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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설교〓/설교.자료모음

예수님의 탄생과 시대상

by 【고동엽】 2021. 12. 8.


4. 예수님의 탄생과 시대상

2007년 12월 23일


누가복음 2장 1-7절

1 그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 이 호적은 구레뇨가 수리아 총독이되었을 때에 처음 한 것이라
3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매
4 요셉도 다윗의 집 족속이므로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를 향하여 베들레헴이라 하는 다윗의 동네로
5 그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하러 올라가니 마리아가 이미 잉태하였더라
6 거기 있을 그때에 해산할 날이 차서
7 첫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구약시대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가 쓴 글을 보면, 그 시대의 시대상을 알 수 있습니다. 말라기 1장 6절 이하를 보면, 누구보다도 거룩하게 살 아야 할 성직자인 제사장들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그들에 대해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 아” 하고 부르시며, “더러운 떡을 나의 제단에 드리고……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이들이라 하셨습니다.


말라기 3장 8절에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자들을 행해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 하였나이까 하는 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하셨습니다. 말로 하나님을 괴롭히고 하나님의 몫인 십일조와 봉헌 물을 가로챈 결과, 말라기 4장 1절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용광로 불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지푸라기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에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라고 하셨습니다.
20세기 후반 러시아의 대문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솔제니친은 누군가가 약 6천만 명의 러시아인들의 생명을 삼켜 버린 무서운 혁명이 일어난 원인을 간명하게 정의해 보라고 한다면, 그는 주저 없이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라 답할 거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 시대에 저질러진 모든 죄악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인간들의 정신적 파탄에서 초래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부터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400여 년 동안은 선지자가 없는 시대, 그야말로 영적인 암흑 시대였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셨을 때에는 나라가 망한 지 이미 오래되었고,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가 되어 가이사 아구스도가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가이사 아구스도는 황제 숭배를 강요했고 세금을 더 징수하기 위해 호적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에 요셉과 마리아도 그들의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심으로 주전 650년경에 예언된 미가 5장 2절의 말씀, 곧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 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 게서 내게로 나올 것 이니라”는 내용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 말구유에서 나셨습니다. 만삭이 된 여인에게 아기를 낳을 방을 내어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당시 사람들의 고약한 민심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엘리야에게는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는 한 여인이 있어 엘리야를 대접하는 축복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예수님에게는 이런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의 감동이 일어나는 분이 계십니까? 이런 감동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께서 단 한 사람에게 만 감동을 주십니다. 이런 사람은 바로 사렙다 과부처럼 특별한 택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것은 축복이요 영광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전지전능하십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인격을 가지신 분입니다. 우리를 보고 계시고, 우리의 말을 듣고 계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 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감동을 주시면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의 영이 맑아지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게 될 줄 믿습니다.
마태복음 2장 1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께서 탄생하셨다는 소식을 동방박사들로부터 들은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은 이 소식을 듣고 일제히 소동했습니다. 헤롯과 온 예루살렘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고 소동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그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락하면 영적으로 어두워지고 무지해집니다. 이들은 정작 고대하던 메시아가 오셨지만, 이를 모르고 있다가 동방박사들의 말을 듣고 비로소 알게 되어 소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둘째, 메시아를 맞이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타락하면 죄 가운데 빠져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 등을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타락 한 이스라엘 백성들도 예수님을 맞이할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큰 소동이 일었습니다.
동방박사의 말을 들은 이들 가운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분에게 찾아가 경배하겠다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것을 보면, 당시 사람들이 동방박사의 말을 얼마나 믿으려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가 해산하려고 오늘밤 우리에게 찾아온다면, 그분을 영접해 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는 당시 사람들과 다르게 아기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태복음 25장 31-46절에 나오는 양과 염소의 비유처럼, 우리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바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여러분 마음속에 감동이 오는 이웃이 있다면, 외면하지 말고 사랑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헐벗고 굶주리는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이 곧 예수님을 영접 하는 것 입니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듯이 죄악이 가득한 이 세상이 점점 어두워질수록 예수님이 오실 날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고,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영접할 준비를 하며 살아 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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