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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은 사람들(3) / 이사야 43:1-3

by 【고동엽】 2021. 12. 7.

구원받은 사람들(3)

이사야 43:1-3

 

철학이 찾고 규명하는 대상은 인간입니다. 철학은 부단히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 존재를 규명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왔습니다. 그러나 신학이 찾고 규명하는 대상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어떤 일을 하시는가? 즉 하나님의 존재를 찾고 규명하는 것이 신학이 하는 일입니다.

이사야 43장은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선명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하나님은 창조자이시며 구원자시라는 것이 설명입니다.

좀더 자세히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은 누구입니까?

1.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1절을 보면 "너를 창조했다 조성했다 "고 했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이 지으시고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1:26을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했고, 27절을 보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본문 7절을 보면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 "라고 했고,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시조가 있습니다. 그것은 "산절로 수절로"입니다. 이 세상이나 사람은 절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뜻이 있어 창조하셨습니다.

맹인가수 이용복 씨가 부른 노래 가운데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부여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그런 노래를 애창할 이유가 없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것이 본문 7절의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목적은 돈을 벌고 성공을 하고 출세를 해도, 석사가 되고 박사가 되어도, 인기를 얻고 명성을 얻어도 그 목적이 하나님 영광을 위해서라야 합니다.

성악가 조수미가 이탈리아 산타세칠리아 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할 때 핀란드 콩쿠르에 최연소자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유학간 지 1년 반정도 지났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콩쿠르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일등은 중국인이었습니다. 심사결과를 놓고 사람들은 "심사에 문제가 있다", "수미가 실력은 훨씬 더 위였다"라며 격려했지만 수미는 넉달동안 실망, 좌절, 울분 때문에 노래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핀란드와 중국은 수교를 앞두고 정치적 여건을 고려해 중국인에게 일등을 주기로 미리 각본이 짜여져 있었습니다. 좌절하고 있던 조수미에게 위로와 용기를 준 것은 그녀의 어머니였습니다. "나는 너에게 단 한번도 일등을 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수미야, 노래는 아름다운 거야. 그런데 일등을 하지 못했다 해서 질투가 가득 찬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면 그건 이미 노래가 아닌거란다. 최고가 아니고 일등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그렇습니다. 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 왜 노래를 불러야 하는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야 하는가? 내 생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고 살아가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2. 구원받은 존재입니다.

1절을 보면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라고 했고, 3절을 보면 "나는 네 구원자"라고 했고, 11절을 보면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고 했고, 12절에서는 "내가 구원하였으며"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1:21을 보면 마리아의 남편 요셉에게 천사가 나타나 전한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3:16에서는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셨다"고 했고, 3:17에서는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죄사함 받고 구원받는 조건치고는 너무나 파격적입니다. 구원받기 위해 1억씩 내야 한다든지, 한번 죄사함 받기 위해 10억씩을 내야 한다면 재벌만 죄사함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식축구선수 O.J 심슨은 백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일반 여론이나 심증은 그가 범인이라는게 중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그동안 번 돈을 변호사 비용으로 다 내놓고 최고의 변호사들을 다 동원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무죄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죄사함 받기 위해 동원할 돈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직 믿음 하나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어찌 감사치 않을 수 있습니까?

141장 찬송시를 쓴 아이작 왓츠의 "늘 울어도 눈물로서 못 갚을 줄 알아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라는 찬송을 듣고 맹인 페니 크로스비는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크로스비는 "나는 이 찬송을 듣고 내 영혼이 하늘빛으로 가득 찼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작은 감사에는 익숙하지만 큰 감사에는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커피 한 잔, 냉면 한 그릇, 작은 선물을 받고 난 다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합니다만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에 대해선 잊고 살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용서받기 어려운 죄, 기억도 다 못하는 태산 같은 죄,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할 무서운 죄, 쌓이고 쌓여서 태산보다 더 큰 죄를 값없이, 공로없이 용서받았습니다.

그 은혜를 감사합시다. 그 사랑에 감격합시다.

 

왜 구원하십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이 만드셨고 조성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43:1을 보면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 "너를 조성하신 자", "너를 구속하신 자"라고 했고, 7절에서는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절 끝에서는 "너는 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인 인간이 죄 짓고 죽음으로 달려가기 때문에 구원하신 것입니다.

"너는 내 것이라 "는 말씀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 한마디 속에 하나님의 강력한 소유권 주장이 들어있습니다. 나는 내 것도, 부모의 것도, 남편의 것도, 아내의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2절을 보면 "물 가운데로 지날 때 함께 하시고 침몰하지 않게 하시고 불타지 않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뿐입니까? 5절을 보면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4절을 보면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고 너를 사랑하였다 "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셨기 때문에 구원하시고, 사랑하고,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19666월에 결혼했습니다. 그러니까 제 아내와 35년을 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저는 제 아내에 대해 아는 면도 있고 모르는 면도 있습니다.

최씨 집안의 딸이라는 것, 나와 결혼해 35년을 함께 살았다는 것, 나를 위해 희생하고 동고동락했다는 것, 그리고 성깔이 있다는 것,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거짓말을 못한다는 것, 최씨 특유의 고집이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은 제가 아는 부분들입니다.

하지만 때로 돌아앉아 우는 이유, 토라져 등돌리고 있는 이유, 털어놓지 않는 속내 등 그런 부분은 35년이 지난 지금도 잘 모릅니다.

나를 지으시고 조성하신 하나님은 앉고 일어서는 것도, 속으로 생각하는 것도 나의 고민과 걱정과 답답한 사정도 다 아십니다. 그래서 해결하시고, 함께 하시고,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구원자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고 나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나와 함께 하십니다.

1절을 보면 "두려워 말라 "고 했고, 5절에서도 "두려워 말라 "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함께 하심을 믿으면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본문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절을 보면 "창조하신 여호와", 3절을 보면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 네 구원자", 11절을 보면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12절을 보면 "나는 하나님이니라", 15절을 보면 "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자요, 이스라엘의 창조자요, 너희 왕이니라"고 했습니다.

창조자, 구원자, 거룩한 자, 왕이시라고 말씀합니다. 특히 11"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는 말씀은 구원의 유일성과 존재의 유일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른 신들과 비교될 수 없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구원도 하나님만 하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절을 보면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줄 깨닫게 하려함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어떤 일을 행하시는가를 알고 믿고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알아야 합니다.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믿어야 합니다.

타이거 우즈는 세 살때부터 골프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세 살때부터 지금까지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연습"이라고 대답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우즈를 훈련시켰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연습도중 "지금부터 우즈골프학교 시작이다 "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우즈는 절대로 말을 하면 안 됩니다. 골프 연습을 하는 우즈 옆에서 아버지는 온갖 방해를 합니다. 부스럭거리고, 움직이고, 걸어다니고, 쿵쾅거리고.... 공을 치려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깜짝 놀라 반사적으로 소리난 쪽으로 고개를 드는 순간 아버지의 호통소리가 들립니다. "공을 치려거든 벼락이 쳐도 이쪽으로 눈을 돌리지 말아야지..." 골프가방을 넘어뜨려도, 곁에서 기침을 해도 아버지의 훈련방법을 안 우즈는 공만 바라보고 공을 쳤습니다.

훗날 우즈는 "아버지가 만들어내는 어떤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고 끓어오르는 화를 견뎌냈던 훈련이 나로 하여금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갖게 해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시사하는 바 큰 얘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훈련하시고 연단하십니다. 이스라엘을 40년간 거친 광야에서 연단하시고 훈련하신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신 것처럼 실패도 겪게 하시고, 고통도 겪게 하시고, 좌절도 맛보게 하시고, 슬픔도 만나게 하십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훈련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며 구원입니다.

13절을 주목합시다. "과연 태초로부터 나는 그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가 없도다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요" 하나님만 구원자이십니다. 그 손에서 빼앗을 자도 없습니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나는 예수를 믿습니다.

나는 구원받았습니다.

주님은 나와 함께 하십니다.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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