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이 크면 댓가가 크다! (왕상 1;1-4)
개를 훈련시킬 때 어느 때 훈련을 마치는 것일가요? 개 훈련의 목표는 개가 주인의 말없이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주인이 명령하면 절대 복종하게 하는 것이 개 훈련의 목표입니다.
개를 3일을 굶깁니다. 배가 고파서 미칠 지경이 됩니다. 그 때 맛있는 고기를 앞에 던집니다. 그래도 주인이 <먹어!>라는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고기에 입을 대지 않으면 훈련된 개로 인정합니다.
거절하기 힘들 때 거절하는 것이 훈련의 목표입니다.
하나님은 <거절의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거절할 줄 모르는 사람을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성경 3대 인물이라고 하면 모세, 바울 그리고 베드로입니다. 이 세 명의 특징은 <거절>입니다.
모세는 궁중을 거절하였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히 11;24)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였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왕이 될 지도 모르는 자리를 거절하였다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부귀영화를 거절한 것입니다. 모세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을, 가장 좋은 곳을, 가장 편한 곳을,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것을 거절하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댓가를 받았습니다.
바울도 거절의 사람입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에 모든 것을 거절하였습니다. 예수님 외에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예수님만 알고 예수님만 전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매서운 거절의 사람이 바울입니다.
베드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드로는 갈릴리 호수에서 고기를 잡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바로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만 따라갔습니다. 베드로는 무서운 결단의 거절을 하였습니다.
이같이 하나님은 거절의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거절이 크면 댓가가 큽니다.
저는 오늘 거절의 사람 다윗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스라엘 국기에는 다윗의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국기에 다윗을 집어 넣을 정도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4가지 면에서 거절의 사람입니다.
1. 명예 거절
다윗의 생애는 명예를 거절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시 최고 선지자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새의 집에 가서 아들중에 한 명을 택하여 왕으로 삼으라>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이새의 집으로 갔습니다. 아들들 8명이 모두 들판에 나가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 가서 아들중에 왕이 있으니 데리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이새는 아들들을 불렀습니다. 8명 아들들은 들에서 이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윗은 8형제중에 막내였습니다. 7명 형들은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중에 왕이 있다면 너는 아니다. 막내다. 네가 양을 돌보고 있어라. 우리끼리 갔다 오마!>
형들이 이렇게 말할 때 다윗도 인정하였습니다. 그래서 혼자 양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왕이 된다면 형님등 중에 왕이 되어야지 막내인 자기는 왕이 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사무엘 앞에 서기를 거절하였습니다.
7명은 집으로 달려가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 입고 사무엘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7명에게 기름붓는 것을 거절하셨습니다. 사무엘은 더 아들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새는 지금 들에서 혼자 양을 치고 있는 다윗을 다시 불렀습니다. 다윗이 사무엘 앞에 나타나는 순간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저가 그다>
그래서 기름을 부어서 다윗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누구도 생각지 못 하였던 일입니다. 다윗조차도 생각하지 못 하였던 일입니다. 다윗의 생애는 이같이 명예를 거절하고 양을 섬기고, 형님들을 섬기려는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왕 자리를 거절하였더니 왕 자리를 주셨습니다. 다윗이 우리에게 주는 강력한 메세이지가 있습니다. 명예를 거절하고 섬기기만 하면 하나님이 높여 주신다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하늘의 보좌를 거절하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발을 닦아 주시기까지 섬겨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를 하늘까지 높이셨습니다. 거절이 크면 댓가가 큽니다. 최고의 명예를 거절하였더니 최고의 댓가를 주셨습니다.
나는 다시 외치고 싶습니다.
<크게 섬기면 큰 사람이 됩니다>
큰 부흥사였다가 영적 체험을 크게 한 목사님이 계십니다. 미국의 백스터 목사님이십니다. 그는 <지옥은 반드시 있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는 영적으로 지옥을 40번 다녀 왔습니다. 한번은 지옥에 가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게 하던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땅에서 너무나 큰 일을 하셨던 목사님이신 데 지옥에서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불쌍해서 예수님에게 말했습니다.
<예수님! 저 분은 지상에 있을 때 큰 일을 많이 하신 분인 데 불쌍히 여기셔서 한번 봐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저 목사는 한 때 교회도 크게 부흥시켰다. 일도 많이 했다. 그러나 다 가식이였다. 믿음이 없었다. 자기 영광을 위하여 일하였다. 돈을 가지고 선교에 사용하지 않고 쾌락에 사용하였다. 교인들을 기만하였다. 안 된다>
그래서 바울은 말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가 두려워함이라>
하나님은 섬기지 않는 사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명예를 거절하면 댓가가 큽니다.
2. 생명 거절
다윗은 명예거절로 시작하여 생명 거절로 이어졌습니다. 다윗 당시에 블레셋은 강대국이었습니다. 더구나 골리앗이라는 대 장수가 나타나 금상첨화로 블레셋은 강하여졌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들은 모두 숨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바람앞에 등불처럼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블레셋에 대항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사울왕은 최후의 결심을 하였습니다.
<골리앗을 물리치는 군인은 그 공로를 인정하여 사위로 삼겠다>
엄청난 보상이었습니다. 골리앗을 이기기만 하면 소위 출세길이 훤하게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 때 다윗이 나섰습니다. 17살이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그 때 다윗이 왕이 사위가 될 것이라는 당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나라를 구하여야 되겠다는 일념뿐이었습니다. 생명을 걸었습니다. 다윗은 생명을 거절하고 골리앗에게 덤벼들었습니다. 다윗이 이겼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거절한 다윗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다윗은 17살에 전국에 소문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17살에 국가적인 인물이 된 사람은 다윗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가 다윗을 알아 주었습니다. 신문도 TV도 없던 시대입니다. 그런 때 다윗은 큰 보상을 받았습니다. 생명을 거절하고 일하는 이에게는 하나님이 생명을 댓가로 허락하여 주십니다.
내가 즐겨 보는 비디오 영화가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나면 그 영화를 봅니다. <미션>이라는 영화입니다. 브라질 이과수 폭포에서 촬영한 영화입니다. 그 영화는 그 이과수 폭포 위에서 살고 있는 인디안을 잡아다가 노예로 파는 노예상이 폭포를 기어 올라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노예를 죽인 적이 있습니다. 그 후 양심의 가책을 몹시 느꼈습니다.
그가 죄를 속죄할 수 있는 길은 고행의 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고행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생각하여냈습니다. 이과수 폭포를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데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살고 있는 인디안까지 가는 것입니다. 자기가 죽인 원주민입니다. 그 곳까지 고행으로 올라가서 인디안들이 원수라고 죽이면 죽을 각오를 하였습니다. 그것만이 살인의 속죄를 받는 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땀을 비오듯 하게 하며 올라갑니다. 떨어져 죽을 각오를 하고 올라갑니다. 인디안들이 죽이면 죽을 각오를 하고 올라갑니다.
거의 다 올라 왔을 때 추장이 알아 보았습니다. 칼을 들고 달려듭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 오고 있음을 직감하였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죽이면 죽으리라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을 때 추장은 칼로 목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짐을 묶은 끈을 잘라 버립니다. 이제 모든 것을 용서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후 그는 그들을 위하여 살게 됩니다.
생명을 걸었더니 생명을 도로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목숨을 건 최선의 노력을 하면 하나님께서 그 댓가를 크게 주십니다.
3. 물질 거절
사람이 거절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물질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명예 거절로 시작하여 물질도 거절하였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중에 하나님께 가장 많은 헌금을 드린 이는 다윗일 것입니다. 그는 성전 건축을 위하여 금값만도 900조원이나 되는 엄청난 헌금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상상도 못 할 금액입니다.
다윗은 그렇게 많은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와 나의 백성이 무엇이관대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릴 힘이 있었나이까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렸을 뿐이니이다>(대상 28;14)
하나님을 위하여 완전히 물질을 거절하고 산 사람이 다윗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생전에 부요의 축복을 허락하셨습니다. 거절이 크면 댓가도 큽니다.
양계장을 하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교회 출석은 잘 하였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헌금할 줄 모르는 이였습니다. 하루는 담임 목사님이 조용히 타일렀습니다.
<우리의 재물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수입의 10일조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하나님께 도로 드려야 합니다. 자매님의 달걀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여인은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더니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목사님! 이제부터는 주일에 닭이 알을 낳은 것은 모조리 하나님께 십일조로 드리겠습니다>
그 후부터 그는 수 백개의 알을 하나님께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양계업이 잘 풀려 갔습니다. 십일조 달걀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십일조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점점 줄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는 하나도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은 다시 정중히 십일조를 가르쳤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인이 대답하였습니다.
<우리 닭들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에 주일에는 알을 낳지 않습니다>
그의 양계업은 망하고 말았습니다.
반드시 댓가가 있습니다. 거절이 없으면 축복이 없습니다.
헨리 나우웬이 쓴 책중에 <마음의 문을 열고>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정신과 의사에게 한 부인이 찾아왔습니다. 그 여자는 의사 앞에 오자 말자 발작을 하였습니다. 갑자기 병원 기물을 파괴하였습니다.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었습니다. 혈기를 부렸습니다. 간호원 두 명이 급히 와서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오른손을 죽어라고 꼭 쥐고 펴지 않았습니다. 의사와 간호원이 아무리 피려고 하여도 피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모두 달려 들어 손가락을 하나하나 펴 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끼손가락을 폈습니다. 딸그랑 하고 밑에 떨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퍼렇게 녹이 슨 1센트 짜리 말하자면 100원짜리 동전이었습니다.
그 환자는 자기 존재와 100원 동전과 동일시하였습니다. 그 동전을 잃어버리면 자기 존재가 전부 없어져 버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와서 칼로 찌르고 이것을 빼앗아 가지 않을까하고 공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의 오직 하나의 소원은 동전이었습니다. 그 여자의 오직 하나의 목적은 그 동전이었습니다. 이 동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있는 힘을 다하여 동전을 움켜쥐고 살았습니다. 그 동전을 손에 놓자 그는 긴 한숨을 내몰아 쉬었습니다. 그리고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그것이 없으면 못 살 것같이 아등바등 대는 그 무엇인가를 손에서 놓고 나면 시원함을 느낄 것입니다.
다윗은 물질을 거절하였습니다. 돈을 탐낸다고 돈이 오는 것도 아니고 돈을 멀리한다고 돈이 멀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합니다.
어느 나라나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뇌물사건은 계속 일어났고 일어날 것입니다. 그런데 뇌물을 받고 잘 되는 사람을 우리는 발견하기 힘듭니다.
어느 관리가 뇌물을 먹고 걸려서 파면당하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어쩐지 뒷돈을 먹고 뒷동뒷동하더라>
하나님이 주셔야 받는 것이지 노력한다고 받는 것이 아닙니다.
탈무드 이야기입니다.
두 형제가 있었습니다. 형은 부자이고 동생은 너무나 가난하였습니다. 그래서 형이 늘 동생을 일이 있을 때마다 도와주었습니다. 어느 날 형은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왕 도와 주는 것 한꺼번에 부자가 되게 도와 주자. 자존심 상하지 않게 주자>
그래서 커다란 금덩어리를 만들어서 동생이 지나가는 길목에 떨어뜨려 놓고 형이 망을 보고 있었습니다. 집어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금덩어리 있는 곳에 거의 왔을 때 장님 한 명이 지나가는 것을 동생이 보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장님이 얼마나 불편하게 사는 지 흉내 좀 내보자>
그리고 금덩어리 앞에서 눈을 감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형이 말했습니다.
<복을 주려고 해도 못 받는 구나>
하나님이 주셔야 복을 받는 것입니다. 다윗은 물질을 거절하였지만 큰 물질 댓가를 받았습니다.
4. 자기 거절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기를 거절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편하게 살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뛰기보다는 걷는 것이 편하고, 걷는 것보다 서 있는 것이 편하고, 서있는 것보다 앉아 있는 것이, 앉아 있는 것보다 누워있는 것이 편합니다. 말타면 종부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안락을 거절하였습니다. 자기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먼저 다윗은 새벽이면 일찍 깨어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다윗은 평민이 아닌 왕이었습니다. 다윗은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라는 말을 두 번씩이나 하였습니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57;8)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108;2)
링컨대통령은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기도하였던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할 때에 여러 번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되었다.나의 지혜나 이 세상의 지혜는 하루를 지내는 데 아무 유익이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는 언제나 틀림이 없었다>
왕이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하였다는 말은 다윗과 링컨에게서만 들었습니다.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사람이 링컨입니다. 궁중을 기도원으로 만든 왕이 다윗왕이었습니다.
다윗은 편안함을 거절하고 기도를 선택하였습니다. 편안함을 거절하였더니 큰 축복이 임하였습니다. 편안한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고달프고 힘들어도 할 일을 하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에게서 있어서 자기를 거절하는 또 다른 이야기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를 죽이고 자기가 왕이 되겠다고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다윗은 도망하였습니다. 죽을 가 두려워서 도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을 만한 위인입니다.
<만일 내가 도망하지 않으면 저 아들이 나를 죽이게 된다. 나는 죽으면 끝이지만 저 아들은 애비 죽인 놈이라고 평생 낙인이 찍혀 살게 된다. 그러므로 도망하자. 아들을 잡을 수도 있지만 도망쳐 숨었다가 다시 오자>
이것이 다윗의 여유였습니다. 다윗이 기드론 시내를 넘어 압살롬의 공격을 피하여 도망할 때였습니다. 시므이가 따라오면서 다윗왕을 향하여 저주하였습니다.
<피흘린 자여 비루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 돌리셨도다, 그 대신에 네가 왕이 되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붙이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인고로 화를 자취하였느니라>(삼하16;7-8)
이 말을 들은 아비새 장군이 왕에게 물었습니다.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정컨대 나로 건너가서 저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이 때 다윗왕은 화가 치밀었지만 범죄치 않았습니다.
<저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저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 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내 몸에서 난 내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저에게 명하신 것이니 저로 저주하게 버려두라.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날 그 저주까닭에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삼하16;10-12)
그런데 그 다음이 더 은혜롭습니다. 그렇게 가만히 있으니까 시므이도 그만 둔 것이 아닙니다. 시므이는 <산비탈을 따라 가면서 저주하고 저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티끌을 날리더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 다윗의 자세를 보십시다.
<왕과 그 함께 있는 백성들이 다 곤비하여 한 곳에 이르러 거기서 쉬니라>(삼하16;14)
시므이가 그렇게 화가 머리 끝까지 나게 할 때 누워서 쉬면서 다윗은 시므이가 자기를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명하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감정대로 처리하지 않고 자기를 이기려고 애썼습니다. 드디어 승리하였습니다. 나중에 압살롬이 죽고 다시 궁궐로 돌아 왔을 때 시므이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용서하고 죽이지 않았습니다.
자기에게 끓어 오르는 혈기를 거절하지 못 하면 큰 문제가 생깁니다. 나는 지난 주간 부산 감림산 기도원에서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한 남자분이 내게로 달려와서 엎드리며 안수기도를 원하였습니다. 펑펑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분의 이야기는 대략 이런 것이었습니다.
혈기가 많은 분이었습니다. 아들이 결혼을 하였는 데 자부가 인사성이 없었습니다. 좀 버릇이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혈기로 아들을 앉혀 놓고 며느리 앞에서 한 마디 한 것이 그 가정에 화를 불러 올 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야! 이 자식아! 여자 하나 다스릴 줄 능력이 없으면 그 것 빼서 개주거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후부터 며느리와 아들 사이에 성관계가 없어졌습니다. 가정불화가 잦았습니다. 구타가 일어났습니다. 며느리가 미쳐서 집을 나갔습니다. 가정 파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막내가 미쳐버렸습니다. 정신병자가 한 명도 없던 가정에 미친사람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집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편할 날이 없습니다.
<목사님! 우리 가정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 화난다고 한 마디 혈기로 한 마디한 것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어요>
나는 그를 붙들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혈기를 거절하고 끓어 오르는 자기의 악감정을 거절할 줄 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임을 알게 하여 주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더 놀라운 자기 거절을 오늘 본문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늙어 죽을 때가 되었습니다. 피가 다 식어서 잠자리에 들면 추웠습니다. 예루살렘은 800m 정도 산위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덮고 밤에는 추운 곳입니다. 신하들이 이스라엘에서 가장 예쁜 처녀를 이불속에 넣어 주려고 아비삭을 뽑았습니다. 신하들은 다윗의 장례를 준비하여야 할 때 결혼을 준비하였습니다. 다윗은 그 여자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러나 동침만은 거절하였습니다.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사건으로 회개한 다윗은 그 후 간음하지 않았습니다. 죽기까지 간음하지 않고 살아가는 다윗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거절하며 숨떨어지는 순간까지 살아가는 다윗의 모습을 보며 숭고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지금도 사우디 아라비아 왕은 16명 아내를 두고 슬하에 자녀 70명을 거느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밖에 나가 전화를 하여 아내가 받으면 이렇게 묻습니다.
<나 당신 남편인데 당신은 누구야?>
늙어 죽을 즈음인 데 자녀들 사이에 권력투쟁이 극심하여 국민들은 괴로워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렿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자기를 거절하며 살았습니다.
자기를 거절하며 살아가는 다윗을 사람들은 존경하며 이스라엘 국기에는 다윗의 별을 그려 넣기로 하였습니다. 다윗의 별이 이스라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거절이 크면 상도 큽니다. 거절이 크면 댓가도 큽니다. 다윗은 네 가지를 거절하면서 살았습니다.
1. 명예 거절
2. 생명 거절
3. 물질 거절
4. 자기 거절
나는 결론적으로 자기를 확실히 거절하면서 살아가신 놀라우신 분을 소개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명예를 거절하시며 메시야 하나님의 아들이기를 밝히지 않으시고 이 땅에 오셔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생명을 거절하시고 안 죽을 수도 있는 분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며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죽으셨습니다.
물질을 거절하시고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깃들일 곳이 있지만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시면서 살아가셨습니다.
자기를 거절하시고 침뱉음을 당하시면서도 자기를 십자가에 못박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거절의 대가 예수님!
그 분은 더 큰 댓가를 받으셨습니다. 성경 말씀을 읽어 드림으로 마치려고 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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