비쳐야 합니다. 남을 비취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꾸 남을 비춥니다. '아무개가 저래서는 안 되는데, 성경에 저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나를 비춰보고, 나를 책망하고, 판단하고, 질책하는데 사용하십시오. 그래서 새롭게 결단하고 믿음으로 달려가게 될 줄 믿습니다. /아멘!/
남을 판단하면 그 사람도 십자가의 심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마12:37절에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할/
③판단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판단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똑같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을 예를 들어서 생각을 해봅니다. 저들은 이방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기들은 사람이 만든 조상의 유전을 지키느라고 하나님의 계명을 마음대로 범했습니다. 이방인들이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는 것이나, 유대인들이 사람이 만든 조상의 유전을 지킨다고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것이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똑같은 죄입니다. /할/
그래서 바울은 '남을 판단하고 자기도 같은 일을 행하면 어떻게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는가?' 반문합니다. 우리는 쉽게 남을 판단하고도 자신은 판단 받지 않을 줄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본문은 남을 판단하면 하나님께서도 당신을 판단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범죄 한 것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자신이 같은 죄를 범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보고 판단하지 않으시고 그 행위가 진리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따라 판단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믿/
▶바울이 본문 1-3절에서 말하고 있는 논리는 아주 간단하고 분명합니다. 삼단논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사람이 죄를 지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둘째로, 남을 판단하는 자도 똑같은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결론은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심판은 임할 수밖에 없다. 사도 바울이 지금 이것을 말씀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할/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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