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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3 한경직 목사 설교 예화 61-90

by 【고동엽】 2022. 3. 2.
[처음 목차 돌아가기]
 
 

61.헬렌 켈러의 등불


베드로는 갈릴리 바다에서 믿음이 적은 자라고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적은 자로 남아 있지는 않았습니다. 예수 님의 말씀을 계속 들었습니다. 기도에 힘썼습니다. 오순절을 맞아 그는 성령을 충만히 받았습니다. 그 후에 문자 그대로 반석 같은 믿음을 가졌습니다. 3천 명을 회개시켰습니다. 큰 신앙의 소유자가 된 것입니다.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믿음이 적어서 염려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낙심할 것 없습니다. 크신 하나님을 늘 기억하세요. 성경을 읽으세요. 기도를 힘쓰세요. 그러면 적은 믿음이 큰 믿음이 될 수 있습니다.
유명한 헬렌 켈러는 소경이요 귀머거리요 벙어리입니다. 그러나 아주 유명한 여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분이 일찍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다른 이에게는 나의 가는 길이 어두운 것 같으나 나는 내 마음속에 신비한 빛을 가지고 갑니다. 믿음이라는 강한 영적 탐색 등이 내 길을 비추어 줍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믿음이란 강한 등불이 있어서 그의 길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믿음은 등불이올시다. 믿음의 등불이 있어야 세상을 바로 살 수 있습니다. <위대한 신앙>에서

 

 
 




62.청지기 역할


청지기는 모든 일에 주인의 뜻을 살펴서 그 뜻에 순복(順服)하는 것이 그의 책임이올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청지기라면 무엇이든지, 무슨 일을 당하든지 맡긴 것을 바로 살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할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재주도 기술도 지식도 지위도 재물도 모든 것을 다 그렇게 해야 합니다.

 

 
 




63.불견정성(不見精誠)


가령 여기에 장사하는 두 분이 있다고 합시다. 추석 대목에 장사를 잘해서 두 분이 10만 원씩 남겼다고 합시다. 한 분은 돈 10만원을 앞에 놓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석을 기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10만원을 새로 맡기셨고 성경에 보면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청지기라고 했는데 내가 이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했는데 내가 이것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잘 생각해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쓸 것을 작정하고 씁니다.
다른 한 분은 10만원을 놓고서 생각하기를 "운이 좋아서 10만원이 생겼구나. 내가 이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까? 남은 텔레비전이 있는데 우리는 텔레비전이 없으니 텔레비전을 사야 되지 않겠나? 새로운 천이 많이 나오는데 새로운 양복을 해 입어야 되지 않겠냐? 집사람이 옷을 해달라는데 새 옷을 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딸은 매일 미니 스커트 해달라고 그것도 한 벌 해주어야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다 쓰고 나니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마침 그 다음에 주일날이 되었습니다. 예배를 봅니다. 헌금시간에 되었습니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이 구석 저 구석 찾아보니 어디서 구겨지고 찢어진 10원 짜리 하나가 나오더랍니다. 그래서, "옳다 됐다. 이것을 쥐고 있다가 얼른 집어넣으면 다른 사람들이 못 보겠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한 가지 좋은 것은 헌금 주머니가 깊숙해서 얼른 넣으면 어느 누구도 못 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못 보지도 않는 모양입니다. 어떤 때는 내 귀에도 "아무개 할머니는 부자 집 할머니인데 가만히 보니까 십원짜리만 넣어요." 이런 이야기가 들립니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여보, 남은 얼마를 헌금하든지 당신이나 하나님 앞에 헌금을 바로 하세요." 속담에 불견정식(不見淨食)이란 말이 있지요. 음식이란 보지 않으면 정한 음식이란 말입니다. 불견정성(不見精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지 않으면 다 정성으로 넣는 줄 알 것이라는 말입니다. 왜 남의 것을 보려고 합니까? 꼭 같이 10만원을 남겼습니다. 이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선한 청지기며 누가 악한 청지기입니까?
재물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재주도 그렇습니다.

 

 
 




64.내가 받은 재주


꼭 같이 그림을 그리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한 사람은 그 재주를 가지고 거룩한 그림을 그립니다. 한 번 보아서 사람의 심령을 높은 자리로 끌어올릴 만한 품위 있는 그림을 그립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꼭 같은 재주를 가지고도 천한 그림을 그립니다. 꼭 같이 좋은 성대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좋은 음성을  받았습니다. 한 사람은 그 음성을 가지고 하나님을 찬송합니다. 한 번 들으면 듣는 사람의 심령을 높은 자리로 승화시키는 귀한 노래를 부릅니다. 꼭 같은 음성을 받았지만 어떤 사람은 천한 유행가밖에 부를 줄 모릅니다.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선한 청지기가 되려고 하면 언제든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내가 받은 선물을 쓸 줄 알아야 됩니다.<선한 청지기>에서

 

 
 




65.천문학을 다 배운 학생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하나가 부모와 함께 어떤 집의 초대를 받아 갔습니다. 마침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사람은 유명한 천문학자였습니다. 학생은 그가 누군 지를 모르고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다가 "선생님은 무엇을 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는 천문학을 공부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학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하는 말이 "나는 작년에 벌써 천문학을 다 배웠습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생각하는 학생들과 어른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부는 학교에서 하면 다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부는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계속해야 되는 것입니다.

 

 
 




66.공자의 배움 강조


우리 동양의 제일 큰 스승은 누구나 공자라고 할 것입니다. 이 공자의 생활과 교훈을 보면 그가 얼마나 배우기를 힘썼고 또 배우라고 강조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논어(論語) 첫 장 첫 줄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 것입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쁜 일이 아닌가 라는 뜻입니다. 공자 님에게 있어서 제일 기쁜 일은 배우고 익히는 일이었습니다. "박학이 독지하고 절문이 근사하면 인재기중이라(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했습니다. 넓게 배우고 독실히 뜻을 가지고 간절히 묻고 생각을 가까이 하는 그 가운데 인이 있다는 말입니다. 혹 이런 말도 있습니다. "민이호학 하문불치(敏而好學 下問不恥)", 민첩히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래 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말하는 뜻입니다.
공자는 70생을 다 산 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15살 때에 학에 뜻을 두고 30살에 학에 섰다고 할 수 있고 40살에 이르러서는 유혹에 빠지지 않고 50살에는 천명을 알게 됐고 60살이 되어서는 귀가 순해서 무슨 알이든지 바로 들을 줄 알게 되었고 70살에 나서야 마음에 원하는 대로 구도에 어그러지지 않더라." 이것을 보면 공자는 일생 동안 계속해서 공부하고 수양한 분입니다. 공자 같은 이도 그렇다면 우리 범인은 얼마나 더 공부하여야 하겠습니까?

 

 
 




67.4년제 계약서


특별히 오늘날 20세기에 사는 한국 사람의 견지에서 볼 것이면 우리는 어떠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날마다 발전하고 변천하는 과학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식, 새로운 기술을 날마다 계속해서 배우지 아니하면 시대에 떨어집니다. 어떤 잡지를 보니까 미국의 대학에서는 교수를 채용하는 데 4년 제 계약서를 쓴다고 합니다. 4년 동안 교수를 시켜 보고 그가 계속해서 장성하는 사람이면 4년간 계약을 더 연장하고 그렇지 못하고 교수의 지적인 향상발전이 없으면 계약을 정지시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수가 자리를 지키려고 하면 계속 공부를 하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68.평생 교육


아브라함 링컨은 학교에는 몇 달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자습으로 공부하여 마지막에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뜻만 있으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미국의 윌리엄 케리 같은 사람은 양화 직공으로 있었지만 라틴어를 배우고 헬라어를 배우고 철학을 배우고 신학을 배워서 결국 유명한 선교사가 된 것입니다.
실업가가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계속해서 배우고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지 아니하면 현대 실업계에서 낙후합니다. 계속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부지런한 것입니다. 더 힘써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천하에 힘쓰지 않고 되는 일은 없습니다. 힘쓰고 부지런만 하면 연령 같은 것은 별로 큰 상관이 없는 줄 압니다. 나이 많아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노령에 악기를 배웠다고 합니다. 유명한 정치가 케토 같은 사람은 86살에 헬라어를 배웠다고 합니다. 문예부흥 시대의 푸주타 같은 사람은 70살에 라틴어를 처음 배웠다고 합니다. 우리 영락성서 학원에 가보니까 60세 이상의 학생이 더러 있었습니다. 대단히 좋게 보았습니다. 나이 많다는 것으로 구애될 것은 없습니다.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무식한 교인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꼭 공부하세요.

 

 
 




69.배움의 목적


배우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나 자신이 배워서 수양하는 것이요, 둘째는 그것을 가지고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 배우는 것입니다. 누구나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학생만 되면 안 됩니다. 교사도 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책을 보니 미국의 한 청년에게 그의 삼촌이 죽으면서 많은 재산을 물려주면서 이렇게 유언을 했습니다. "저 아이가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매년 수천 불씩 학비를 대주어라." 그러니까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매년 수천 불씩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청년은 그 후부터 대학에서 공부만 했습니다. 한 대학을 졸업하면 다른 대학에 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하기를 70살까지 계속했습니다. 학사 학위를 열 개도 더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박사 학위를 열 개나 받으면 무엇을 합니까? 배우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가르칠 줄도 알아야 합니다.

 

 
 




70.암글 교인과 숫글 교인


이스라엘에는 갈릴리 바다와 사해 두 종류의 바다 가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에 가면 물고기가 많이 있고 사해에는 고기가 한 마리도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갈릴리 바다는 요단강 물을 한편으로 받고 다른 한편으로 흘려보냅니다. 사해는 요단강 물을 받기만 하고 주는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인 물이 썩어서 죽은 바다 가 된 것입니다.
공부하는 것은 쓰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공부만 하고 쓰지를 않으면 썩어지고 맙니다.
옛날 분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합니다. "아무개는 공부를 많이 해서 암글이 되었다." 암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숫글이 되어야 합니다. 교인들도 암글 교인이 되지 맙시다. 숫글 교인이 됩시다. 배우기도 하고 가르칠 줄도 알아야 합니다.

 

 
 




71.마포삼열 목사의 교육열


제가 숭실대학에 다닐 때에 한국의 초대 선교사 중 한 분인 마포삼열 목사의 회갑연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잊어버렸어도 한가지 지금도 기억에 새로운 것은 그 마 목사님이 평양을 중심으로 전도를 하면서 무려 250개의 학교를 세웠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교회를 세우고는 이어서 학교를 세웠습니다. 아소 큰 도시에는 중학교를 세웠습니다. 평양에는 대학교도 세우고 신학교도 세웠습니다. 이리하여 기독교로 하여금 한국 문화에 큰 공헌을 끼치게 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의 믿는 사람들은 기독교 교육을 위해서 좀더 시간과 재산을 바칠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직접 간접으로 우리가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 교육에 좀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국 교회가 우리 한국의 장래를 위해서 마땅히 공헌할 것을 공헌할 수 있을 줄 압니다.
교육, 특별히 기독교 교육은 국가나 교회의 장래를 위해서 최대의 봉사가 된다고 하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72.예수를 먼저 배우라


중용에 "물유본말하고 사유시종이라"(物有本末 事有始終)는 말이 있습니다. 물건에는 본말이 있고 일에는 마지막이 있다는 말입니다. 요새 우리 한국에서 우위성이라는 말이 더러 씁니다. 영어로 소위 프라이오리티(Priority)라는 말입니다. 무엇을 먼저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 가지 할 것이 많지만 무엇을 먼저 할 것인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여러 가지 배울 것이 많은데 무엇을 먼저 배울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예수를 먼저 배우라"는 말입니다. "예수를 먼저 가르치라"는 말입니다. <배우고 가르치라>에서

 

 
 




73.세계적 언어 '할렐루야'
 
여러분, 마음으로 모두 할렐루야를 부르시기 바랍니다. 또 항상 부르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할렐루야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몇 해 전에 브라질에서 있은 목사 수양회에 갔을 때에 어떤 브라질의 목사를 만나서 한 가지 물어본 일이 있습니다. 저는 브라질 말을 잘 모르니 영어를 쓸 수밖에 없었는데 그이가 듣더니 영어를 잘 모르는지 갑자기 손을 들면서 할렐루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손을 들고 할렐루야라고 대답했지요. 할렐루야는 세계적 단어올시다. 할렐루야를 부르면 누구나 알아듣습니다. 또 천국의 방언이기도 합니다. 아마 천국에 가서도 이 할렐루야는 그냥 쓸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을 꼭 배우시기 바랍니다.
제가 전에 들으니 어떤 분이 말할 때에, 평양에는 부벽루가 있고 남원에는 광한루가 있는 것처럼 하늘에는 할렐루야가 있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라는 말은 다락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분명한 뜻을 다 배우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라고 하는 뜻은 '여호와를 찬양하라' 하는 뜻입니다. '할렐루야'라는 말은 찬양하라 하는 뜻입니다. '야'라는 말은 여호와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 받는 깊은 인상은, 성경은 찬송으로 충만 된 책이라는 것입니다. 성경 가운데 시편은 전부 찬송의 책이올시다.

 

 
 




74.찬송의 힘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송하라." 왜? 찬송을 통하여 내가 더욱 은혜를 받습니다. 찬송을 하면 근심과 걱정이 사라집니다. 불평과 불만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시험과 유혹도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 찬송을 부르면 악한 마귀가 놀라서 도망을 갑니다. 찬송을 하면서 일하게 되면 일이 더 잘 됩니다. 찬송을 하면서 밥을 지으면 밥도 더 맛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촌에서 크리스마스 저녁예배에 참석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습니다. 순안 북편에 작은 교회가 다섯이 있는데 그 교회들을 목사 한 사람이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날은 그 가운데에 있는 성태 교회에 다섯 교회가 다 모여서 축하예배를 드립니다. 저는 어린 아이 때였습니다. 그날 저녁에 여러분이 나와서 간증을 하는데 자모산성에서 믿는 한 분이 내려와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이 말이, 자기 동네에서 믿는 이가 자기 혼자밖에 없어서 예배를 보기 위해서는 언제나 혼자 다니는데 그 교회까지 거리가 한 30리 길이 된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캄캄하고 추워서 어떤 날은 무서운 생각이 나곤 하였답니다. 그때마다 찬송을 부르면서 올라가면 무서운 생각이 다 없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생행로가 대체로 밤길입니다. 우리가 찬송을 부르며 인생행로를 걸으면 두려운 마음이 없어집니다. 찬송을 하면서 길을 가면 피곤하지도 않습니다. 찬송은 길가는 나그네에게 날개를 달아줍니다. 독수리처럼 날아서 인생행로를 갈 수 있습니다.

 

 
 




75.찬송의 구원역사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왜? 찬송은 나를 도와줄뿐더러 다른 사람도 도와줍니다. 찬송을 듣고 구원을 얻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전에 미국에 유명한 무디 부흥사의 설교를 듣고 구원받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다니면서 항상 노래를 불렀던 쌩키라고 하는 음악가의 찬송을 듣고 구원받은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 미국의 빌리 그래함 같은 이의 설교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구원받을 줄 압니다. 그러나 그와 항상 같이 다니며 노래를 부르는 비빌리쉐의의 독창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은 줄 압니다. 우리 교회에도 교인들이 들어와서 부르는 찬송 소리를 듣고, 특별히 성가대의 찬송을 듣고 은혜를 받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저에게 아서 그런 간증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찬송은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주고 다른 사람의 심령을 구원합니다.

 

 
 




76.차임벨과 천막 찬송


우리 교회에서 들리는 차임 소리를 듣고 지나가던 사람이 교회에 나와서 예수 믿고 구원 얻은 일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교회 옆의 경찰서 유치장에 있을 때에 우리 교회에서 나는 차임 소리를 듣고, "내가 회개하고 예수를 믿기로 작정했습니다"라고 저에게 편지한 사람도 있습니다. 찬송은 다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합니다. 제가 늘 잊을 수 없는 것은, 6·25 사변 시에 우리가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할 때에 제가 이른 아침에 어느 집에 심방 갈 일이 있어서 부소산 기슭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 산기슭에는 많은 피난민들이 추운 겨울에 천막을 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놀란 것은 그 길을 지나가는데 그 천막들 속에서 찬송 소리가 들립니다. 이 천막에서도 들리고 저 천막 속에서도 찬송 소리를 들을 때에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릅니다. 그 찬송 소리를 듣고 구원받은 사람도 많이 있었을 줄로 압니다.
  감사와 기쁨과 찬송의 생활을 자연히 다른 사람에게 전도가 되고 다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합니다. 그러므로 찬송을 해야 합니다.

 

 
 




77.찬송 부르는 교수


사실인지 모르나 제가 옛날에 프린스턴 신학교에 갔을 때에 거기에 이런 얘기가 돌고 있는 것을 들었습니다. 어떤 교수가 전에는 찬송을 열심히 부르지 않더니 요즈음은 아주 열심히 부른다고 해서 "선생님은 어떻게 되어서 찬송을 열심히 부르시게 되었습니까? 하고 누가 가서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웃으면서 하는 말이, "제가 몇 해 전에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 높은 산 위에 있는 천성을 가보았지요, 거기에 큰문이 있어서 그 문을 두드리니 문이 열리면서 베드로가 척 내다보며 하는 말이, "아무개 박사 왔나? 당신은 신학은 잘 알고 잘 가르치는데 그 신학은 우리 천당에서는 별로 쓸 떼가 없네. 천당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찬송을 부르는 것인데 당신은 아직 찬송을 잘 못 부른다고 하니 가서 찬송을 좀더 배워 가지고 오게" 하면서 문을 꽝 하고 닫고 말아서 깨보니 꿈이었더랍니다.
여러분, 사실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면 지식 같은 것은 다 쓸데가 없습니다. 아주 중요한 것은 찬송을 잘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찬송을 잘 배우시기 바랍니다.

 

 
 




78.영적 제사로서의 찬송


전에 감리교를 처음으로 세운 요한 웨슬레 목사가 찬송을 항상 강조하면서, 찬송 부르는 것에 대하여 몇 가지 주의 점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첫째는 곡조대로 부르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부르기는 하나 곡조대로 안 부릅니다. 그러니 맞지를 않습니다. 둘째는 가사 대로 부르라 하는 것입니다. 찬송가의 가사 대로 부르라는 말입니다. 내가 들으니 어떤 할머니는 "웬 말인가 내 형제여"라는 찬송을 "웬 말인가 내 신세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또 셋째는 누구나 다같이 부르라. 교회에서 찬송 부를 때에는 누구나 다 불러야 합니다. 넷째는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부르라. 어떤 사람은 부르기는 하나 모기 소리만 하게 부릅니다. 다섯째는 예모 있게 부르라. 되는대로 부르지 말고 또 손바닥 치고 떠들며 부르지 말라는 말입니다. 여섯째는 같이 시작하고 같이 그치라. 이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분은 남들 다 시작했는데 나중에 시작해서 다 끝났는데 찬송합시다 하고 부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곱째는 영적으로 하나님께 부르라. 찬송은 사람을 위해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부르는 것이므로 영적인 제사로서 불러야 합니다.

 

 
 



79.무언의 감동인 열매
 
제가 일전에 다른 교역자에게 들으니 어떤 가구 상을 하는 분이 새로이 교회에 나오는데, 어떻게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지 알아보니 가구 상을 하면서 우리 교회 어떤 젊은 집사와 접촉을 하다가 그 젊은 집사의 모습, 행동, 말 같은 것에 무언의 감동을 받아서 나도 저이처럼 예수를 믿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주안에 있고 주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자연히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요한 복음 12장 24절에 이와 같은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여기에 열매 맺지 않는 이유를 먼저 설명하고 열매 많이 맺을 수 있는 비결을 계속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여 주십니다.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고 하셨습니다. 내 자신이 아직 살아 있는 까닭으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아직도 자아 중심주의의 이기적 생활로 말미암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가? 많은 열매는 맺으려면 나는 죽어야 하고, 그리스도께서 내 속에 살아 계셔야 하고, 범사에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어야 하고,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점을 우리가 깊이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80.복음의 밭과 일군


한국 사회는 온갖 부정과 부패와 싸우면서 방종이 없는 자유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온갖 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덕적 혁신의 원동력이 될 만한 참 종교를 대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한국의 밭은 복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복음의 일군을 찾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금요일 오후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구내에 기독학생회관의 봉헌식이 있었습니다. 이 기독학생회관은 우리 교회 최창근 장로님을 건축위원장으로 하고 그 밖에 김덕영 권사 님과 실업가들 여러분들이 정성을 모두 어서 아름다운 집을 공과대학 구내에 짓고 봉헌식을 거행한 것입니다. 저도 잠깐 참여했는데 그 때 서울대학교 총장과 공과대학 학장이 다 나오고 여러 교수들이 다 나와서 식을 거행하는데 총장과 학장은 특별히 이와 같은 기독학생회관을 지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 국립대학이 기독교를 환영합니다. 학원의 넓은 밭에 곡식이 무르익을 것입니다.

 

 
 



81.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는 느낌


제가 약 열흘 전에 광주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광주 제일교회의 창립 기념식과 새 예배당의 봉헌식이 있었는데 참예(參詣)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잠깐 다녀온 것입니다. 광주에는 우리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 있었습니다. 그 비행단의 단장과 부단장과 군목이 저에게 찾아와서 바쁜 중이지만 광주에 이왕에 내려왔으니 꼭 그들 비행장에 들려서 여러 비행사들에게 좋은 말을 한 시간만 해주고 가라는 간절한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하는 시간에는 여러 비행사들이 연습하는 것도 다 중지하고 비행사 전체가 다 모였다고 합니다. 또 그이들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듣는지, 그들은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라고 할 수 있는데 독수리에게 먹이를 먹이는 감이었습니다.
한국 군대의 넓은 밭에 곡식이 무르익은 것입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한국 농촌의 밭, 한국 실업계의 밭 할 것 없이 한국의 밭은 문자 그대로 곡식이 무르익었습니다. 일군을 부릅니다. 여러분은 그 음성을 듣습니까?

 

 
 




82.기도하며 일하는 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전에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할 때에 그와 가까운 친구 수도사 한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위해서 나서게 될 때에 그 수도사는 루터와 서로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형님은 나가서 실제로 일하세요. 나는 수도원에 남아서 형님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나는 기도할 터이니 어서 나가서 열심히 일하세요." 그래서 루터는 나서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의 친구는 수도원에 앉아서 항상 기도합니다.
그런데, 몇 해 후에 기도하던 수도사가 꿈을 한번 꾸었다고 합니다. 꿈에 보니 넓은 들에 곡식이 무르익었는데 그 가운데 추수하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단 한 사람이 낫을 가지고 그 넓은 들에서 추수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저 한 사람이 누군가? 가까이 가서 보았습니다. 보니 다른 이가 아니고 자기 친구인 루터였더랍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많은 추수를 어떻게 형님 혼자 할 수 있습니까? 이런 얘기를 하다가 깼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이 루터의 친구가, 내가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나도 나가서 같이 일해야겠다 하고는 같이 일하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여러분, 선교사업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 좋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며 여러분 자신도 같이 일해야 합니다. 기도만 하고 일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일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눈을 들어 밭을 보라>에서

 

 
 




83.손양원 목사님의 감사
 
"내가 모태에서 적신(赤身)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여수 순천 반란 사건이 일어나서 손양원 목사님의 아들 형제가 공산당원에게 학살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두 아들의 장례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러 사람들이 목사님을 위로하기 위해서 정성을 다합니다. 그러나 그 때 손 목사님은 장례식에 나와서 여덟 가지로 감사를 했습니다. 한 집안에 순교가 하나만 나도 감사한 일인데 우리 집안에 둘이 생겼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구약에 보면 맏아들을 하나님께 드리라고 했는데 나는 맏아들과 둘째 아들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렸고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종자라고 했는데 이 어린것들의 피가 앞으로 교회의 종자가 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등등 그는 여덟 가지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감사는 믿음의 척도올시다.

 

 
 




84.가벼운 감사 바구니


이런 이야기를 여러분도 들으셨지요. 하나님께서는 한번은 어떤 교회에 천사 둘을 내려보냈다고 합니다. 천사 둘에게 바구니를 하나씩 주어 내려보내면서 한 천사는 그 교회에서 무엇을 구하는지 그 구하는 것을 다 바구니에 담아 가지고 오고 다른 한 천사는 그 교회에서 감사를 얼마나 하는지 그 감사하는 것을 바구니에 담아 가지고 오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그 두 천사가 교회에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 한 천사는 바구니에 가득 담아서 무거워 겨우 올라오는데 한 천사는 가쁜 한 것을 가지고 올라옵니다. 간구(懇求)하는 바구니는 가득한데 감사하는 바구니는 거의 비었단 말입니다. 오늘 우리 교회에서는 감사의 바구니가 가득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85.감사하는 하늘의 꽃


전에 어떤 성자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땅에서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하늘에 올라가면 천사가 그 감사를 받을 때 다 아름다운 장미꽃으로 변한다. 그래서 땅에서 드리는 성도의 감사가 하늘에 올라가서 하늘나라를 아름답게 꽃을 장식한다." 오늘 우리 교회가 하늘나라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아시아 복음대회에 가니까 회교 나라에서 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파키스탄도 회회교 나라, 아프가니스탄도 회회교 나라, 말레이시아 자체도 회회교 나라입니다. 회회교를 설립한 마호메트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한번 꿈에 천사를 보았는데 머리가 7만이요 매 머리에 얼굴이 7만이요 또 매 얼굴에 입이 7만이요 매 입에 혀가 7만이요 매 혀가 7만 방언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감사하더라." 이렇게 하늘은 찬송과 감사가 충만한 곳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가 이와 같은 감사와 찬송으로 충만하면 이 교회에 하늘나라가 임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축복을 받기 위해서 기도합시다.<신앙생활과 감사>에서

 

 
 




86.닫힌 문이 열리도록
 
사도 바울이 첫 전도 여행을 마치고 안디옥 교회에 돌아와서 보고할 때에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감사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전도와 일과 봉사의 열린 문이 있으며 이에 반해서 닫힌 문이 있습니다.
지난번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아시아 남태평양지구 복음화 대회에서 특별히 이 사실을 실감하였습니다. 전도와 봉사의 문이 열린 나라가 있고 닫힌 나라가 있습니다. 가령 우리 나라 한국을 비롯하여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홍콩, 싱가포르, 오스트렐리아, 뉴질랜드 등은 전도와 봉사의 문이 크게 열렸습니다. 그러나 이 문이 닫힌 지역의 수도 상당히 많은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 중국본토, 버어마 등에는 공산주의에 의해 전도와 봉사의 문이 닫혔습니다. 네팔은 불교의 나라로, 아프가니스탄은 회회교 국으로 전도의 문이 닫혔습니다. 네팔에서는 예수 믿고 세례 받으면 2, 3년 징역을 각오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개종하면 사형 감이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40퍼센트가 중국계요 60퍼센트가 말레이인인데 중국인은 종교 선택의 자유가 있으되 말레이인은 회회교 외에 딴 종교를 택할 자유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 나라의 교회는 다 중국인들의 교회입니다. 전도의 문이 닫혔습니다. 인도나 실론 등에는 헌법상으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나 아직도 사회적으로 인도는 국교라 할 수 있는 힌두교가 절대 다수이고  실론은 불교가 절대다수이며 파키스탄은 회회교가 절대다수이므로 전도의 제약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난번 대회에서는 특별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도 항상 이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어제 신의주학생의거 사건을 기념하는 반공 탑을 자유센터에 세우고 제막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북에 이 문이 열리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87.북한의 세포조직 예배


최근에 북한 연구 단체에서 나온 《북한 총감》을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에 관해 자세히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제일 먼저 종교적 상황을 찾아보았습니다. 여러분 아시는 대로 이북에는 6·25동란 이후 공개적으로 예배하는 곳이란 한 곳도 없는 모양입니다. 이북에 기독교동맹이라는 것이 있으나 사실은 공산주의의 이용기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북에는 기독교 활동이 전혀 업느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1957년 북한에서 인민의회 대의원을 선거할 때 용천에서 일어난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들은 누구나 다 투표 장소에 나가야 하는데 약 2천 명이 투표에 불참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이유를 캐 보았습니다. 또 주일에는 협동종장 역시 결석자가 많은 것을 알아내고 비밀경찰 3백 명을 동원하여 결석자의 집을 뒤져보았으나 한 사람도 집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뒤를 밟아 찾아가 보니 걸음이 잦지 않는 외딴 집에 3명 혹은 5명씩 모여 예배하고 있는 것을 그들이 목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한 사건은 이만화 목사라는 분이 다른 곳에서 용천에 이사해 와서 농사 지으면서 그곳 협동 농장에서 노역을 하고 있었는데 그분의 지도 아래 셋 혹은 다섯 명씩을 단위로 세포조직을 하여 횡적으로만 관계를 맺게 하고는 주일이면 몰래 모여서 예배하는 조(組)가 5백 조 이상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비밀경찰이 이 사실을 알아내어 간부들을 전부 처형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북에서는 그런 실정에서 예배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남한에서는 어떻습니까? 자유로이 찬송을 부를 수 있고 마음놓고 주일을 지킬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배 참석을 게을리 함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습니까?

 

 
 


 
88.박천의 찬송가 사건



한편 박천에서는 소위 찬송가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곳에 인민학교 여 교원 한 분이 주일이면 자기 집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산수, 국어, 노래 등을 가르쳤는데 아이들에게 찬송도 지도했다는 것입니다. 찬송 곡도 김일성 노래에 맞게 편곡을 해서 가르쳤는데 그 소식이 공산주의 간부들의 귀에 전해지자 그 여 교사를 비롯해서 그곳에서 비밀리에 예배드리던 많은 수가 숙청을 당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그런 감시의 눈초리 속에서도 아동들을 신앙으로 지도하려고 하는데 우리 남한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들이 얼마나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아동들을 지도하고 있습니까?

 

 
 




89.선천의 김 신부 사건


 선천에서는 김 신부 사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곳에 돌아다니는 웬 노인 한 분이 만나는 사람마다 향해서 미친 말만 하다가 문득 머리를 들고는 하늘을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남쪽으로 손짓하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어떤 일로 인해서 비밀경찰이 수상히 여기고 조사를 해보니 그 노인은 일찍이 모 지방에서 신부의 신분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탄로 났습니다. 그이를 비롯하여 그이와 가까운 친분이 있는 여러분이 총살형을 받게 되었는데 사형 직전 이 노인은 똑똑한 음성으로 "주여, 이 사람들이 알지 못하여 이렇게 하니 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하는 기도를 남기고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앞으로 남북이 통일되면 이름 없는 순교자들이 많이 나타날 것입니다.

 

 
 




90.원산의 십자가 사건


원산에서는 소위 십자가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곳 농장에서 일을 마친 후 공동 목욕을 하게 되었는데 옷을 벗다가 어떤 이의 몸에서 십자가가 떨어졌습니다. 이분 역시 천주교인임이 드러났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하여 원산과 함경남도 일대에 많은 천주교인이 있는 것을 알아내어 핍박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는 이처럼 문이 닫혔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그들이 숨어서 예배드리며 전도와 일과 봉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로 후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격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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