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마술사 시몬의 유혹을 이기다 행8:9~25
이 본문은, 보통 설교자들이, 평생 한번도 택하지 않을 본문일 것입니다.
특별히 은혜롭거나 마음에 끌리는 본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본문을 성경에 길게 기록한 이유는, 분명히 주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인데요...
◑1. 돈이면 다 된다는.. 마술사 시몬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8:21
본문은 시몬이라는 마술사에 대한 기사인데, 간단한 에피소드 같은데,
분량 적으로 사도행전 8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큽니다.
무엇인가 담고 있는 교훈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성령께서는 이 본문으로 설교를 준비할 때,
이 본문에 담긴 너무나 중요한 메시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이 본문을 자주 설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시간 이 말씀이 여러분 마음의 아주 깊은 곳을 만지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성령의 역사ministry를 돈 주고 사려하다.
본문에 나오는 마술사 시몬은 사마리아 사람으로서
빌립을 통하여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에 대하여 강한 인상을 받고
자기도 세례를 받은 후, 열심히 빌립을 따라 다녔습니다.
그 후 사마리아에서 일어난 전도의 역사에 대하여 조사를 하러 온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술사 시몬이 베드로에게 와서 돈을 줄테니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8:19
부탁을 하였습니다.
이 때 베드로는 시몬을 심하게 책망하였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8:20
▲베드로 사도의 도에 지나친 책망? / 깨달아야 할 중요한 교훈이 있기 때문에 길게 설명.
본문을 읽으면, 누구나 시몬이 잘못했고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도 너무 심하게 책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시몬이 초신자라, 뭘 잘 모르고 실수를 한 것은 아닌가?
그래도 나름대로 은혜를 갈망했던 사람인데
“망할지어다!” 라니 너무 심한 말을 한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일 “헌금 할 터이니 성령충만을 받고 싶습니다.”하는 새신자가 있는데,
그에게 베드로처럼 “당신의 돈과 당신이 함께 망할지어다!” 했다면
교인들 반응이 어떨까요?
제가 성경적으로 잘했다고 칭찬하기 보다는,
어떻게 목사님이 그렇게 하실 수가 있느냐고 하실 분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성격이 별난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저주한 것입니까?
우리가 오늘 말씀을 통해서, 정말 은혜를 받아야 될 것이
‘베드로가 왜 이렇게 화를 낼만큼 심하게 야단을 쳤는가?’
‘도대체 마술사 시몬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인가?’
하는 것을 우리가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성경에 아주 길게 이 사건에 대해서 기록한 것입니다.
▲시몬의 치명적인 죄 - <돈으로 다 할 수 있다>는 믿음?
베드로는 시몬의 마음 중심이 악한 영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가 겉으로는 세례를 받았지만
실제로 예수님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시몬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죄가 무엇일까요?
본문에 나타나기는, 돈으로 성령의 역사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귀신을 섬기는 자들의 행태를 보면,
전부 돈을 가지고 귀신을 사는 것입니다.
돈(제물)을 줘서, 귀신을 내 구미에 맞게, 내 마음대로 부리려 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내가 더 큰 것이지요. 돈을 주고 귀신을 부리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을 대접하는 자를 너무너무 싫어하십니다.
지독한 우상숭배하는 식으로 하나님을 대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죄입니다.
시몬에게는 돈이 하나님 보다 더 컸습니다.
곧 ‘돈이면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고, 교회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은 무서운 죄입니다.
하나님을 귀신 섬기 듯 하는 태도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너는 네 돈과 함께 망하리라고 극언을 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마음에도, 돈을 하나님 보다 더 크게 보는 유혹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돈이 있어야 대접받아.”
“교회 부흥도 돈이 있어야 돼.”하는 말을
부지불식간에 내 뱉는 일은 정말 두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돈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맞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을 돈 보다 못하게 생각하고
돈을 하나님 보다 위에다 두고 있는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몬이 그랬습니다.
영어에 simony라는 성직매매라는 단어가 있는데,
시몬이라는 이름으로부터 유래한 말입니다.
중세에는 성직자가 많은 부귀와 권세를 누릴 수 있어서
돈으로 성직을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대 교회에서 돈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사려고 하는 것에
가장 많이 해당되는 것은 교회의 직분을 돈으로 사려고 하는 것일 것입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택한 사람을 선거를 통해 세우기도 하는데,
그 선거에서 돈을 쓰는 것은 결국 성직매매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실상은 악령에 사로잡힌 시몬
베드로는 시몬이 겉으로는 하나님의 귀한 은혜인 성령을 간구하는 것 같지만,
그 마음 중심은 오랜 마술사 생활로 인하여 악령에 사로잡힌 상태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8:21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8:23
악한 영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서도 세례를 받을 수 있고,
성령 받기를 사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두렵게 하는 일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 마술사 시몬에게 있었던 마음의 실체를 깨달아서
우리도 이와 같은 반열에 서지 않게 되기를 원합니다.
◑2. 내면적 신앙의 진정성은 없어도.. 돈으로 거창해지고 싶었던 시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체험, 성령의 능력을 구합니다.
그런 성도일수록 마술사 시몬의 악독한 마음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몬의 악독한 마음이 무엇입니까? 곧 하나님은 마음에 두기 싫어하면서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기적은 간절히 원하는 태도입니다.
그런 외적 능력을 통해서, 자기가 높아지고 존경받아 보겠다는 의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주신 목적이 고린도후서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고후6:16-18
하나님은 우리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며,
더 나아가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소원이며 영원한 언약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성령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오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회복인 것입니다.
마음의 진정성은 없지만, 교회의 사역이 좋아 보입니다. 명예스러워 보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돈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마음을 어떻게 가질 수가 있지요?
사람들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롬1:28
그러면서도 교회에서 지도자 행세는 하고 싶어 합니다...
▲교회에서, 돈으로 존경을 사고 싶습니다. (이하 삽입)
혹자는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작은 돈으로, 가장 단 시간에,
가장 존경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 교회>라고 합니다.
여러분, 세상에서
교회 직분자들이 받는 그런 명예/존경을 받으려면.. 어쩌면 평생가도 불가능합니다.
(죄송하지만 )영세자영업/밑바닥 일 하시는 분들은, 평생 지내도 존경 못 받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약 몇 년 동안만 성실히 하면..
무슨 회장/총무/위원장 하면서 존경 받기가 쉽습니다. (이런 분들 비난 의도 아님)
그게 너무 좋아보여서,
돈만 들여서,
자기 마음에는 아무 신앙적인 진정성 없이
교회에서 권사/장로/더 이상도 얼마든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도 잘 안 다니면서, 돈 들여서 명예로 신학교 졸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음의 진정성이 있냐/없냐는 사람이 속단하기는 어렵고, 주님이 판단하시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돈의 위력’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돈 풀어서, 헌금하고/교인들 식사대접하고/ 필요한 곳에 얼마씩 집어주고,
겉으로 보기에는 ‘참 선량한 사람이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너 돈으로 뭘 사려하는구나!’
무서운 마음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것입니다.
더 예를 들면, 농촌교회/선교지 교회를 도와주는 것도.. 순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 수하에 들어오면 도와주고/내 수하에서 벗어나면 끝!’ 하는 마음이
돈을 쓰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들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돈을 내고, 헌금을 하면서.. give and take식으로 뭘 달라는 것이지요.
절대 거저 줄 수 없습니다. 얼마나 소중한 돈인데 거저 주겠습니까?
그래서 헌금드리면서도, give and take식으로 드리기 쉽습니다...
돈 많은 시몬이, 은과 금도 없는 베드로를 좀 도와주고 싶었겠지요.
그런데 거저 주기는 아까우니까, 대신에 뭘 좀 달라는 식이지요.
마술사 시몬에게는, 베드로의 ‘성령을 임하게 하는 능력’이 좋게 보였던 것입니다.
오늘 나도, 사실은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베드로 사도, 마술사 시몬의 유혹을 이기다
오늘날 연인에게 호감을 얻으려는 사람은, 물질공세를 폅니다.
대대적인 물질공세를 계속 펴면, 결국에는 다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절대 안 통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절대 안 통하는 물질공세가,
어쩐지 교회지도자들에게는 잘 통할 수 있습니다.
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교회처럼 로비가 잘 통하는 곳이 없다’고...
워낙 로비 같은 것을 모르는 순진한 분들인지라,
갈비 한 상자만 드려도 껌벅 넘어간다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마술사 시몬의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가난한 베드로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뭐든지 주는 것이 좋다고, 넙죽 넙죽 받아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더 읽으실 분 ...............................................
▲회개하지 않는 마술사 시몬
베드로가, 마술사 시몬에게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8:22
명하였는데, 본문 어디에도 시몬이 회개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시몬이 정말 초신자라 잘 몰라서 그런 실수를 한 것이라면
바로 무릎을 꿇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문제는, 별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시몬은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라고만 했습니다.
시몬은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성경에는 마술사 시몬의 이야기는 더 이상 안 나오지만,
다른 역사서를 참고하면, 시몬은 많은 사람을 미혹하는 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시몬이라는 이름이 우연히 기록된 것은 아닙니다.
당시 누구나 ‘아, 그 시몬’하고 알고 있었던 사람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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