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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 (로마서 8:1-6)

by 【고동엽】 2021. 11. 19.

진정한 자유  (로마서 8:1-6)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은 가끔 어떤 충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일과 생활에서부터의 자유 그리고 더 나아가 인생의 삶으로부터의 벗어나려고하는 충동입니다. 그래서 자유를 염원하는 사람들은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사람에게 자유란 신체적으로 구금되거나 감옥에 있는 사람이 육체적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또한 정치적 독재자로부터 벗어나 민주적 자유를 누리는 것은 정치적 자유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진정한 인생의 자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요 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진리는 곧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참 자유,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자유의 의미
히브리어에서 "자유하다"는 동사는 (하파쉬)로 표기합니다. 구약에서는 자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말합니다. 먼저 노예에서의 자유, 다음으로 영적 포로 됨에서 자유, 세 번째로는 부정적인 의미로 버려졌다는 뜻에서 자유, 즉 비보호를 의미합니다.
헬라어에서의 자유( , 엘류테리아)는 노예와 반대편에 선 시민들이 누리는 자유를 말합니다. 이것은 폭군들의 억압에서 해방된 인간의 자유를 말합니다. 또 이 자유는 자신의 욕망에서부터 벗어난 내면적 자유입니다.
신약에서의 자유는 사람이 악에 의해 끌려 다니는 죄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영적 무질서와 욕신의 정욕 가운데서 방황하는 삶에서 탈출을 의미하는 자유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는 꼭 어떤 신체적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북한에서 온 탈북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자유 대한 남한에서의 적응에 실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먹을 것이 있고 육신적 자유만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가능한 것이 아님을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맹목적 자유는 정신적, 영적 보호와 통제에서의 이탈로 봅니다. 이 자유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는 거리가 먼 개념입니다. 이는 길거리에서 자유분방하며 잘못된 자유를 누리는 탈선한 사람들의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유 분망하며 사치스런 생활을 하고 유흥가와 술집으로 돌아다니며 누리는 방종적인 행동은 자유라기보다는 탈선인 것입니다.
또 그릇된 자유는 결국 사람을 죄악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고 종국에는 사람을 파멸로 몰고 갑니다. 육신의 생각대로 사는 삶은 곧 육에 속한 삶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근심과 고통만 이끌어 냅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죄와 정욕의 노예 상태에서 범죄 하던 자가 나쁜 길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뜻합니다.
(약 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서태지가 미국에서 4년간 보낸 후 귀국 콘서트를 한 요즈음은 젊은이들간에 서태지 신드롬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현대 젊은이들의 정신적 공백, 방황하는 세대의 공허함이 어떠한지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누구에게는 정신으로 예속이 되어서 거기에서 어떤 만족을 희구하려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17C에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의 마음 속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져 있는데, 그 구멍은 세상의 쾌락이나 물질욕으로 채울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불만족과 실망으로 끝납니다. 그 구멍 뚫린 빈자리에 하나님을 모실 때에만 채울 수 있고, 참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공허한 구멍이 크게 뚫려져 있습니다. 그것때문에 우리는 참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영적 자유
본 로마서 8장은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이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가 누리게 되는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들은 세 가지 영적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1) 죄와 사망에서 자유
현대는 가정 위기의 시대입니다. 또 청소년 범죄의 시대입니다. 최근의 우리나라의 통계를 보면 하루에 459 가정이 이혼을 한다고 합니다. 또 가정폭력이 난무하고, 마약사범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999년에는 마약 사범이 처음으로 1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또한 자살하는 사람들의 수가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들의 수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 외에 각종 범죄들이 경제 수준과 학력이 점점 높아지면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죄 문제는 누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롬 8:1,2)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예수 그리스도는 죄와 사망에서 모든 사람을 해방시키십니다. '죄와 사망의 법'이란 죄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는 원리를 가리키는데, 아담 한 사람으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미친 것을 말합니다(롬 5:12). 이 사망에서 우리 주님은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단번에 영원한 죄에서 놓임을 받게 된 사실을 말합니다.
사람을 바르고, 의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 뿐입니다.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되면, 우리 주위에 만연된 죄악에서 벗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2) 패배와 실망으로부터 자유
우리는 삶의 경쟁체제 속에서 피곤함과 많은 패배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계획하고 의도하는 것이 잘 되지 않고 고통과 좌절이 우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스스로 상실된 마음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며 상처받은 심령은 우리의 인생을 방황하게 만듭니다.
밤에 거리에 나가보면, 밤늦게까지 무력감과 고독 그리고 무엇인가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시내에 가득하게 차 있습니다. 밤은 마치 방황의 거리며 광란의 도시라 할 만큼 사람들로 하여금 참 행복과 기쁨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사람들을 비틀거리게 합니다. 사도바울도 자신의 곤고했던 시절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롬 7: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그러나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시면 우리는 그 영의 뜻대로 생활함으로써 '패배'로부터 해방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오늘의 삶 속에서도 패배하며 좌절하고 실망으로 가득한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소망으로 든든하게 세워 주실 것입니다.
(롬 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 두려움으로부터 자유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 대하여 우리를 위한 중재(仲裁)가 되시며 우리는 그분의 사랑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으므로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두려움은 죄로 인하여 생기는 하나님의 형벌인 것입니다. 죄는 자의적이며, 일시적 기쁨을 주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두려움과 공포로 몰아 넣습니다.
우리의 생활과 삶 속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근심하게 하는 많은 사건들이 우리 주위에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때로는 불안과 걱정과 근심이 우리를 엄습해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을 바라보는 신앙으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참 자유 안에 머물어야 하겠습니다.
(요일 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한편 현대인은 불면증과 원인모를 신경성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지 못하고 죄와 두려움 가운데 사는 결과인 것입니다.

3. 진정한 자유
그리스도와 연합된 성도의 생활은 승리의 삶을 살아갑니다. 성도가 참 자유를 누리며 승리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성령의 역사(役事)하심으로 되어집니다.
(고후 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함이 있느니라
본 장에는 특별히 '성령'이란 단어가 19회나 나오는데, 진정한 자유는 성령의 역사로만 이루어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롬 8:1,2)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일반적으로 우리의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방향과 행복도 불행도 결정되어 집니다.
그것은 마치 컴퓨터의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또 입력된 파일이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컴퓨터가 그대로 출력 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듯이, 현대는 초능력시대입니다. 자기의 힘과 능력보다는 정보의 능력으로 현시대를 살아갑니다. 이처럼 현대는 자기의 어떤 노력이 아니라 타인과 정보의 힘에 많이 의존합니다.
본문에 나와있는 '성령의 법'은 성령께서 성도들의 생활에 언제나 그리고 초자연적으로 역사 하심으로 성도들을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에 죄의 법은 죄가 사람의 전인격을 지배하여 악을 따르게 하며, 결국 인간으로 하여금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롬 8:5,6)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그런데 성도는 이 죄의 법에서 벗어나 성령의 법을 따라 생활할 때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법은 죄의 법보다 그 능력이 훨씬 더 우월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에서 사람을 두 분류로 나누어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죄 많은 인간 본성에 의해 지배되는 사람과 하나님의 영에 의해 지배되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육의 사람과 영의 사람입니다.
육의 사람의 삶의 초점과 중심은 자기 자신입니다. 이 사람은 죄 많은 인간 본성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그 유일한 법으로 자신의 욕망과 자신의 판단에 따라 살아갑니다.
(롬 8:6,7)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반면에 영의 사람은 하나님의 영에 의해 지배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들은 인간 공기를 마시며 사는 것과 같이, 그들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와 떨어지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갑니다. 사람이 공기 중에서 호흡할 때 공기가 그를 채워 주듯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갈 때 그리스도께서 그를 만족으로 채워 주십니다.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뜻이 자신의 유일한 법입니다. 그들은 성령으로 지배되고 그리스도로 지배되며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이 두 종류의 삶은 정반대의 방향입니다. 죄 많은 인간 본성은 욕망과 행동으로 지배되는 삶으로 사망의 길로 가고 있고, 성령에 의해 지배되는 삶은 그리스도 중심의 삶이요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영생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매일 매일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승리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 사람이 바로 자유인이요, 참 자유를 소유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요 8: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지금 우리 사회는 자유 분방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과연 우리 자신이 '나는 참으로 자유를 누리며 질 좋은 삶을 누리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참으로 진정한 자유인가를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방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결 론
로마서 7장이 고뇌의 밤이라면, 8장은 광명한 아침을 맞이하며 진전한 자유를 느끼는 장입니다. 로마서 7장 끝 부분에서는 죄로 말미암아 오는 부자유함에 대하여 깊은 고뇌의 탄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8장에서는 낱말과 문장도 새롭고 화려할 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환경을 느낍니다. 부자유한 구속 상태에서 풀려난 해방감을 만끽하는 장면입니다.
로마서 7장은 옛 사람의 형편이고, 8장은 새 사람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그렇게 부자유스럽고 힘들고 노예 같았던 죄악된 삶이 변화여 의와 선으로 충만한 환희와 희열로 가득 차게 되는 자유로운 삶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참 자유인 것입니다.
죄와 죽음, 패배와 실망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진정한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에 의해 지배되어지는 삶에서 비롯됩니다. 더 이상 고통과 좌절에 머물지 말고, 참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는 성도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안재은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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