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딜찌라도 기다리라
하박국 2:1-3.
새 해가 밝았습니다.
새 해에는 그 동안 오래 기다렸던 기도 제목, 그리고 오랫 동안 기다렸던 일들을 모두 성취하는 새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 해 365일 살면서 고난이 있어도 고난이 미소지을 때까지 기다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1991년 일본 오카다야 모아즈 백화점이 개점을 하였습니다. 백화점을 열면서 이런 전단지를 고객들에게 주었습니다.
<10년 후 2001년 오늘 이 전단지를 가지고 오는 사람에게는 선물을 드립니다.> 그런데 막상 2001년도 그 날이 되니 1,200명이 그 전단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백화점은 그렇게 많이 올 줄 몰라서 몇 개 준비하였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상품 교환권을 다시 나누어 주고 사과하였습니다.
일본은 이런 이벤트를 합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백화점 개원하는 날 백화점은 고객들을 많이 오게 하려고 이런 광고를 냈습니다.
<1원짜리 동전을 지참하고 오시는 고객에게는 선물을 드립니다.> 그런데 의외에도 많은 고객이 몰리는 통에 개점을 연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백화점이 약속하여도 사람들은 믿고 그대로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은 수 천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지켜 주시고 계십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말했습니다.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그리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 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합 2;1-3)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조급하면 안 됩니다.
러시아 시인 푸슈킨(Aleksandr Sergeevich Pushkin .1799-1838)의 유명한 시가 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이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말라.
참고 사노라면 즐거운 날이 올 것이니.>
이 시가 고통과 좌절속에 있는 쏘련 사람들에게 놀라운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시가
<비록 더딜찌라도 기다리라>는 하박국 선지의 말씀은 우리에게 같은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도 말하고 있습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시 37; 5-7)
우리는 무엇이 더딜찌라도 낙심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가요?
1. 기도 응답이 더질찌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다 보면 기도응답이 안 되어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한탄하면서 불평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 기도를 왜 안 들어 실가?>
<정말 하나님은 나를 떠나신 것일가?>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도 응답이 더딜찌라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기도는 내가 하는 것이지만 응답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하여 누가복음 18장에서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사람들을 무시하는 아무 거만한 재판관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 아주 가난하고 보잘 것 없는 과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과부는 그 재판관에게 자주 가서 말했습니다.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그러나 재판관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꾸만 찾아가서 졸라 대니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기도자가 할 일은 무조건 기도하는 것뿐이고 응답은 상대방에게 맡기라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약1;6-8)
시편기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시 40;1)
우리는 기도하고 응답이 더디더라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2. 고난을 잘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야고보는 말했습니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약 1;12)
시험과 고난후에야 생명의 면류관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무지개를 보려면 비를 맞아야 합니다. 열매가 영글려고 하면 서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시편 기자도 말했습니다.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 67)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 당하는 고난>을 두려워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감옥으로 면회와서 통곡을 하면서 울었습니다.
<스승님! 이게 왠 일입니까? 스승님은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는 데 이렇게 감옥에 갇혀야 하다니요? 이런 원통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쏘크라테스는 웃으면서 제자들을 달래면서 말했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꼭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와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이같이 시험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언제나 찾아 오는 손님입니다.
하늘에서 내린 깨끗한 물이 고여 있으면 썩은 웅덩이가 됩니다. 그러나 골짜기를 흘르면 맑은 시냇물이 됩니다. 그러나 흘러 내릴 때에는 수많은 돌들과 부딪치면서 돌돌돌 소리를 냅니다.
평안하게 고여 있는 사해에는 고기가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계속 흐르며 주는 갈릴리 호수는 수많은 고기들이 살게 됩니다.
산에서 캐낸 금광석은 아무 쓸모없는 돌덩어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용광로 불을 통과한 광석은 귀중한 금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고난을 통과한 사람은 큰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고난없이 지낸 이들은 큰 일을 해낼 수가 없습니다.
성경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난을 안 당한 이들이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참기 어려운 고난을 이긴 이들입니다. 고난이 문제가 아니라 고난을 이기지 못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고난을 이기고 나면 고난이 없었던 것보다 더 큰 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욥은 고난속에서도 고난 후 축복이 있을 것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편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편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23;8-10)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킬까 그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욥23;13-14)
이같이 욥은 고난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고난이 끝날 것을 믿고 기다린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요나도 고난의 사람이었습니다.
고래뱃속에 들어 갔다 나온 후에 그는 니느웨를 크게 회개시키는 놀라운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 고난을 당하기 전에는 평범한 선지자에 불과하였습니다.
바울의 고난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전도하면서 엄청난 고난을 당하였음을 고린도 교회에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저희가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군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번 죽을뻔 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번 맞았으며 세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고후11;22-28)
우리는 고난앞에서 담대하여야 합니다. 문제 앞에서 도전하여야 합니다.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키케로(Cicero)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가 담대함입니다.>
우리에게 고난이 올 때 우리는 고난이 지나가기까지 비록 더디더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정녕히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게 하리니 그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치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창 15;13-15)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급에서 종살이 고난이 아무리 어려워도 400년 고난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리 아우성치고 아무리 기도많이 한다 하더라도 400년을 참고 기다리게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열면 닫을 자가 없고, 하나님 닫으면 열 자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하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 29:10-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70년의 고난을 참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고난 받을 때 기다리며 참아야 합니다.
3. 목표 달성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사람마다 바라는 것이 있고 목표가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목표 달성이 늦어지고 잘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디더라도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 심으면 내일 싹이 나는 버섯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심으면 30년 정도 지나야 기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백향목 나무도 있습니다.
배추는 가을에 심으면 가을에 거두어 김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포도는 심고 5년은 기다려야 열매를 딸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늘에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같이 자녀 번성의 축복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00살에 겨우 이삭 하나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러나 더딜 찌라도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한 사람을 민족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잡지에 이런 글이 실린 것을 보았습니다. 하워드 위트만(Howard Whitman)이 쓴 글입니다. 제목은 <기다림>입니다.
<생은 기다리는 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 아이는 자전거 탈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젊은이는 그가 차를 운전할 수 있을 때가지 기다려야 합니다.
의학도는 의사 면허증을 취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부부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민족이 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모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급에서 종살이 하면서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민족 혁명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킬 생각을 하였습니다(행 7;23) 그러나 살인 사건으로 미디안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80세까지 40년 동안 양을 치면서 살았습니다. 어느 덧 모세 나이 80이 되었습니다. 백발이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이마에는 주름살이 밭고랑처럼 패여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인생을 정리할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양을 치고 있는 가실 떨기 나무에 나타나셔서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로 부르셨습니다. 40살에 꿈꾸던 목표가 120살에 이루어졌습니다.
하박국이 말하고 있습니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죄값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메시야를 보내 주셔서 구원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4천년만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분이십니다.
에머슨(Emerson)은 의미심장한 말을 하였습니다.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은 타인보다 용감해서가 아니라 타인보다 10분 더 오래 기다리기 때문이다.>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는 힌두교도 하나를 구원하는데
7년이 걸렸습니다. 서아프리카(West Africa)에서는 한 명 전도해서 구원받게 하는데 14년이 걸렸습니다.
뉴질랜드(New Zealand)에서는 한 명의 영혼을 구원하는데
9년 걸렸습니다.
베드로는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고 하였습니다(벧후 3;8)
그렇습니다. 새 해에는 그 동안 더디던 기도응답을 기다리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일년 동안 살아가면서 어떤 고난이 있어도 하나님의 축복이 올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동안 성취하지 못 하였던 일들이 모두 기다림 가운데 성취되는 새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 하나 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총명하고 지혜로운 랍비는 아카바 랍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거지였습니다. 그래서 부자집 종으로 들어가서 머슴으로 살았습니다. 주인 집 딸을 사랑하였습니다. 부모가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기다려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40세였습니다. 딸이 결혼하고 보니 너무나 무식하였습니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여보! 공부를 시작하시지요.> 아카바가 말했습니다.
<나이 40에 어떻게 공부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자신이 없어서 거절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목이 말라서 개울에 엎드려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앞에 바위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언덕위에서 낙수물이 떨어지는 곳에 바위가 물에 파여져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아카바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공부하자.> 그래서 이스라엘 최고 랍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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