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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 인간이 스스로 규정하는 신 행7:39~43 07.04.15.스크랩, *원제목 : 신들을 만들라
◑하나님과 우상
▲인간 역사는 우상의 역사
인간의 역사를 가리켜 ‘신상의 역사’라고 말하더라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은 끊임없이 신상을 만들고, 자기들이 만든 신상을 섬겨왔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그리스나 로마의 신전은 차치하고서라도
고대 사람들이 살고 있던 곳은 어디서나 신상이 발견된다.
인간이 나무, 돌, 금속으로 만든 신상을 통칭하여 ‘우상’이라 부른다.
인간이 아무리 우상을 정교하고 섬세하게, 혹은 웅장하게 만든다 할지라도
인간의 손으로 만든 우상이, 과연 경배대상인 신이 될 수 있겠는가?
▲우상을 만들고 섬기는 이유 - 결국 자기 자신의 숭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기들의 손으로 끊임없이 우상을 만들고,
또한 자기가 만든 우상을, 어리석게도 자기들이 믿고 섬기는 이유는,
자기가 만든 우상이 자기 소원을 이루어 줄 것이라고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이 우상을 만들고 숭배하는 것은
실은 그 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든 그 우상이, 자기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고 바라는(믿는)
자기 자신을 숭배하는 것이다.
결국 세상의 모든 우상숭배자는
‘자기’라는 우상을 섬기는 우상숭배자인 셈이다.
▲하나님은 자존자 - 인간이 만든 신이 아니라는 뜻
미디안 광야에서 양치기 생활을 하던 노인 모세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을 때, 하나님께 여쭈었다.
내가 이집트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를 보내신 이를 누구라고 소개해야 되겠습니까?
한 마디로 ‘당신이 누구시냐?’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렇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출3:14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는 분, 즉 자존자이시다.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시기 전, 영원 전부터
하나님은 스스로 계셨다.
하나님은 절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우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2계명이 뜻하는 ‘우상’은 ‘변조된 하나님’
- 금속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의 조각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십계명의 제1계명
너는 나 외에 다른 신들을 내게 두지 말지니라 이다. 출20:3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외에도 하나님께 필적한 다른 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신다는 뜻은 아니다.
스스로 계신 하나님만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므로
인간 스스로 헛되이 신을 만들어내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제2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이다. 출20:4
많은 사람은, 여기서 언급된 우상을 ‘타 종교의 신상’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엉뚱하게도 타종교의 신상을 훼손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기도 한다.
만약 이것이 정말 타 종교의 신상을 의미한다면
하나님의 첫째 계명과 둘째 계명은 서로 상충하게 된다.↙
제1계명에서 하나님만 유일하신 하나님(신)으로 밝히셨는데,
제2계명에서 다른 우상을 금지하신다면,
그 자체가 우상을 신으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
그러면 두 계명은 서로 이률 배반 적이 된다.
그러므로 제2계명의 우상은, 타종교의 신이 아니다.
▲그렇다면 제2계명이 언급하는 우상의 구체적인 실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너희는 나를 비겨서 (나를 모양으로 한)
은으로나 금으로나 너희를 위하여 신상을 만들지 말라 출20:23
사람들은 자꾸 하나님을 비겨서(하나님처럼 보이는), 어떤 형상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은, 이 세상의 어떤 것이든지
하나님 모습의 형상, 하나님 모습의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나를 비겨서...말라!)
그 이유가 무엇인가?
스스로 계신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시다. 무한하신 분이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영이시다.
그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스스로 계시며, 영이신 그 하나님은
이 세상의 어떤 형태로도 완전히 표현될 수 없다.
어떻게 그리고, 어떻게 조각하더라도
그 무한하신 하나님을 제대로 그려낼 수 없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형상을 눈에 보이게 만들려고 하는 즉시
그는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기 숭배자가 되고 만다.
그가 만든 하나님의 형상은, 하나님이 아니라,
그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님의 우상일 뿐이다.
그것을 믿는 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든 그 형상이 하나님일 것이라고 믿는
자기 자신을 신앙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신자들이 우상을 만든다.
우리는 제1, 2계명을 통해서 대단히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본질과 전혀 다른 하나님의 형상,
즉, 하나님의 우상을 만들려 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우상은 언제나 소위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하나님을 금송아지로 만들다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행7:40
▲자기들의 손으로 우상을 만들다
시내 산에 올라간 모세가 돌판을 받아 내려오기까지 40일이 소요되었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자기들을 인도하던 모세가 보이지 않자,
백성들의 마음은,
‘보이는 신’인 우상 천지인 이집트로 되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아론에게 자기들의 신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집트인들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이 직접 신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아론은 백성들이 바친 금붙이로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출32:2
이집트에서는 농경생활을 했기 때문에 소가 우상이었고,
그래서 금송아지는 그들이 이집트에서 늘 보아오던 우상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금송아지에게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드리면서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그 우상 앞에서 열광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백성들의 처신
이것은 오늘날 우리로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 백성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이집트의 노예살이로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해방된 하나님의 백성들이었다.
그들 앞에 가로막힌 홍해를 하나님께서 갈라주시는 것을 목격했고
자신들의 발로 그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건넌 사람들이다.
죽음의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반석을 통해 강처럼 터트린 생수를
자기들의 입으로 직접 마신 사람들이었다.
날이면 날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만나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날 아침에도, 그들은 분명히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이미 먹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백성들이
어떻게 한 순간 하나님을 외면하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그 송아지 우상에게 경배할 수 있었을까?
이해하기 쉽지 않다.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믿다. (자기들이 원하는 신을 만들어 섬기다)
그러나 이 모든 의문점에 대한 해답은 출32:4~6절에 잘 설명되어 있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엘로힘, 하나님)이로다 하는지라 출32:4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낸 너희의 신(엘로힘, 하나님)이로다. ↙
바로 그 금송아지가 자신들을 해방시킨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가로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라 하니 ↙
아론은 그 금송아지를 가리켜 ‘여호와’라고 불렀다.
*이튿날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고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일어나 먹고 마시며 뛰어 놀더라 ↙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대로, 소를 신이라 여겨 금송아지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대리인과도 같았던 모세가 보이지 않자,
그들이 이집트에서 익히 보아왔던 금송아지 형상을 하나님의 형상이라 믿고서
그 금송아지 형상을 만든 것이었다.
그들이 소를 신으로 믿어서 소 앞에서 제사를 드린 것은 아니었다.
그들이 만든 금송아지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믿었던 그들 딴에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을 향해 열광했던 것이다.
▲자신들의 욕망의 발로
그러나 제사 드리는 그들이 아무리 정성을 다하고
온 중심을 다해 제사를 드렸다 할지라도
그들의 행위는 하나님과 아무 관련이 없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일 것으로 믿고 만들었던 그 금송아지는
하나님이 아니라 황금덩어리 우상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황금으로 만든 것은, 그들 자신의 욕망의 발로였다.
원래 황금은 인간 욕망의 상징이다.
그 욕망의 상징으로 하나님을 형상화 했다는 것은,
그들에게 하나님은 자신들의 욕망을 들어주는 도구였던 것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숭배하는 ‘자기 숭배자’에 지나지 않았다.
▲변질된 하나님 상, 계속 더 변질하다.
그 결과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애굽의 금송아지에서 시작해서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까지 변질되었다.
관주성경으로 보면, ‘하늘의 군대’는 ‘하늘의 별들’이라는 부연설명이 있다.
그들은 하늘의 별들을 섬기는 우상숭배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는 선지자의 책에 기록된바 이스라엘의 집이여
너희가 광야에서 40년간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들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으로 옮기리라 함과 같으니라 행7:42~43
이것은 아모스 5장의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스데반이 이 구절을 인용한 것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자는
반드시 멸망당함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입성한 후에도
암몬 족속의 몰록을 우상으로 섬기는가 하면,
앗수르 사람들이 신으로 경배하는 하늘의 별(토성)을 섬기기까지 했다.
결국 그들은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았다.
▲우상숭배의 결과
이제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 성경은 이렇게 증거한다.
하나님이 외면하사 그들을 그 하늘의 군대 섬기는 일에 버려두셨으니...
그들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말았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그들이 하나님의 외면을 당한 것이 아니라,
형상화 할 수 없는 하나님을 형상화 하는 순간부터
그들이 하나님을 먼저 외면했던 것이다.
그처럼 하나님의 우상(스스로 규정하는 신)을 만들어 섬기는 자는
멸절되리라는 것이 스데반의 예언적 설교였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형상화 할 수 없는 하나님의 형상을 형상화 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이 스스로 규정하여 만드는 하나님 자체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인 만큼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구원이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그가 어떻게 하나님의 구원을 누릴 수 있겠는가?
◑오늘날의 우상숭배
개신교 신자인 우리는 적어도 우리의 손으로는 돌, 나무의 우상을 만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적어도 우상숭배와 아무 상관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는데 우리는 경각심을 가지게 된다.
(*가톨릭 성상에 관한 가톨릭 교인의 입장: http://blog.naver.com/chanmbaek/100036737110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금송아지 형상으로 만들었던 것은
하나님의 형상은 ‘금송아지 모습’일 것이라는 그들 자신들의 생각 때문이었다.
그들은 손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기 이전에,
이미 마음(이미지)으로 하나님의 우상을 만들고 있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우상을 조각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마음으로,
우리의 욕망을 쫓아,
우리의 편견을 따라서,
우리의 단견에 의해,
얼마든지 하나님의 이미지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 수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우상을 하나님으로 규정하고 섬기는
우상숭배의 죄를 오늘날 우리도 얼마든지 범할 수 있는 것이다. ★★
오늘 우리는 나 자신의 속단으로 빚어낸
하나님의 우상을 붙들고 있는 우상 숭배자는 아닌가?
스스로 계신 하나님의 이미지를
나의 편견, 단견, 욕망으로 인해
‘내가 스스로 규정한 우상’으로 만드는
그런 우상 숭배에서 탈피해 가자!
성경을 끊임없이 정독하면서
하나님이 스스로 규정하신, 참 하나님만을 섬기자.
너는 내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지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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