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란 무엇인가? -마틴 로이드존스 -
<복음주의자의 일반적 특성>
"나는 복음주의자의 일반적 특성들이 복음주의자가 동의하는 특정한 교리들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 사람의 사고방식 전체가 지극히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1. 복음주의자는 성경에 온전히 복종하는 사람이다.
-복음주의자는 다른 어떤 권위로부터 출발하지 않는다.
2. 복음주의자는 ‘복음적’이라는 용어를 접미사가 아니라 접두사로 사용한다.
-그가 ‘복음적’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복음주의자가 침례교 신자일 수도 있고 장로교 신자일 수도 있고
성공회 신자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복음주의자라는 사실이다.
3. 복음주의자는 항상 깨어 있다.
-깨어 기도하고 깨어 믿음에 굳게 서고 깨어서 주의하면서 세상의 주관자들과 악의 영들과 싸운다.
4.복음주의자는 이성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성을 신뢰 않되 특히 철학 형식을 취한 이성을 신뢰하지 않는다.
-복음주의자는 학문에 대해 불신과 경계의 태도로 대한다.
그것은 복음주의자가 반 지식주의자라는 뜻도 아니고 반계몽주의자라는 뜻도 아니다.
다만 이성과 학문을 제 위치에 두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성과 학문은 하인일 뿐 상전이 아니다.
-이성은 우리가 믿는 내용을 결정해서는 안된다. 이성의 할 일은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것이다.
즉 이성의 위치란 생각하는 내용이나 주제가 아닌 생각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며, 학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5. 복음주의자는 성례에 관해 특별한 견해를 취한다.
-복음주의자는 성례에 대해서 낮은 견해를 취한다.
6. 복음주의자는 역사와 전승을 비평적 관점으로 바라본다.
-복음주의자는 연속성보다는 불연속성의 원리를 강조한다. 반면에 로마 가톨릭 신자는 연속성의 원리, 즉 전승을 강조한다.
-복음주의자는 개신교 선조들 앞에 노예처럼 꿇어 엎드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가르침과 생애를 성경의 빛으로 살핀다. 심지어 그들의 공의회의 위대한 선언에 대해서도 살핀다.
7. 복음주의자는 언제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다.
-복음주의자는 자신의 확신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개신교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루터, 캘빈, 존 녹스)
-복음주의자는 이론가도 아니고 사변가도 아니다. 그는 살아있는 영혼이고, 속에 성령을 모신 사람이며,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행동하고 싶어한다.
-한편 이러한 원리 때문에 복음주의자는 분열의 죄를 범할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기도 하다.
8. 복음주의자는 항상 모든 것을 단순하게 바라본다.
-복음은 신앙과 신앙에 관한 진술을 단순화할 뿐 아니라 교회법과 교회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도 단순하게 만든다.
이것이 복음주의자가 본질적으로 가진 특징이다.(가톨릭과 비교)
-복음주의자는 형식주의(formalism)을 싫어하고, 자유, 곧 성령께서 주시는 자유를 신봉한다.
-성령을 떠나면 더 이상 복음주의자 이기를 포기하는 것이고,
그럴 때 예배의식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고 외모와 옷과 행동방식을 꾸미려 하게 마련이다
9. 복음주의자는 언제나 교회의 교리에 관심을 둔다.
10. 복음주의자는 중생을 대단히 강조한다.
-복음주의자가 되는 것을 포기한 사람은 갈수록 중생을 강조하지 않게 되고,
개인의 의지와 결단의 행위를 더욱 강조하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복음주의자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일어나는 중생의 잣대로 바라본다.
복음주의자는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11. 진정한 복음주의자는 항상 경건하게 살며, 그것이 그를 죽은 정통신앙과 구분하는 특징이다.
-복음주의자는 참되고 바른 복음적 신조를 지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삶을 크게 강조한다.
따라서 복음주의자들은 개인적 혹은 집단적 성경공부를 크게 강조할 뿐 아니라 성경강해와 기도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
복음주의자의 삶에서는 기도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이다
12. 복음주의자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도 큰 관심을 기울인다.
-자신들의 행동에 엄격하다. 이것이 언제나 복음주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복음주의자는 자신의 삶에 주의하고, 선행에 힘쓰고, 나무랄 데 없는 생활을 하고,
약한 형제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조심한다.
-진정한 복음주의들은 신약성경이 강조하는 거룩한 생활, 곧 윤리를 항상 힘써 견지한다.
13. 복음주의자는 부흥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다.
-제도를 중시하는 사람은 부흥에 관해 자주 말하지 않는다.
-복음주의자들은 항상 성령을 부어 주실 것을 갈망한다.
복음주의의 위대한 각성운동들은 항상 성령이 부어진 결과였다.
복음주의자들은 본질상 부흥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14. 복음주의자는 설교에 우선권을 둔다.
-설교보다 논의를 앞세우면 복음주의를 부정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교회는 설교와 더불어 시작한다. 부흥운동과 개혁은 항상 설교를 활발하게 회복시킨 운동들이었다.
-설교는 ‘인격을 통해서 전달되는 진리’요, 성령 충만한 사람이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해 끼치는 영향이다.
성경읽기와 공부조차 설교에 비하면 부차적이다.
15. 복음주의자란 항상 전도에 관심을 갖는다.
-복음주의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은혜를 받도록 힘쓰는 사람이다.
-복음주의자에게는 주변에 영적 어둠 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무거운 짐이 되며,
그들에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진리를 알게 해주기 전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복음주의자의 근본적인 특성, 복음주의자가 믿는 근본적인 진리들>
1. 복음주의자는 성경이 최고의 권위이자 유일한 권위라고 말한다.
-전승(tradition)을 권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로마 가톨릭교회)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교부들의 성경 해석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말하지만,
이런 것을 어떤 의미에서든 권위있는 것으로 간주 하지 않는다.
-계시는 전적으로 부여된 것임을 주장한다. 인간의 이성으로 진리에 도달했다는 개념을 배제한다.
-성경이 명제적(propositional) 진리를 포함하고 있음을 믿는다고 강조한다.
cf)명제적 진리: 성경에 내가 받아들이고 믿을 수 있는 진리와 교리에 대한 진술들이 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
-성경에 초자연적인 요소가 있음을 인정한다.
-우리는 구약과 신약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의 문자적 진실성과 역사성을 믿는다.
-성경 전체를 믿어야 한다. 성경의 가르침 뿐 아니라 성경의 역사도 믿어야 한다.
2. 복음주의자는 창조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수용하되,
사람들이 지지하는 특정한 이론이 무엇이든 진화론에 우리의 기초를 두지 않는다.
-우리는 아담이라고 하는 첫 남자가 이었고, 하와라고 하는 첫 여자가 있었음을 믿는다.
3. 복음주의자는 창세기 3장의 역사성뿐 아니라 거기에 기록된 타락에 관한 기록도 받아들인다.
4. 복음주의자는 대홍수의 사실성도 받아들인다.
5. 복음주의자는 마귀와 그에게 속한 영들의 존재를 믿는다.
-우리는 초자연적 영역과 영적 전쟁을 믿는 것이 우리의 전체 입장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세력과 마귀의 세력이 벌이는 전쟁에 관한 기록이다.
6. 복음주의자는 속죄교리에 이르러서는 속죄의 대속적 측면과 요소, 대리 형벌을 특별히 강조한다.
7. 복음주의자는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교리를 각별히 강조한다.
-우리가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 세례를 받아 거듭났기 때문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것은 전적으로 법정적 행위, 곧 하나님의 법률적 선언이다
8. 복음주의자는 국가 또는 영토 교회를 신봉하지 않는다.
-우리는 성도의 사귐을 믿으며 성도들로 이루어진 교회를 믿는다. 교회는 성도의 사귐이다.
9. 복음주의자는 교리의 순수성을 믿고, 성례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교회의 권징을 믿는다.
-권징을 믿지도 시행하지도 않으면서 스스로 교회라고 부르는 집단은 참 교회가 아니다.
10. 복음주의자는 사도권 계승 개념 자체를 송두리째 배격하지 않는다.
다만 성직자와 평신도를 구분하는 개념과 주교들이 교회에 필수적이라는 개념은 배격한다.
11. 복음주의자는 성례문제에 관해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사제 중심주의도 배격한다.
-성례 행위 자체에 효능이 있다는 진술을 우리는 배격한다.
-성례를 받는 사람이 믿음으로 받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세례를 통한 중생과 관련된 어떤 주장도 단호히 배격한다.
-성찬을 제사로 바라보는 일체의 개념도 배격한다. 성찬에는 제사의 반복도 제사 자체의 요소도 없다.
-성례의 행위로써 우리 자신을 드린다는 점을 강조해야 하고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드린다는 생각을 배격한다.
<기타 본질이 아닌 부차적인 진리들- 구원에 필수적이지 않은..>
1. 선택과 예정에 관한 신앙
2. 세례 받을 수 있는 연령과 세례를 집례하는 방식
3. 교회 정치의 방법론(그러나 주교제도는 반대)
4. 예언에 대한 해석 문제(전 천년설, 후천년설, 무천년설)
5. 성화의 방식에 대한 다른 신조들
6. 성령세례와 가리스마타(charismata), 곧 영적 은사들에 관한 문제.
1. 과거에 교회가 개혁된 사실이 있더라도 교회는 오늘도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
교회가 바르게 출발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항상 개혁을 하되 복음주의라는 표준으로 일해야 한다.
2. 믿음을 정의하고 그것을 견지하기 위한 싸움을 강조하지 않게 되면 조만간 참된 복음도 사라지고,
설교도 무의미해지고, 교회가 더 이상 전도를 통해 사람들을 회심시키는 일을 그치게 된다.
3. 신자가 복음주의자이기를 포기하는 첫 번째 징후의 하나는,
부정적인 점에 관심을 갖지 않고 항상 긍정적인 점만 강조하는 것이다. 복음주의자는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것을 믿어서는 안되고 저것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부정적인 문제들이 복음주의를 정의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4. 목회자가 복음적인지 아닌지를 식별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는,
그가 설교시간에 무엇을 전하지 않는가를 예의 주시하는 것임을 나는 거의 결론처럼 간직하게 되었다.
설교자가 말하는 것뿐 아니라 말하지 않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5.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믿는 진리를 진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당시의 특정 문제와 상황들에 비추어
이 진리를 규명해 놓았다.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서, 아타나시우스신조)
글쓴이: 오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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