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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세계사를 시작하며

by 【고동엽】 2021. 11. 3.

이 글은 이미 연재되었던 평신도를 위한 성경과 세계사의 후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과 세계사에서 성경의 사건들을 역사적으로 족장시대부터 사도시대까지를 다루었다면, ‘교회와 세계사는 그 이후의 역사를 정리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도시대 이후를 교회시대라고 기독교회사에서 분류합니다. 필자는 특히 이 글에서 사도시대 이후의 교회사와 함께 세계사를 엮어보고자 합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신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삼위일체되신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신이시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믿고 고백하는 성도들의 공동체인 것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필자는 독자들과 함께 교회의 역사를 세계사와 함께 배우며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기독교회는 A.D. 1세기의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 이후 제자들이 모이면서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의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강림의 사건은 초대교회의 부흥의 불길을 붙였습니다. 예루살렘교회를 시작으로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을 듣고 거듭난 이들에 의해 그들이 살던 곳에 교회가 자생적으로 생기는가 하면, 사도들에 의해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세워져 나갔습니다.

 

그러면 교회라는 말의 의미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는 교회라는 말이 직접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회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단어를 찾을 수는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히브리어 카할 에다가 그것입니다. 카할은 의논하기 위해서 소집된 공동체라는 뜻으로 회중을 뜻하였습니다. 그리고 에다 택함을 받아 모인 집단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나, 구약성경을 최초로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 에서는 카할이라는 히브리어를 에클레시아 라는 헬라어로 번역했고, ‘에다 라는 히브리어는 시나고게라는 헬라어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래서 신구약 성경에서 교회라는 말에는 카할과 에클레시아를 사용해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르셔서 모인 공동체 라는 뜻으로 굳어졌고, 에다와 시나고게는 유대인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모이는 회당으로 의미가 제한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교회는 에클레시아로, 유대인의 회당은 시나고게로 구별해서 부르게 되었다. 이것은 유대교와 기독교가 구별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에클레시아라는 헬라어는 본래 일반적인 모임을 뜻했습니다. 이 말은 기독교가 그리스도인들이 모이는 공동체라는 뜻으로 사용하면서 기독교의 전문용어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뜻하는 영어의 church, 독일어 Kirche, 스웨덴어 kyrka등은 헬라어 kyrike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 말은 주님께 속한 공동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라는 말로서 신약성경에 사용된 헬라어 단어 에클레시아(ekklesia)’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kyrike를 사용한 것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교회 에클레시아라는 말을 싫어하고 키리케라는 말을 즐겨 썼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을 많이 받은 독일 교회와 유럽의 교회들이 주님께 속한 공동체라는 뜻으로 church(영어), Kirche(독일어), kyrka(스웨덴어)를 사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로마를 중심한 나라들은 헬라어 에클레시아(ekklesia)를 따라서 라틴어 ecclesia, 스페인어 iglesia, 불어 eglise, 이태리어 chiesa 등의 말로 교회를 표시했습니다.

출처 : 심호섭의 새벽이슬

글쓴이 : pau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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