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δεδομένα 18,185편 ◑/उपदेश सामग्री 16,731편

온유한 심령과 입술(잠 10:8-20) / 이수영 목사

by 【고동엽】 2021. 12. 8.

<온유한 심령과 입술> 잠10:8-20

 

 

구약성경의 잠언이 어떤 책인지는 그 첫 여섯 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1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2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4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3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5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

 

6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

 

 

 

즉 잠언은 지혜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잠언을 읽다 보면 지혜와 연관하여 "입" 또는 "입술"에 관한 언급이 자주 나오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오늘 본문 첫 절만해도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계명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 하며, 13-14절에서는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지혜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하고, 19절에서는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합니다. 지혜와 연관한 "입" 또는 "입술"에 관한 언급은 그밖에도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10:31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12:18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14:3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16:21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명철하다 일컬음을 받고 입이 선한 자는 남의 학식을 더하게 하느니라

 

16:23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그의 입을 슬기롭게 하고 또 그의 입술에 지식을 더하느니라

 

17:28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

 

 

 

그런데 이 잠언에서 발견하는 지혜와 연관한 "입" 또는 "입술"에 관한 언급들은 대부분 "지혜로운 자" 또는 "의인"의 입과 "어리석은 자" 또는 "악인"의 입을 대비시키는 가운데 주어지고 있음을 봅니다. "지혜로운 자" 또는 "의인"의 입과 그 입술의 말은 어떠하며, "어리석은 자" 또는 "악인"의 입과 그 입술의 말은 어떠한지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지혜로운 자" 또는 "의인"의 입과 그 입술의 말은 어떠한지를 보겠습니다.

 

본문11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

 

13 명철한 자의 입술에는 지혜가 있어도

 

20 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거니와(→ 믿을만하다)

 

21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31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32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12:18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14:3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자기를 보전하느니라

 

15:4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15:28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16:21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명철하다 일컬음을 받고 입이 선한 자는 남의 학식을 더하게 하느니라

 

16:23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그의 입을 슬기롭게 하고 또 그의 입술에 지식을 더하느니라

 

16:24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25:15 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이상의 말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유익이 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리석은 자" 또는 "악인"의 입과 그 입술의 말은 어떠하다고 잠언에서는 말합니까?

 

본문8 ...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리라

 

10 ... 입이 미련한 자는 멸망하느니라

 

11 ...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13 ... (그 입술에) 지혜(가) 없는 자의 등을 위하여는 채찍이 있느니라

 

14 ...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10:31 ...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10:32 ...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11:9 악인은 입으로 그의 이웃을 망하게 하여도

 

11:11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 니라

 

12:13 악인은 입술의 허물로 말미암아 그물에 걸려도 의인은 환난에서 벗어나느니라

 

12:18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12:19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13:3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 니라

 

14:3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15:4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15:28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18:6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18:7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18:8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 맛있는 음식처럼 험담은 영혼 깊숙히 파고듬)

 

22:12 여호와의 눈은 지식 있는 사람을 지키시나 사악한 사람의 말은 패하게 하시느니라

 

25:23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

 

26:9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은 술 취한 자가 손에 든 가시나무 같으니라(→위험한 것)

 

26:23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

 

(→ 순도 낮은 은으로 도금한, 거짓된, 위선적인,

 

악한 것을 감추고 있는, 가치없는

 

겉은 아름답고 부드러우나 속은 거칠고 볼품없는)

 

 

 

이상의 말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미련하거나 악한 자의 다스려지지 않은 말은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온갖 화를 자초하며 멸망으로 이끌어간다는 것, 즉 자신의 영혼과 공동체에 백해무익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의 혀와 입술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19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4:24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13:3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 느니라"

 

14:3 "미련한 자는 교만하여 입으로 매를 자청하고 지혜로운 자의 입술은 자기를 보전하느 니라"

 

15:28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15:23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 어떤 말이라도 해야 할 때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적절한 때에 하는 적절한 말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말을 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한 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17:27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

 

17:28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 로 여겨지느니라"

 

21:23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환난에서 보전하느니라"

 

25:8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서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

 

25:9-10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네게 대한 악평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

 

 

 

둘째는 우리의 혀와 입술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온유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문12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15:4 "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12:25 "근심이 사람의 마음에 있으면 그것으로 번뇌하게 되나 선한 말은 그것을 즐겁게 하 느니라

 

16:24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26:23 "온유한 입술에 악한 마음은 낮은 은을 입힌 토기니라"

 

 

 

온유한 마음으로 다스려지는 입술은 놀라운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10:21에는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한다고 했습니다.

 

10:32에는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온유한 마음으로 다스려지지 않는 입술은 무서운 파괴력을 갖습니다.

 

11:9에서는 "악인은 입으로 그의 이웃을 망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 말 한 마디가 형제를 아프게 하고 시험들게 하고 공동체를 떠나게 합니다)

 

11:11에서는 "성읍은 ...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 했습니다.

 

(→ 입 하나로 공동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12:18에서는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했습니다.

 

(→ 공동체의 한 지체에게 잘못한 것이 있을 때 지혜로운 말은 치유의 힘이 있으나,

 

함부로 하는 말은 칼로 찌르는 것과 같이 상처만 더 크게 만듭니다)

 

 

 

사도 바울은 "온유"를 대단히 중요시하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딤전6:11-12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갈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엡4:1-3 "...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 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 을 힘써 지키라"

 

골3:12-14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 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 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딛3:2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약3:13-18도 온유함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13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14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 하지 말라

 

15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 니

 

16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17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 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

 

18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는 이도 온유한 사람입니다.

 

민12: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잠22:12 "여호와의 눈은 지식 있는 사람을 지키시나 사악한 사람의 말은 패하게 하시느니라"

 

시25:9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리로다"

 

온유한 사람이 정의를 깨달을 수 있고 진리를 배울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또 우리 생각에는 온유한 사람은 땅을 차지하지 못할 것 같은데, 오히려 성경은 온유한 사람이 땅을 차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37:11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예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5: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온유함은 예수님 자신이 밝히신 예수님의 대표적 성품의 하나입니다.

 

마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 이 쉼을 얻으리니

 

 

 

요즈음 우리 교회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볼 때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별 것도 아닌 일 가지고 날카롭게 치고 거칠게 맞받아치는가 하면 은근히 찌르고 부드러운 듯한 말 속에도 비수를 감추고 있음을 보기 때문입니다. 다 교회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교회를 위해 좋을 것 없는 논쟁과 할퀴기가 많습니다. 할퀴는 말과 글은 주고받기를 거듭할수록 더 거칠어질 뿐입니다. 서로 할퀴는 글들은 두 당사자에게만 상처를 주는 것 아닙니다. 그 글을 읽는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저 자신도 직접 저를 향해 하지 않는 말이라 하드라도 모든 게시판의 가시 돋친 모든 글은 제 마음을 할큅니다. 사실 모든 것은 결국 제 자신의 부덕의 소치이고 제가 잘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실망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우리 교회마저도 이런가? 자문해봅니다.

 

 

 

우리 교회의 게시판은 우리교회의 얼굴입니다. 그것은 좋은 선교의 도구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게시판에 들어오셨던 외부 분들에게 충격을 주고 실망시켜서 전도의 문을 막지나 않을까 염려됩니다.

 

 

 

이제 곧 우리 교회의 홈페이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것인데 차제에 앞으로 1년간 게시판 위에서의 평화를 제의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고운 말과 아름다운 생각, 교회와 한 지체들에 대한 보다 깊은 배려로 게시판이 채워지는 1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