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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경 (잠 17:25)

by 【고동엽】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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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경 (잠 17:25)  

어느 광고 카피라이터가 생명보험 광고를 위해 쓴 글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스물 아홉 - 열 네 시간을 기다려서야 자식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신을 믿지 않았지만 당신도 모르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서른 일곱 - 자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우등상을 탔습니다. 당신은 액자를 만들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의 방에는 누렇게 바랜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마흔 셋 - 일요일 아침, 모처럼 자식과 뒷산 약수터로 올라갔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자식이 아버지를 닮았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당신은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흔 여덟 - 자식이 대학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당신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지만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쉰 셋 - 자식이 첫 월급을 타서 내의를 사 왔습니다. 당신은 쓸데없이 돈을 쓴다고 나무랐지만 밤이 늦도록 그 내의를 입어 보고 또 입어 봤습니다.
예순 하나 - 딸이 시집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딸은 도둑 같은 사위 얼굴을 쳐다보며 함박웃음을 피웠습니다. 당신은 나이 들고서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예순 다섯 - 자식 내외가 바쁘다며 명절에 고향에 못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이 바빠서 아침 일찍 올라갔다며 당신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희끗희끗한 머리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이 광고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울었다고 합니다. 우리 시대의 아버지 상을 숨김없이 표현한 글입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이 이 세상에 자식이 없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부모없는 자식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대리자를 보내주셨습니다. 하나의 대리자는 성자이신 그리스도와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버지와 어머니 즉 부모님이십니다.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은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거듭남의 생명과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시며 순종케하십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자기 존재의 근원입니다. 우리에게 육신의 생명과 은혜를 알게 하셨으며 가르침과 교훈을 얻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지식을 기초로 해서 자녀는 자기가 서야 할 자리를 알아야 합니다.
  부모의 정성이 자녀들로 하여금 사람이 되게 합니다. 또 부모의 눈물은 자녀의 앞길을 지도하며, 부모의 기도가 자녀들의 장래를 붙들어줍니다. 부모의 채찍은 자녀의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 부모의 교훈은 자녀들의 장래를 보장합니다. 그러므로 부모공경과 섬김은 이유도 없고 조건도 없습니다. 부모를 섬기는 데는 감정이나 분위기가 문제가 될 수 없고, 생업이나 인생의 여건이 지장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육신생명, 자연생명을 얻게해주신 생명의 대리자이신 부모공경을 생각케하는 어버이주일입니다. 우리는 부모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이해하는 신앙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영이신 하나님은 육신의 부모님을 통하여 우리의 육신을 통제하시며 입히시며 먹이시며 기르시며 은혜를 알게 하고 사랑을 알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통해서 우리의 생명을 얻도록하셨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우리의 생명이 생명의 대리자인 부모를 통해서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 한 가지만 가지고도 부모공경은 마땅한 것입니다. 잘나나 못나나 그 부모가 계셨으므로 오늘 우리의 생명이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를 입도록 하셨습니다. 우리가 피덩어리일 때 우리를 업어서 기르시고 먹이시고 입히시고 교양과 훈계로 가르치시고 양육하신 분들이 부모님이십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대리자로 주신 부모님을 어떻게 공경할 것입니까?
  
  1. 근심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성부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근심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근심시키는 일을 수 없이 했습니다. 우리는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근심케 해서는 안 됩니다. 피흘리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성부 하나님의 영이시며 주님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을 근심케해서는 안됩니다. 엡 4:30에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케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천부이신 하나님을 근심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서 피흘리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을근심케 하지 말아야합니다. 탄식하시며 기도하시는 성령님을 근심케 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책이 있습니다. 항상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좋은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야 하나님을 근심케 하지 않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부모님을 근심케 해서는 안 됩니다. 순종치 않는 자식은 부모를 근심케 합니다. 미련한 자식은 부모를 근심케 합니다. 게으른 자녀는 부모를 근심케 합니다. 죄악된 자녀는 부모를 근심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곤고한 삶을 사는 자녀는 그 부모를 근심케 하는 것입니다. 잠언에 보면 그 부모의 근심거리가 되는 자녀에 대해서 여러 번 언급하셨습니다.

  2. 황혼을 아름답게 해드려야 합니다.

  여러분 돋는 해를 찍은 사진과 저녁 황혼을 찍은 사진을 뒤섞어놓으면 전문가라도 이것을 분별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돋는 해가 장관이라고 하면 지는 해도 장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서로 묶어서 하루가 되게 하셨습니다. 돋는 해가 있으면 지는 해가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바라보는 눈길로 자식이 한 번이라도 바라볼 수 있다면 효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녀를 얼마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게 바라봅니다. 그 눈길로 자신의 부모님을 오른 한 번이라도 바라봅시다.
  우리가 피덩어리일 때 그분들이 우리를 아릅답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부모의 황혼을 아름답게 해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인생이 낳고 죽는 것입니다. 돋는 해만으로는 하루를 마감할 수가 없습니다. 지는 해가 없으면 새 아침도 없는 것입니다.

  옛날 조선 시대에 어느 임금님이 서울을 떠나서 개성을 좀 방문하게 됐습니다. 개성에 거동을 하게 됐는데 온 방에 방을 부치고 소문이 나니깐 어느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는 나이 많은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요청을하는 겁니다. "내가 나라 임금의 이 나라의 백성으로서 한 번도 임금님의 얼굴을, 용안을 뵙지를 못 했는데 죽기 전에 임금님의 용안을 멀리서라도좀 뵙고 그리고 죽었으면 좋겠다. 그게 내 마지막 소원이다." 그래서 이 아들은 왕이 오시는 그 날을 기다렸다가 오십리길을 어머니를 업고 거기 길가에 나가 섰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지나갈 때에 잘 보이도록 이렇게 해 드렸어요. 임금님은 멀리서 이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다시돌아온 다음에 "그 때에 그 어머니를 업고있던 그 사람 좀 불러들여라." 그리고 자초지종 이야기를 듣고나서 "너는 효자다." 그래서 금 백냥과, 쌀 한 섬을 상으로 주었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불효자 한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서 어머니가 원치도 않는다는 걸 억지로, 강제로 업고 나가서 또 임금님이 행차에서 돌아오는 그 길가에 나가서 왕을 뵈었다는 겁니다. 왕은 역시 또 불러서 상을 "금백냥을 주라"고 명할 때 신하들이 말하기를 "임금님이여, 그놈은 불효자랍니다. 효도가 아니고 남이 그렇게 해서 돈 받았다는 말을 듣고 상 받으려고 어머니를 억지로 업고 나가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상을 줄 것이 아니라 벌을 줘야 될 것 같습니다." 임금님 하시는 말씀이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거야. 그런고로 상주라."고 했습니다. "흉내내었더라도 좋은 것이니 줘라" 결국은 이 사람이 그 뒤에 뉘우치고 진짜 효자가 되었답니다. 여러분 효도는 흉내만 내도 괜찮은 겁니다.
  따라 하십시다. "효도는 - 흉내만 내도 좋은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리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분들이 없었으면 우리에게는 생명이 없습니다. 은혜를 입을 수가 없었습니다. 영적으로는 성자와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육적으로는 부모님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분들을 근심케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은혜를 받았으니 은혜를 보답해야 하겠습니다.

(설교 / 송기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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