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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향기나는 사람 (창27:27~29)

by 【고동엽】 2022. 1. 1.

향기나는 사람들

 

창세기 27:27-29

 

 

 

모든 피조물은 나름대로의 냄새가 있습니다. 꽃도, 돌맹이도, 물도, 나무도, 짐승도 냄새가 있습니다. 사람도 체취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냄새는 좋은 냄새인 향기, 향취와 나쁜 냄새인 악취로 구분됩니다.

 

서양 사람들은 우리 더러 마늘냄새가 난다고 싫어합니다만 우리가 볼 때 서 양사람들에게서는 퀴퀴한 노린내가 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목욕할 때 빠뜨리지 않는 소지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태리 타올입니다. 피부가 벗겨져 피멍이 들 때까지 이태리 타올로 문질러 때를 벗기고 각질을 벗기고 피부까지 벗겨냅니다. 그러나 서양사람들은 샴푸로 머리 헹구고 맹물로 몸을 씻고 맙니다. 그리고는 향수를 온 몸에 뿌려댑니다. 그래서 그들은 향수문화가 발달한 것입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악취가 향취를 구축합니다.

 

나쁜 냄새가 좋은 냄새보다 강합니다.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보다 강합니다.

 

자기 자신은 잘 모르지만 우리는 각각 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향기일 수도 있고 악취일 수도 있습니다. 만일 나에게서 풍겨나는 냄새가 악취라면 그것은 향기로 바꿔야 합니다.

 

본문을 주목하면서 우리 자신들의 냄새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1. 내 아들의 향취(27절)라는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이삭에게는 에서와 야곱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동생으로 태어난 야곱은 형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형은 재산상속권과 아버지가 내려주는 축복을 받을 권리가 있었습니다. 태어난 순서나 나이는 바꿀 수 없지만 야곱으로서는 형이 받는 축복과 권리를 빼앗고 싶었습니다.

 

아버지 이삭이 나이 많아 앞을 잘 보지 못하던 어느 날 세상 떠나기 전 장자에게 축복하기로 맘 먹고 준비하도록 일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야곱이 형과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가 받을 축복을 받았다는 것이 창세기 27장의 줄거리입니다.

 

그 당시 관행은 장자가 아버지로부터 축복을 받으려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대접해야 했습니다. 에서가 아버지를 대접하기 위해 사냥하러 나간 사이 야곱은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염소를 잡아 별미를 만들고, 에서가 입는 겉옷을 입고, 매끈매끈한 손은 염소새끼 가죽으로 위장한 후 이삭에게 나아가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야곱이 아버지를 속일 수 있었던 것은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27:1).

 

에서가 들에서 사냥하고 있는 동안 야곱은 아버지가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 처소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부자간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 별미 준비해 왔습니다. 잡수시고 축복해 주십시오"

 

"너는 누구냐?" "에서입니다"

 

"어떻게 이토록 빨리 준비했느냐?" "축복 받으려고 서둘러 준비했습니다"

 

"가까이 오너라 에서인지 내가 만져 보아야겠다" "아버지 제가 에서입니다"

 

"음성은 야곱인데 손은 에서로구나"

 

"네가 참말로 에서냐?" "네 그렇습니다"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입 맞추어라"

 

본문 27절을 보면 야곱이 에서인 것처럼 위장하고 아버지 곁으로 다가가 입 맞출 때 이삭은 그 옷의 향취를 맡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였다"고 했습니다.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진 이삭이 할 수 있는 일은 음성을 듣고 식별하는 일, 손의 털을 만져보고 식별하는 일, 그리고 냄새를 맡아보고 식별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그 때 야곱이 풍긴 냄새가 야곱이 본래 가지고 있던 냄새였다면 정체가 탄로 났을 것이고, 아버지의 축복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각각 자기 냄새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냄새를 풍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냄새는 대부분 세상 냄새, 썩은 냄새, 악취들이었습니다. 내가 풍긴 악취 때문에 다른 사람이 코를 막아야 했습니다.

 

짐승 가운데 가장 냄새가 고약한 것은 스컹크(Skunks)입니다. 스컹크는 족제비과에 속하는데 길이는 11-50㎝정도입니다. 스컹크는 적의 공격을 받거나 위험에 처하게 되면 항문쪽에 있는 항문선으로부터 강력한 악취가 있는 액체를 발사하는데 3-4미터까지 발사합니다. 그 액체가 다른 짐승 눈에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눈이 마비돼 공격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냄새는 짐승들도 싫어할 정도입니다.

 

사람도 체취가 있습니다. 체취는 주로 땀냄새와 세균이 분해되면서 풍기는 냄새가 엉겨서 난다고 합니다. 마늘을 먹거나 냄새나는 약을 먹거나 주사했을 때 나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짓무르거나 궤양으로 생기는 악취도 있고, 요독증 환자가 풍기는 요취도 있습니다. 악취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듭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이삭은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의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라고 격찬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향취는 그리스도인들의 행실을 뜻합니다.

 

우리는 행실을 통해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2:14에서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했고, 15절에서는 "우리는 구원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들에게 우리는 향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6절에서는 "사망에 이르는 냄새가 있고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있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풍겨야 할 냄새를 예수 냄새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입고 있는 옷들, 우리 행실은 썩은 냄새, 죽는 냄새를 풍긴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썩고 냄새나는 옷을 벗기시고, 세마포로 만든 옷을 입혀 주신다는 것입니다. 계시록 19장을 보면 어린 양 예수와 함께 벌이는 축제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19:8을 보면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 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라"고 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세마포는 어린 양의 피로 씻어 깨끗하게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계시록 7:14을 보면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썩고 더럽고 악취나는 내 행실을 어떻게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악취를 향취로 바꿀 수 있습니까?

 

그것은 예수로만 가능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향 제조법이 나와 있습니다. 향은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만드는 향이 있고, 사람이 사용하기 위해 만드는 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만드는 향의 경우,

 

·하나님이 제정하신 법대로 만들어야 합니다(출 30:25-37).

 

·반드시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해야 합니다(출 30:35-36).

 

·반드시 제사장이 만들어야 합니다(대상 9:30).

 

·불순물이 첨가되면 안 됩니다.

 

·사람을 위해 거룩한 향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출 30:37-38).

 

그러나 에베소서 5:2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향기로운 제물이라 "고 했습니다. 그 뜻은 예수님이 가장 귀한 제물이며, 가장 향기로운 제물이라는 것입니다.

 

불란서 샤넬사에서 1922년 샤넬향수 5번(Chanel No 5)을 개발했습니다. 그 후 1970년도에 샤넬 19번을 개발했습니다. 샤넬 5번 향수가 풍기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해 만든 것이 샤넬 19번 향수입니다. 요즘엔 화장품 회사마다 향수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향수는 옷이나 맥박이 뛰는 손목이나 목 부위에 뿌립니다. 그러면 맥박이 뛸 때 향수냄새도 함께 뛰면서 냄새를 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향수는 옷에 뿌려도 얼룩이지지 않고 방향이 되기 때문에 그 향이 오래 남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지방시나 아르마니나 샤넬 향이 좋다해도 사람의 인격과 삶과 그 영혼을 향기나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사람이 만든 향은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최고의 향수를 바르고, 향을 뿌린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거나 행실이 고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썩은 냄새, 부패한 냄새, 악취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의 피로 깨끗하게 되고, 예수 냄새로 악취가 물러가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코를 들이대고 나에게서 냄새를 맡을 때 창세기 27:27의 경우처럼 "내 아들에게서 나는 향취는 복 주신 밭의 향취로구나"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스컹크 냄새처럼 코를 막고 썩은 냄새 때문에 뛰쳐나가면 안 됩니다.

 

향기를 발하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2. 향기나는 사람이 받는 복이 있습니다

 

 

 

첫째, 물질의 복을 받게 됩니다.

 

28절을 보면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27절에서 "여호와의 복 주신 밭"이라고 했고, 그 밭이 받는 축복이 28절인 것입니다. 밭에는 이슬이 내리고 땅은 기름지고 곡식은 풍성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먹을 것 입을 것 걱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밭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책임지고 농사 짓고, 지키시고, 먹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지난 22일 아침 KBS TV에서 꾀꼬리의 생태를 밀착 취재한 PD의 리포트가 방영되었습니다. 어미 꾀꼬리가 숲속 나뭇가지 꼭대기에 7마리 새끼를 깐 후 키우고 있었습니다.

 

위험을 알리는 경고는 노랫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금속성에다 허스키 소리로 소리를 지릅니다. 강가에 나가 30초 간격으로 물고기를 잡아 저 혼자 먹고 있습니다. 새끼들은 배고프다고 울고 있는데 어미는 저 혼자 15-20마리 물고기를 잡아 삼키고 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역시 새는 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둥지로 돌아온 어미는 15분쯤 소화시킨 물고기로 만든 밥을 다시 입에서 꺼내 새끼들에게 먹여줍니다. 새끼들이 물고기를 통채로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우산도 없고 비가리개도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어미가 둥지위로 올라가 날개를 펴 일곱 마리의 새를 덮어줍니다. 비가 그칠때까지...

 

저는 그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날개와 손길과 사랑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의심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와 공급을 믿고 의지합시다.

 

둘째, 영적인 복을 받습니다.

 

29절을 보면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장자가 받는 축복이며, 야곱이 받은 축복입니다.

 

야곱의 후손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습니다. 저들은 세계 민족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민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축복의 갈무리입니다.

 

예수 믿고 받은 구원은 내가 예수를 배신하지 않고 예수를 떠나지 않는 한 유효합니다. 그리고 예수 믿고 받은 축복 역시 내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가 예수를 떠나고 멀리하고 배반한다면 구원도 떠나고 받았던 축복도 떠나고 마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실 때 나는 언제 어디서나 향기를 발할 수 있습니다.

 

시인 바덴은 "백 사람이 한 번 읽고마는 시를 쓰기보다는 한 사람이 백 번 읽는 시를 쓰고 싶다"고 했습니다.

 

백 사람에게 한 번 칭찬받고, 한 번 향기를 발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는 한 사람으로부터 두고두고 "당신은 향기롭습니다.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당신은 진실로 그리스도인이십니다. 당신을 보면 그리스도를 보는 것 같습니다."라는 칭찬과 인정을 받도록 노력하십시다.

 

그러려면 내 안에 있는 온갖 추한 것들, 불의, 탐심, 정욕, 시기, 질투, 오만을 내버리고 예수 마음을 내 마음에 모셔야 합니다.

 

예수님이 내 속에 계셔야 은은하고 부드러운 예수 향기가 솔솔 가정을 채우고, 교회를 채우고, 이 세상을 채우게 될 것입니다. 아멘.

출처 : 여호와닛시♥
글쓴이 : 주님의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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