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2:12-31.
지금까지의 제 삶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저는 그것을 그냥 ‘은혜’라고 하겠습니다. ‘넘치는 은혜’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제 오늘의 삶은 제 실력과 노력만으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이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 것과 같이, 저의 저 된 것은 바울에게 임했던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와 복을 받게 된 이유를 찾아보라면 저는 서슴지 않고 어려서 좋은 교회를 다녔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좋은 교회와의 만남, 좋은 목회자와의 만남 때문에 저는 다윗과 같이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고백할 만한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좋은 교회와의 만남처럼 중요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좋은 교회를 찾음과 만남은 교인의 권리입니다. 교인은 좋은 교회를 찾을 권리가 있고 만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에게는 또한 좋은 교회를 만들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의무만 강조해도 문제가 있고 권리만 강조해도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좋은 교회를 찾아 이곳까지 오셨습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가 좋은 교회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오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 막상 와 보시니 어떠십니까? 마음에 드십니까? 생각하시던 것 같이, 들으시던 것 같이 좋은 교회임에 틀림이 없으십니까? 막상 와 보니,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르십니까?
높은 뜻 숭의교회는 좋은 교회가 아닙니다.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는 좋은 교회에 대한 소원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교회일 뿐입니다. 좋은 교회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가능성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떤 한 두 사람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도 아닌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고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저는 올해 2007년도가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그 어떤 해 보다도 건강해지고 좋아질 수 있는 기회의 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7년 1월을 지내면서 그 사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잘 활용해야만 합니다.
올 2007년 1월은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6번째로 맞는 1월입니다. 올 1월은 그 동안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맞은 다른 5번의 1월과 좀 다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올 1월이 전년 12월에 비해 교인들의 수가 눈에 뜨이게 성장하지 않은 첫 번째 해라는 것입니다. 작년까지는 1월 달에 전년 12월 보다 눈에 띄게 교인들이 늘었습니다. 보통 때 같았으면 올해도 당연히 그래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추세로 보면 올해 1월의 성장은 다른 해 보다 더 컸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올 1월은 전년 12월과 비슷한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교회가 수적으로 성장하기 쉽지 않은 해입니다. 그 증거가 올 1월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상치 못했던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그러므로 당황하거나 낙심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첫째는 보이지 않은 성전건축 헌금 작정이고, 둘째는 담임목사의 안식년입니다.
전에 동안교회 건축을 시작할 당시 주일 장년 출석은 평균 2,300명에서 2,400명 선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건축헌금을 작정하고 건축을 시작하자 2~3백 명 정도의 교인인 줄었습니다. 건축을 하는 동안 동안교회의 주일 장년 평균 출석은 2,100명 선이었습니다. 98년 7월 말 입당예배를 드릴 때 2,100명 정도의 교인이 교회에 입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새 예배당에 입당한 후부터 제가 교회에 사의를 표명한 2001년 6월까지 교인은 곱절도 더 늘어 사의를 표명하기 직전 동안 교회 주일 장년 출석은 4,600명 선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쉽게 말해 건축헌금에 대한 부담이 생기자 성장이 멈추었다가 그것이 끝나자 급격히 성장했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좋은 것도 아니고 옳은 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그것이 보편적인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보편성은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라고해서 예외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이지 않은 성전 건축 헌금 200억 원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6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2007년의 1월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담임목사의 안식년입니다. 스스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참 건방지고 쑥스럽지만 높은 뜻 숭의교회를 찾아오시는 교인들이 우리 교회를 찾아오시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김동호 목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김동호 목사가 안식년을 가겠다고 하니 구태여 높은 뜻 숭의교회를 찾아 올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이 맞는다면 올해 교회 성장은 어려울 것이고 정말 제 안식년이 시작되는 10월부터 1년 동안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는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기를 잘 넘기지 못한다면 아마 다시 회복하는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는지도 모릅니다. 한번 성장의 탄력을 잃으면 다시 탄력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 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염려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염려를 심각하게 하시는 분들은 정작 담임목사가 그와 같은 사실을 모르거나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와 같은 위기를 자초하지 않은 가장 쉬운 방법은 제가 안식년을 포기하고 더 열심히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큰 위기 없이 2007년도를 넘길 수 있을 것이고 당분간 성장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문제를 제가 푸는 것이 아니라 저를 제외한 교역자들과 교인 여러분들이 고민하며, 기도하며, 노력하며 푸는 것입니다. 이때 아예 교회의 체질을 바꾸는 것입니다. 어떤 특별한 스타플레이어 한 두 사람에 의하여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 아닌 모든 선수들의 골고룬 실력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그런 교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주의 몸 된 교회와 교회 안에 있는 교인들의 은사를 사람의 여러 지체로 비유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어떤 은사가 가장 큰 은사인가를 가지고 서로 다투고 있던 때였습니다. 쉽게 말해 자기가 받은 은사가 가장 귀한 은사라고 주장하던 때였습니다. 쉽게 말하면 교회는 자기와 같은 은사를 받은 어떤 한 두 사람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장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을 다르셨습니다. 교회는 어떤 한 두 사람과, 그 한 두 사람의 은사로 말미암아 세워져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지체와 은사들이 서로 자기 몫을 감당하고 협력을 하여야 건강한 몸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 교회는 교회의 수적인 성장을 위하여 어떠한 목표도 세워 본 적이 없고, 노력을 해 본 적도 없습니다. 교회의 수적인 성장이 교회의 건강을 위하여 그다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07년 올해는 다릅니다. 드디어 교회의 수적인 성장에 장애가 생겨 쉽게 성장하기 어렵게 된 올 해의 성장은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의 건강함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장은 한 두 사람에 의한 성장이 아니라 부교역자들과 교인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이루는 성장을 의미합니다. 보이지 않은 성전건축 헌금에 대한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임목사가 안식년을 가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계속 성장하고 부흥한다면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에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아마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는 좋은 교회가 될 가능성이 그 어느 교회 못지않게 높은 교회입니다. 많이 건방진 이야기입니다만 그냥 큰 교회는 저 혼자의 힘으로도 혹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튼튼하고 건강한 교회는 절대로 저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튼튼하고 건강한 교회는 담임목사나 어떤 한 두 사람의 능력이나 카리스마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교회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 고린도서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여 주시는 것과 같이 모든 지체들이 다 하나가 되어 자기의 자리와 역할을 감당할 때 이루어지는 교회입니다.
good to great라는 책이 있습니다. 좋은 회사에서 만족하지 말고 위대한 회사를 꿈꾸라는 내용의 책입니다. 그런 뜻에서 우리도 그냥 좋은 good church가 아닌 정말 건강하고 아름다운 great church를 꿈꾸자는 뜻에서 오늘 설교의 제목을 좋은 교회, 위대한 교회라고 정했습니다. 그냥 좋은 교회는 한 두 사람의 카리스마와 능력으로도 혹시 만들 수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건강하고 아름다운 great church는 하나님이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보여주시는 것과 같이 모든 교인들이 건강한 지체 노릇을 해 줄 때에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올해는 그냥 현상 유지만 해도 잘 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한번도 그래 본 적이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입니다.
교역자들과 순과 부서를 책임지신 분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맡으신 순과 부서들이 올해 20% 정도 성장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시고 목표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세우시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교역자들은 자신 돌보아야 하는 교인들을 잘 살피셔서 낙심해서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에서 낙오하는 교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주일 예수님과 사도들이 기사와 표적을 행할 때 그 기사와 표적의 중심에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상대방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함께 느낄 때 그것이 능력이 되어 기사와 표적으로 나타났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건강한 성장과 부흥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그 교인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하려고 하는 진심에서 나오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우리 교회는 교인들을 그냥 사역을 위한 사역자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회는 교인 여러분들을 그렇게 사역자로 세워 갈 것입니다. 그러나 교인들을 사역자인 동시에 교회와 목회자로부터 돌봄과 섬김을 받아야만 하는 대상이라는 사실을 잊거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충분히 사랑받고, 충분히 섬김을 받을 때에만 능력 있는 사역자로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서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교인 여러분들도 교인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지난해 보다 조금 더 열심히 담당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일에 이런 저런 일이 있으면 주일예배에 가끔씩 빠지시던 분이시라면 올해부터는 십계명에 있는 말씀처럼 안식일 즉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성수주일 하는 일에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일은 빠지지 않고 잘 출석하시던 분이시라면 올해부터 수요기도회를 한 번 더 출석해 주십시오. 주일 예배와 수요예배에 잘 출석하시던 분이시라면 순과 부서에 가입하셔서 지난해보다 조금만 더 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교인 여러분들에게 중요한 숙제 하나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올해에 꼭 한 사람이라도 전도하여 교회로 모셔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대부분이 수평이동으로 교회에 나오시게 된 분들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 동안 구태여 교인들이 열심히 전도하지 않아도 교회가 성장했던 그런 교회입니다. 저는 수평이동을 꼭 문제로만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전도하는 것은 없이 수평이동으로만 교회가 성장한다면 그것은 어떤 핑계로도 핑계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 교인들의 전도로 교회가 성장하는 첫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와 같은 마음으로 조금씩만 교회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그와 같은 마음과 정신 때문에 우리 교회는 아주 건강해 질 것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great church가 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저는 제가 높은 뜻 숭의교회 목사라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는 그냥 좋은 good church에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는 great church의 가능성이 그 어느 교회보다도 높은 교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great church는 고린도서가 보여주는 모든 지체로서의 교인들이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어 자기 몫을 다해주는 교회입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최고의 리더십은 없어서는 안 되는 리더십이 아닙니다. 없어서는 안 되는 리더십을 넘어선 있으나 마나한 리더십입니다. 없어서는 안 되는 리더십은 있을 때는 되지만 없을 때는 안 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good to great라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위대한 기업의 특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그와 같은 회사의 리더십이 없어서는 안 되는 리더십이 아니라 있으나 마나한 리더십이라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위대한 기업은 어떤 없어서는 안 되는 한 두 사람에 의해서 세워지는 기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good church가 아니라 great church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은 성전 건축이지만 성전건축 헌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성장이 멈칫한 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를 담임목사가 풀지 않고 안식년으로 손을 놓으려고 하는 때에 그 문제를 교인들 하나, 하나가 건강한 지체가 되어 풀게 된다면 우리 교회는 단숨에 good church에서 great church로 넘어서게 되리라 저는 믿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들은 great church의 역군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들은 good church의 축복이 아닌 great church의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을 여러분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자자손손이 받을 것이며 우리 교회를 출입하는 모든 분들이 받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교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출처 : 김동호 목사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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