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가 주는 경고 / 요한계시록 8:3~12
요한계시록은 성경 66권 가운데 가장 해석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특히 6~10장에 있는 대부분의 말씀들은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 3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다시 말하면 요한계시록을 누구든지 읽고 듣고 그대로 순종하기만 하면 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읽으려 하면 너무나 어려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지난 2000년 기독교 역사를 통해 많은 성경 해석자들이 요한계시록을 연구해 왔고, 또 많은 설교자들이 이 말씀을 강해해왔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려운 말씀이어서 다양한 해석 가운데 옳은 해석을 분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 결과 말씀을 잘못 해석하거나 설교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면에서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께서 열어주셔서 깨닫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때를 따라 그 말씀의 의미를 조금씩 알게 하실 때, 비로소 그 말씀을 받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나는 요한계시록에 도통했다. 나는 요한계시록에 대해서 모든 것을 꿰뚫어본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오늘 설교 본문으로 8장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놓고 하나님께서 이미 이 말씀의 의미를 밝혀주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8장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환경파괴를 통해서 악한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환경파괴를 통해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심판은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불을 던지고 번개를 보내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심판을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대로 내버려두는 심판을 말합니다.
환경파괴란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것은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인간의 마음에 자리잡게 된 교만과 탐욕이 자초한 재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탐욕을 막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자연이 착취되도록 내버려 두십니다. 내버려두는 것을 심판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연환경을 통해 악한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인간이 자기 탐욕대로 자연을 착취하도록 내버려두신다.'로 바꾸어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자연이 파괴되고 인간은 돌이킬 수 없는 운명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사실이 본문 속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먼저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나팔을 분다'는 말은 실제로 천사가 공중에서 나팔을 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7절) 그러자 모든 풀과 수목이 불에 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피 섞인 우박과 불'이란 땅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오염원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부연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땅을 오염시키는 오염원에 대해서는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땅이 오염됨으로 인해 기후변화가 심각해졌습니다. 몇 가지 예로 아마존 강에 있는 울창한 우림들이 불타고 있는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엄청난 열대림도 마찬가지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심지어 우리나라까지 건조기가 되면 산불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온 산이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각종 공해로 인해 자연이 계속해서 파괴될 것임을 본문이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2100년 경에는 동북아 지역이 아열대성 기후가 되어 사막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즉 중국 일부에 이어 한반도 및 일본을 중심으로 아열대성 기후가 발전해 결국 모든 주변이 사막화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가뭄이 계속되어 모든 것이 무너지고 파괴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온 사방이 불타듯이 타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본문 말씀은 조금도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8-9절) 여기에서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은 바다를 오염시키는 오염원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다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바다를 보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만 봐도 많은 산호초들이 석화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깨끗하다고 하는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해안까지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산호초들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어종들은 멸종위기에 놓여 바다가 점점 삭막해져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사건입니다. '배들이 깨어진다'는 것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일이어서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어획량이 줄자 이제 어장을 놓고 국가간에 전쟁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고기가 잘 안 잡히자 바닷가에 정박한 고깃배들이 나중에는 쓸모 없이 변해가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결국은 바다가 죽고 황량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의 현실입니다. 아마 내일은 더 처참한 상황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10-11절) 여기에서 '쑥이라 이름하는 큰 별'은 강과 하천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오염원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무엇을 강이나 하천을 더럽히고 지하수를 오염시켜 마시지 못하게 만드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 물을 함부로 마실 때에 얼마나 많은 해를 입게 되는지도 이미 상식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30년 전만해도 생수병을 들고 다닌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생수 자체도 의심이 가는 세상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물의 근원이 오염이 되는 무서운 상황을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12절) 이것은 하늘에 일어나는 천체의 변화입니다. 천체의 변화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무엇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땅, 바다, 하수의 오염에 이어 마지막으로 천체에 일어나는 변화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천문학자들도 대충 감을 잡을 뿐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오존층이 파괴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사이 오존층이 계속 파괴되어 남극은 50%, 북극은 20%, 서울은 4%로 오존량이 각각 감소했다고 합니다. 오존층 파괴가 주는 영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쉬운 예로 오존량이 1% 감소하면 피부암이 4% 증가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의 기후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쳐 얼마나 무서운 해가 닥칠 지 모릅니다. 이처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천체의 이변이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예언에서 특히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삼분의 일'이라는 표현입니다. 3, 40년 전에도 환경오염이나 환경파괴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것을 국지적으로만 생각했을 뿐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염의 정도가 지구의 1/3, 우주의 1/3에 이른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양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경파괴란 일부 어느 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이 아무리 오염되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가 오염되면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환경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이나 스위스도 별 수 없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1/3에 이르는 오염의 정도는 계속 발전하여 결국 전 우주가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이게 됩니다. 바로 이런 장면이 16장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1/3이라는 말은 절대로 과장된 표현이 아닙니다. 이미 전세계가 환경 오염과 파괴의 위험 앞에 떨고 있으며, 앞으로 일어날 불길한 조짐의 개연성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타임지의 보도에 의하면 21세기에 가장 큰 도전은 환경보호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곧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심각한 전세계적인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2년 전 다보스 포럼(Davos Forum,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의 통칭)에서는 향후 10년 간 지구상 최대의 이슈는 '날씨(기후변화)'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계속 일어나면 엄청난 재해가 이 지구상에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환경파괴로 인한 무서운 재난과 이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과 더불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하나님의 심판은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택한 자들에게 영원한 나라를 상속으로 주시려고 복음을 통해서 계속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계획입니다. 이것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구원계획이 완성되어 갈수록 세상에 대한 심판도 똑같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세상에 대한 심판 프로그램 중 하나가 자연파괴, 환경파괴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손을 들어 치시는 심판이 아닙니다. 인간 자신의 탐욕으로 자초하는 재해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대로 내버려 두신 결과 세상은 점점 더 악해지고, 자연에 대한 착취도 심해져 결국 자기들이 불러들인 재앙으로 종말을 고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심판도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병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워 오는 것만큼 자연파괴도 더 심해집니다. 모든 성도들이 구원받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날, 새 하늘과 새 땅이 가까워 올수록 이 세상은 점점 더 무서운 재난 앞에 고통당하게 될 것입니다.
또 한가지 기억해야 될 것은 하나님의 심판 배후에 성도들의 기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4절) 이 환상적인 장면에 의하면, 향로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에 성도들의 기도가 함께 섞여 하나님의 보좌를 향해서 올라간다고 합니다. 향로의 연기는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지상에서 부르짖는 모든 기도가 마치 연기가 피어 오르듯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 앞으로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의 배경 아래, 천사가 나팔을 불면서 땅과 바다와 하늘을 치는 것입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배후에 있는 성도들의 기도에 주목해 봅시다. 우리 모두는 날마다 기도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열심히 기도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기도의 내용들은 각기 다양하지만 모든 기도를 통틀어 핵심만 뽑는다면 결국 주기도문의 기도로 귀착됩니다. '하나님이여, 빨리 주님의 이름이 영광을 받는 날이 오게 하옵소서. 하나님이여, 주의 나라가 빨리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이여,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져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게 하옵소서.' 결론적으로 속히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려면 이 세상은 심판을 받아야 됩니다. 세상이 존속하는 이상 하나님나라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과 마귀와 악령의 권세가 철저하게 심판 받고 그들을 따르는 모든 세상의 악한 자들이 심판 받기 전에는 하나님나라가 완성될 수도 없고, 하나님의 이름이 영원토록 영광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빨리 이 세계가 어떤 방법으로든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무리가 사라지고, 오직 거룩한 성도들이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이 땅을 가득 채워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도록 하옵소서."
자연파괴를 예언하고 있는 이 말씀의 배후에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을 비롯하여 공산권에서 고통하는 수많은 성도들이 얼마나 피눈물을 쏟으면서 하나님께 부르짖겠습니까?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지금 자신의 계획을 진행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하나님을 믿지 않고 거역하는 자들은 더 무서운 심판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말세의 프로그램인 요한계시록 8장의 예언이 구체적으로 성취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몇 가지를 명심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현실을 주시하면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자연이 파괴되면 예수 믿는 사람이라도 자연 파괴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합니다. 롯은 그가 살았던 소돔과 고모라 성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자 그의 가족들과 더불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이 세상의 모든 자연이 파괴되는 고통을 당하게 되면 성도라고 해서 그 고통에서 면죄 받지 못합니다. 우리도 함께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서 다른 점은 그 모든 사건을 말씀을 통해 예의 주시하면서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읽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구원이 완성되는 날이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 자연 환경이 파괴되면 파괴될수록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워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24:42-43) 주님이 재림하실 날이 점점 가까이 오므로 깨어 있으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깨어 있는다'는 것은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마음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면서 경건생활에 힘쓰는 것입니다. 주님의 일에 더욱 열심을 품고 충성하는 것입니다. 정욕대로 살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지난 설 연휴에 TV에서 방영하는 영화 한편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98년도에 상영되어 많은 분들이 감동을 전하던 '타이타닉'(Titanic)이란 영화입니다. 그 영화 내용의 대부분은 픽션(fiction, 허구)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몇 가지 역사적인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1900년대 초창기에 영국은 자기 나라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타이타닉이라는 초호화판 여객선을 만든 것이나, 처녀 출항한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을 횡단하면서 침몰했던 사실, 그리고 스미스 선장이 배를 몰고 가면서 "이렇게 크고 좋은 배가 가라앉다니 무슨 소리냐?" 하며 방심한 점이나, 앞에 빙산이 떠내려오고 있다는 경고를 몇 번 받았는데도 그것을 무시한 채 오히려 엔진 속도를 올려 빠르게 전진했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배가 빙산에 부딪치고 나서도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고 다들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결국 1500명 이상의 아까운 생명을 잃은 것도 역사적인 진실입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 스미스 선장과 제 자신, 그리고 오늘날의 교회를 비교하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 깨어 있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스미스 선장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경고를 흘려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주변의 자연이 계속 파괴되는 것을 보고도 영적으로 각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다 깨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가운데영적으로 잠자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깨어있는 사람은 자세부터 다릅니다. 말씀을 듣는 자세나 영적으로 말씀을 받아 들이는 자세도 다릅니다. 그리고 깨닫게 된 말씀을 통해 이 세상을 보는 눈이 다릅니다. 시대를 분별하는 영안이 있기 때문에 보고,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 다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매우 심각한 때이므로 졸지 말고 깨어 있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깨어서 이 시대를 바로 분별해야 합니다. 죽어가서 바다를 보면서, 화재로 인해 불타고 있는 땅을 보면서, 오존층이 파괴되어 가는 하늘을 보면서 '주님이 재림하실 때가 가까워 오는구나! 우리의 구원이 가까워 오는구나!'를 깨닫고 깨어 있는 자세로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자연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칫 이 말이 모순처럼 들릴지 모릅니다. 앞서 환경 파괴는 하나님의 심판의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것이고,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일 천국이 너무 좋아서 몸을 돌보지 않고 병이 나서 빨리 죽기를 소원한다면 그 사람은 어딘가 잘못된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건강은 하나님께서 주신 아주 소중한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건강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합니다. 아무리 천국이 좋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을 최선을 다해 관리하면서 천국을 사모해야 됩니다.
마찬가지로 자연파괴를 통해서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빨리 파괴되어라. 나는 천국 가고 싶다."고 말해선 안 되는 것입니다.
자연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창세기 1장 28절의 축복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이 모든 하나님의 축복은 환경이 파괴되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을 보존하고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속도가 느려질수록 하나님의 심판은 지연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지연되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물론 대세를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극에 달해 결국 자연을 완전히 망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의 각본대로 지구는 제 갈 길로 갈 것이고, 인생은 종말을 고할 것입니다.
1인 당 국민소득이 2만 불 이상인,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자연보호를 위해 현 생활수준을 낮추자고 한다면 과연 그 제안을 받아들일까요? 나중에 어떻게 되든 지금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고도 경제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자연보호를 위해 고도성장을 늦추자고 한다면 과연 그것을 받아들일까요? 지구야 어떻게 되는 경제 대국이 되기 위해 계속 몸부림칠 것입니다. 자가용이 생활화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자연보호를 위해 자동차를 팔아 자전거로 교체해 다니자고 제안한다면 과연 몇 사람이나 받아들일까요? 지구가 파괴되든, 공기가 오염되든 상관없이 우리는 점점 더 좋은 차를 가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처럼 갈 때까지 가는 것입니다. 결국 세상은 요한계시록 16장에 나오듯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 파괴되고 종말을 고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과도 같은 이 자연을 최대한 보호해고자 노력야 합니다. 할 수 있으면 자동차도 적게 타는 것이 좋습니다. 물부족국가에 해당되는 우리나라로서는 물도 아껴 써야 합니다. 지금처럼 봄 가뭄이 심한 때,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는 안타까운 현상을 보면서도 물을 아끼는 사람이 없습니다. 대중목욕탕에 가면 수돗물을 틀어놓은 채 면도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알만큼 알고 상식이 통할 것 같은 사람인데도 물 아낄 생각을 안 합니다. 물풍요국가에 해당되는 일본도 물을 아끼는데, 우리나라는 물이 땅에서 매일 솟는 것처럼 제 맘대로 쓰도록 내버려 둡니다. 이 나라의 장래를 책임지려는 정치인도 없고, 경제인도 없고, 종교인도 없습니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이라도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난 몇 주간 동안 강대상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 처음에 저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강대상 장식을 위해 20~30년 된 멋진 고목을 잘라 세워놓았기 때문입니다. 자연보호에 깊은 관심과 의식이 있는 분들은 상당히 불쾌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알아봤더니 강원도에서 분재업을 하시는 어느 믿음 좋은 분이 산에서 자연사한 고목을 잘라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분재로 만들려고 하다가 사랑의교회가 생각나서 기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살아 있는 소나무 가지를 몇 군데 부착해 강대상에 갖다 놓은 것입니다.
셋째로 복음을 더 열심히 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종말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파괴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주님의 재림이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복음을 들을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구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는 이 때에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됩니다. 하루 속히 예수 믿게 해서 영원토록 하나님나라에서 주님을 찬양하는 거룩한 백성들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아직도 전도에 관심이 없거나 불신자들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없다면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우리는 좀더 복음을 열심히 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할 수만 있으면 우리 나라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 온 세계에 있는 수십억의 인구가 함께 예수를 믿어서 영원토록 하나님을 찬송하는 그 날이 오도록 힘껏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삽니다. 영원토록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말세를 사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이런 은혜를 주시길 바랍니다.
다같이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주신 말씀 마음에 새기고, 이 말씀대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볼 때, 주님이 재림하실 날과 이 세상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깨어있게 하옵소서. 자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게 하옵소서. 그리고 잃은 양을 한 사람이라도 더 찾기 위해 힘쓰고 기도하여 우리 모두가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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