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경(2): 하나님은 어떻게 성경 저자들을 인도 하셨는가?
2017년 2월 18일 John MacArthur GTY 블로그 0 Comments
무지한 사람들은 우리가 – 마치 로봇처럼 – 전능하신 하나님의 조종 아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신령한 지시를 받아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의지 없는 기계처럼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피조물을 직접적으로 조종하고 지시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그 대신 하나님은 우리의 의지, 지능, 성격 등을 통해서 역사하시면서 하나님의 전능하신 뜻을 이루어 가신다.
성경을 기록하는 일에서 이 사실은 명백하게 드러난다. 하나님은 어떤 특정인을 선택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쓰게 하거나 여러 명의 사람들을 일정한 어조와 어휘를 유지하여 기록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우리가 살펴볼 것처럼, 성경의 특성이나 통일성 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여러 부류의 다른 저자들을 통해 성경을 기록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달하셨다.
감동이란 무엇인가
지난 번 우리는 ‘말씀이 어떻게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는가’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것들을 생각해보았다. 오늘은 성경이 이 점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두 성경 구절, 디모데후서 3:16과 베드로후서 1:20-21이 성경 감동이 실제로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디모데후서 3:16의 여러 번역들이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ESV가 좀 더 정확하게 되어 있는데, 영어로 “입김을 불다“라는 표현인 “All Scripture is breathed out by God”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 이용된 헬라어 표현은 “파사 그랍헤 데오프뉴스토스”이다. 이 중요한 세 단어의 뜻을 다 자세히 살펴보자.
‘데오프뉴스토스’는 헬라어 ‘데오스’(하나님)와 ‘프네오’(숨쉬다, 불다)의 합성어이다. 이 ‘프네오’라는 헬라어근에서 영어 단어 ‘pneumatic’(공기의)과 ‘pneumonia’(폐렴)이라는 단어가 파생되었다. ‘데오프뉴스토스’는 문자 그대로 ‘하나님이 숨을 내쉬었다’(God-breathed)라는 뜻이다. 이 ‘하나님이 숨을 내쉬었다’라는 말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구약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시편 33:6에 보면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라고 되어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우주를 입 기운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같은 식으로 하나님은 입 기운으로 말씀을 존재하게 하셨고, 이것이 곧 성경이 된 것이다. 즉, 성경이 말씀하시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다. 로마서 3:2은 성경이 “oracles of God”, 즉 하나님이 친히 의탁하신 말씀이라고 되어 있다.
예레미야 첫 장에 보면 예레미아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렘 1:4-5)라고 기록하고 있다. 몇 절 후에 보면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그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고작 생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말씀을 통해서 항상 역사하셨다. 성경을 기록한 이들의 입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셨던 것이다.
디모데후서 3:16에서 우리는 성경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하나님의 입김으로 되었느냐를 알 수 있다. 바울은 헬라어 단어, ‘파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단어는 ‘모든’ 또는 ‘전체’라고 번역될 수 있다. 바울은 모든 성경, 성경의 각 부분을 포함한 전체가 감동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디모데후서 3:16을 비평하는 사람들의 주장 중 하나는 디모데후서 3:16은 구약만 가리킨다고 하면서 바울 시대에는 구약 성경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신약성경은 4세기 전까지는 교회 조직이 공식적으로 성경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신약이 감동되었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디모데후서 3:16을 포함해서) 감동하신 말씀은 하나님이 감동하신 것이다.
제임스 패커는 이렇게 말한다.
“교회는 아이삭 뉴튼 경이 만유인력을 발견한 것을 이를 당연시 하는 것과 같이 신약성경을 가르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의 역사를 통해 중력을 주신 것과 같이 신약 성경의 각책도 감동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윌리엄 헨드릭슨 박사도 아울러 말하기를,
“성경을 채택하고 점검하며 인증하는 절차에 대한 역사가 좀 복잡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조해야 할 것은 … 교회가 오래 전 특정한 날짜에 (393AD의 히포성회, 397AD 카르타게성회의 결정) 이를 결정했다고 해서 어떤 책들이 성경이 된 것이 아니다. 반면에, 66권의 책은 그 내용에 근거해서 기록된 즉시 모든 성령 충만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스스로 입증되었다.”
교회는 단지 이러한 사실을 인지했을 뿐이다.
이 모든 것이 바울이 기록한 디모데후서 3:16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바로 이것이다: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것은 단지 과거의 성경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디모데후서 3:16이 성경 전체, 즉 기록 되었던 성경과 기록되고 있었던 성경과 기록되지 않았지만 기록될 성경 모두를 가리키고 있다고 믿는다.
디모데후서 3:16은 또한 무엇이 성경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여기 ‘그랍헤’라는 헬라 단어가 등장한다. 이 단어로부터 연필 심의 주원료인 ‘그라파이트’(graphite-흑연)이라는 영단어가 나왔다. ‘그랍헤’는 간단히 ‘쓰다’라는 뜻이다. 그럼 바울은 모든 종류의 글이 다 감동되었다고 한 것인가? 물론 그건 아니다. 우리는 그가 무엇을 뜻했는지를 디모데후서 3:15로 돌아가서 볼 수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바울은 거룩한 말씀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바로 하나님의 입김으로 된 성경이다.
인간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
기술적으로 말하면,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이 감동 받은 것이 아니다. 바울은 그들이 기록한 글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 글들이 하나님의 입김으로 되었다고 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바울이 감동을 받아 성경의 책을 기록했다고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옳지 않다. 바울은 감동을 받지 않았다. 로마교회에게 쓴 로마서는 감동으로 되었고,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등 타 서신들도 그러했다. 성경을 기록한 이들이 감동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기록한 메시지가 감동으로 된 것이다. 어떤 성경 저자는 아주 간단한 책 한 권만 기록하고 그 외에는 평생 감동으로 된 글을 전혀 쓰지 않았다.
그렇다면 감동으로 된 성경을 기록할 때 성경 저자들의 상태는 어땠는가? 바울이 펜을 들어 로마서를 기록할 때와 그저 다음 선교여행에 필요한 물건 목록을 적을 때에 바울의 느낌과 글 쓰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
우리는 이 답을 성경이 감동 – 하나님의 입김 – 으로 되었다는 다른 성경 구절을 통해서 찾을 수 있다. 바로 베드로후서 1:20-21이다. 여기서 우리는 “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라는 말씀을 읽게 된다. 베드로는 성경의 그 어떤 부분도 개인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성경의 어떤 부분도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성경이 기록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있었고, 베드로는 이것을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이라고 말한다.
보수파 침례 신학 대학원(Conservative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교수인 고든 알 루이스(Gordon R. Lewis)는 이렇게 썼다.
(성경을 기록한) 인간저자들은 자율적인 존재가 아니었고, 만유의 주이신 하나님 안에서 그들의 삶과 행동과 모든 것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스스로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아 창조 되었고 불변의 진리를 계시를 통해서 받을 수 있었다. 독특한 성격으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준비되었지만 동시에 모든 시간과 문화에 공존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가진 속성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가르침은 그들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서 나왔고 여러 방법을 통해서 그들에게 왔다. 인간이 글을 쓰는 과정에 있어서 그들은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지배를 받았고, 이는 기계적이거나 비교가치 없는 인간관계를 통한 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그 사랑의 대상에게 주는 영향과 같다. 그러므로 기록 된 말씀은 인간의 말이 아니라 신령한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 사람의 문장이 가르치는 것이 즉 하나님이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면 간단명료하게 말해서, 감동은 저자들의 마음과 언어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시인데, 이를 위해서 그들의 삶과 마음, 어휘까지 하나님은 정돈하셔서 그들이 그들의 마음 속에서 선택한 단어들이 바로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진리를 기록하기 위해서 사용하기로 작정 되었던 단어였던 것이다.
(Adapted from Why Believe the Bible)
원문을 보시려면 http://www.gty.org/blog/B160715/how-did-god-guide-the-biblical-writers 를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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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개혁주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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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사람들은 우리가 – 마치 로봇처럼 – 전능하신 하나님의 조종 아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신령한 지시를 받아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의지 없는 기계처럼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피조물을 직접적으로 조종하고 지시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그 대신 하나님은 우리의 의지, 지능, 성격 등을 통해서 역사하시면서 하나님의 전능하신 뜻을 이루어 가신다.
성경을 기록하는 일에서 이 사실은 명백하게 드러난다. 하나님은 어떤 특정인을 선택해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쓰게 하거나 여러 명의 사람들을 일정한 어조와 어휘를 유지하여 기록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우리가 살펴볼 것처럼, 성경의 특성이나 통일성 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여러 부류의 다른 저자들을 통해 성경을 기록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말씀을 전달하셨다.
감동이란 무엇인가
지난 번 우리는 ‘말씀이 어떻게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는가’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것들을 생각해보았다. 오늘은 성경이 이 점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자.
두 성경 구절, 디모데후서 3:16과 베드로후서 1:20-21이 성경 감동이 실제로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디모데후서 3:16의 여러 번역들이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ESV가 좀 더 정확하게 되어 있는데, 영어로 “입김을 불다“라는 표현인 “All Scripture is breathed out by God”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 이용된 헬라어 표현은 “파사 그랍헤 데오프뉴스토스”이다. 이 중요한 세 단어의 뜻을 다 자세히 살펴보자.
‘데오프뉴스토스’는 헬라어 ‘데오스’(하나님)와 ‘프네오’(숨쉬다, 불다)의 합성어이다. 이 ‘프네오’라는 헬라어근에서 영어 단어 ‘pneumatic’(공기의)과 ‘pneumonia’(폐렴)이라는 단어가 파생되었다. ‘데오프뉴스토스’는 문자 그대로 ‘하나님이 숨을 내쉬었다’(God-breathed)라는 뜻이다. 이 ‘하나님이 숨을 내쉬었다’라는 말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구약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시편 33:6에 보면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라고 되어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우주를 입 기운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같은 식으로 하나님은 입 기운으로 말씀을 존재하게 하셨고, 이것이 곧 성경이 된 것이다. 즉, 성경이 말씀하시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다. 로마서 3:2은 성경이 “oracles of God”, 즉 하나님이 친히 의탁하신 말씀이라고 되어 있다.
예레미야 첫 장에 보면 예레미아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내가 너를 복중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태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구별하였고 너를 열방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렘 1:4-5)라고 기록하고 있다. 몇 절 후에 보면 예레미야는 “여호와께서 그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고작 생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말씀을 통해서 항상 역사하셨다. 성경을 기록한 이들의 입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셨던 것이다.
디모데후서 3:16에서 우리는 성경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하나님의 입김으로 되었느냐를 알 수 있다. 바울은 헬라어 단어, ‘파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단어는 ‘모든’ 또는 ‘전체’라고 번역될 수 있다. 바울은 모든 성경, 성경의 각 부분을 포함한 전체가 감동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디모데후서 3:16을 비평하는 사람들의 주장 중 하나는 디모데후서 3:16은 구약만 가리킨다고 하면서 바울 시대에는 구약 성경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신약성경은 4세기 전까지는 교회 조직이 공식적으로 성경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신약이 감동되었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디모데후서 3:16을 포함해서) 감동하신 말씀은 하나님이 감동하신 것이다.
제임스 패커는 이렇게 말한다.
“교회는 아이삭 뉴튼 경이 만유인력을 발견한 것을 이를 당연시 하는 것과 같이 신약성경을 가르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의 역사를 통해 중력을 주신 것과 같이 신약 성경의 각책도 감동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윌리엄 헨드릭슨 박사도 아울러 말하기를,
“성경을 채택하고 점검하며 인증하는 절차에 대한 역사가 좀 복잡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조해야 할 것은 … 교회가 오래 전 특정한 날짜에 (393AD의 히포성회, 397AD 카르타게성회의 결정) 이를 결정했다고 해서 어떤 책들이 성경이 된 것이 아니다. 반면에, 66권의 책은 그 내용에 근거해서 기록된 즉시 모든 성령 충만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스스로 입증되었다.”
교회는 단지 이러한 사실을 인지했을 뿐이다.
이 모든 것이 바울이 기록한 디모데후서 3:16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바로 이것이다: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것은 단지 과거의 성경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나는 디모데후서 3:16이 성경 전체, 즉 기록 되었던 성경과 기록되고 있었던 성경과 기록되지 않았지만 기록될 성경 모두를 가리키고 있다고 믿는다.
디모데후서 3:16은 또한 무엇이 성경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여기 ‘그랍헤’라는 헬라 단어가 등장한다. 이 단어로부터 연필 심의 주원료인 ‘그라파이트’(graphite-흑연)이라는 영단어가 나왔다. ‘그랍헤’는 간단히 ‘쓰다’라는 뜻이다. 그럼 바울은 모든 종류의 글이 다 감동되었다고 한 것인가? 물론 그건 아니다. 우리는 그가 무엇을 뜻했는지를 디모데후서 3:15로 돌아가서 볼 수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바울은 거룩한 말씀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바로 하나님의 입김으로 된 성경이다.
인간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
기술적으로 말하면,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이 감동 받은 것이 아니다. 바울은 그들이 기록한 글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 글들이 하나님의 입김으로 되었다고 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바울이 감동을 받아 성경의 책을 기록했다고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옳지 않다. 바울은 감동을 받지 않았다. 로마교회에게 쓴 로마서는 감동으로 되었고,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등 타 서신들도 그러했다. 성경을 기록한 이들이 감동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기록한 메시지가 감동으로 된 것이다. 어떤 성경 저자는 아주 간단한 책 한 권만 기록하고 그 외에는 평생 감동으로 된 글을 전혀 쓰지 않았다.
그렇다면 감동으로 된 성경을 기록할 때 성경 저자들의 상태는 어땠는가? 바울이 펜을 들어 로마서를 기록할 때와 그저 다음 선교여행에 필요한 물건 목록을 적을 때에 바울의 느낌과 글 쓰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
우리는 이 답을 성경이 감동 – 하나님의 입김 – 으로 되었다는 다른 성경 구절을 통해서 찾을 수 있다. 바로 베드로후서 1:20-21이다. 여기서 우리는 “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라는 말씀을 읽게 된다. 베드로는 성경의 그 어떤 부분도 개인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성경의 어떤 부분도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성경이 기록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있었고, 베드로는 이것을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이라고 말한다.
보수파 침례 신학 대학원(Conservative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의 교수인 고든 알 루이스(Gordon R. Lewis)는 이렇게 썼다.
(성경을 기록한) 인간저자들은 자율적인 존재가 아니었고, 만유의 주이신 하나님 안에서 그들의 삶과 행동과 모든 것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스스로를 초월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아 창조 되었고 불변의 진리를 계시를 통해서 받을 수 있었다. 독특한 성격으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준비되었지만 동시에 모든 시간과 문화에 공존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가진 속성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가르침은 그들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뜻에서 나왔고 여러 방법을 통해서 그들에게 왔다. 인간이 글을 쓰는 과정에 있어서 그들은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지배를 받았고, 이는 기계적이거나 비교가치 없는 인간관계를 통한 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그 사랑의 대상에게 주는 영향과 같다. 그러므로 기록 된 말씀은 인간의 말이 아니라 신령한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 사람의 문장이 가르치는 것이 즉 하나님이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면 간단명료하게 말해서, 감동은 저자들의 마음과 언어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시인데, 이를 위해서 그들의 삶과 마음, 어휘까지 하나님은 정돈하셔서 그들이 그들의 마음 속에서 선택한 단어들이 바로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진리를 기록하기 위해서 사용하기로 작정 되었던 단어였던 것이다.
(Adapted from Why Believe the 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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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개혁주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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