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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간의 관계 (룻 1:15-18)

by 【고동엽】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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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간의 관계 (룻 1:15-18)

- 설교 : 원사연 목사 (신천교회)


(서론)

우리는 고부관계 즉,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라고 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KBS에서 방영된「왕과 비」라는 사극이 있었습니다. 그 드라마에 아주 개성이 강한 고부가 나옵니다. 바로 인수대비와 폐비 윤씨입니다. 말로는 정치적 희생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고부간의 갈등 때문에 며느리를 죽인 것입니다. 이 두 여인의 갈등은 나라를 박살내었습니다.

오늘날 고부간의 갈등으로 인한 비극적 사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그 갈등을 조사해 보면 아주 사소한 문제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룻기를 보면 룻이 잘하기 전에 시어머니 나오미가 얼마나 룻을 사랑했습니까? 그러기에 며느리가 충성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나오미와 룻의 아름다운 고부관계를 통해서 현재 우리의 고부관계를 살펴 보고자 합니다.


(一)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향해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어떤 책에 매서운 시집살이에 대해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시집살이 개집살이 고추당초 맵다해도 시집살이 더 맵더라
외나무 다리 어렵대야 시아버지 같이 어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르랴
동서하나 할림새요 시누이 하나 뽀족새요
시아버지 뾰롱새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한평생 이런 노래만 부르면 스트레스를 받아 생명을 단축하게 될 것입니다.
룻을 보십시오. 시집온 지 얼마 못되어 남편이 죽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안에 있는 남자의 씨가 말랐습니다. 계속되는 흉년으로 먹을거리도 부족했습니다. 이쯤되면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며느리는 인내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룻 1:16-17절에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부관계의 첫 번째 열쇠는 마음과 입술에 달려있습니다. 프랑스 격언에 "자기 둥지를 더럽히는 새는 비열한 새"라고 했습니다.
만일 시집살이가 개집살이라면 시어머니가 개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부터 시어머니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개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결국 이런 행동은 자기 집을 더럽히는 비열한 행동이 될 뿐입니다.
어떤 사람이 시집온 후 첫 작품으로 삼층밥을 지었습니다. 기대를 했던 시부모의 얼굴이 어떠했겠습니까?
며느리가 곱게 두 손 모아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제가 시집 와서 처음으로 밥을 지어 어버이를 대접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부족해서 3층밥이 되고 말았지만, 앞으로는 더 잘하겠습니다. 우리 아버님, 우리 어머님 건강하게 해주시고 복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했습니다.
이런 기도를 듣고 어떤 시부모가 며느리 구박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며느리들이여! 고부갈등이 해결하기 어려운 숙명적 문제로 받아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믿음이 있는 성도는 문제 해결자 되시는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하면 다 해결될 줄 믿습니다. 물론, 부부 갈등을 풀어가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며느리가 마음을 열고 입을 열면 그 갈등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고부 관계를 넘어갈 수 있는 첫 번째 열쇠입니다.


(二)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가이드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군대에 가면 고참은 하늘보다 높아 보입니다. 이등병부터 시작해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참 눈에 신병이 하는 일이 가소롭게 보이고 하는 일마다 마음에 안들 것입니다.
고부관계도 비슷합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고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석박사 며느리가 시집와도 시어머니를 당할 수 없습니다. 수십년 내려온 짬밥을 당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서로 인정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고부관계의 상호작용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 앞에서 신병이 되어야 합니다. 고참의 가르침을 경청하여 듣고 잘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시어머니는 숙달된 조교로서 신참 며느리를 잘 지도해 주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괜한 트집보다 인내함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집안의 전통과 살림을 가이드(안내)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서양속담에 "어머니는 아기의 요람을 흔들지만 시어머니는 아들의 가정을 흔들어 버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어머니는 파괴적 힘을 갖춘 집안의 '시한폭탄'입니다. 폭탄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어머니는 결혼한 아들의 손을 놓아주어야 합니다. 엄마 손에 길들여진 남자들은 결혼생활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을 며느리에게 줄 때 마음까지 다 주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자식의 손을 붙잡고 있으면 불행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딸이 언젠가는 남의 집 며느리가 될 것입니다. 며느리도 자식입니다. 아들을 보냈다고 생각하지 말고, 딸 하나 더 얻었다고 생각하고 딸 자식에게 가르쳐 주듯 인내하고 칭찬하면서 안내하고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고부관계는 불행 끝 행복시작이 될 것입니다.


(三)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더불어 노력해야 합니다.

성인이 되어 결혼했지만 둘 다 초보운전자 들이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운전해야 할지 깜깜합니다. 그래서 사고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이때 부모님을 바라보면 힘을 얻습니다. 부모는 이미 그런 길을 다 헤쳐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무시한 초보가정은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너무 초보가정을 부모가 자기 뜻대로 운전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가정의 단란이 지상에 있어서 가장 빛나는 기쁨입니다. 그리고 자녀를 보는 즐거움은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즐거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톨스토이는 그의 작품 「안나 카레리나」에서 "모든 행복한 가정은 가족 서로가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어느 사람이나 모두 따로 따로 놀아 불행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부모와 자식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이룬 가정이 성스럽고 건강한 가정이 되도록 인도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가정에 못을 박으면서 간섭하거나 그 정원에 잔디를 깍아주기 위해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통과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안타까워 간섭하고 참견한다면 평생 초보딱지를 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나침반 역할만 하면 충분합니다. 키나 닻이나 돛의 역할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들과 며느리 역시 시부모의 경험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존중해야 합니다. 인생의 험한 풍파 다 겪으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의 가정을 더욱 건강한 가정으로 조언할 때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참으로 건강한 가정은 부모와 자식이 더불어 노력할 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버이의 품안에는 9 자식이 있을 곳이 있지만, 9 자식의 어느 집도 어버이가 있을 곳은 없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저는 미국의 어느 크리스찬 며느리가 쓴 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시어머니,
사람들은 당신을 시어머니로 부르라고 하지만 나는 당신을 어머니라고 부르리이다.
나의 사랑하는 남편의 생명의 시작을 가능케 하신 당신,
당신은 그이에게 처음 기도와 찬양을 가르치신 어머니,
당신은 그이에게 처음 미소를 가르치신 어머니,
당신은 그이에게 친절한 정직을 처음 가르치신 어머니,
그이가 피곤하여 잠들었을 때 그이는 당신의 손 안에서 다시 일어나 걸을수가 있었고,
당신은 그이가 자라날 수 있도록 언제나 그이 곁에 머물러 계셨으며,
당신은 그이가 위를 쳐다보고 살 수 있도록 무릎을 꿇으셨나니
그이가 내 사랑하는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도우신 당신의 사랑에
나는 누구보다도 빚진 자 이오니
이제 나는 그이와 함께 당신을 영원히 이렇게 부르오리이다. 우리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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