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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죄에 대하여 1

by 【고동엽】 2021. 10. 2.
 
기독교의 죄에 대하여 1
시작하는 말
신학이란 자기 시대의 믿음의 삶을 위해 고백하는 학문 입니다. 옛 신앙인들의 믿음을 연구하는 목적도 결국은 오늘을 살아가기 위함 입니다. 한국 교회가 오늘의 시대를 위한 성찰을 게을리하고 고대와 중세 신학에 목 매어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필자는 1 세기 성서시대인 사도시대를 끝으로 2 세기 속 사도교부 시대부터 복음서가 증언하는 하나님 나라 신학이 실종된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믿음이 삶과 괴리되는 현상을 추적한 것 입니다. 이번 글 죄론도 이러한 관점에서 쓰게 됩니다.
모든 기독교 교리는 잠정적 입니다. 한 번도 모두가 동의하는 보편적 교리가 합의된 적이 없습니다. 끊임 없이 탐구되고 개혁해 왔습니다. 합의를 위한 노력들이 있어왔습니다. 가톨릭은 325 년 삼위일체 교리의 기초가 세워진 니케아 공의회부터 1965 년 제 2 차 바티칸 공의회까지 21 번의 공의회를 인정합니다.
개신교는 니케아 공의회부터 451 년 예수가 어떤 분인가에 대해서, 즉 예수는 한 위격(hypostases)에 두 본성(ousia 인성과 신성)을 가지신 분임을 확립한 칼케돈 공의회까지 4 번만 인정합니다.(로저 E 올슨 이야기로 읽는 기독교 신학 대한기독교서회 236p)
어느 조직신학자도 기독교 죄론을 체계화한 학자는 없습니다. 죄론이 그만큼 논란도 많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교리 입니다. 죄론에서 출발한 유사 기독교가 가장 많습니다. 한국에만 3 백만 명 정도 입니다.
나는 이번의 글을 통해 다음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의 길이 열리길 기대합니다. 우선 제시하고 이어서 보충 설명합니다.
1. 기독교 죄 교리가 인간 의지력을 약화시킨다.
2. 성직자가 죄의식을 강화하여 지배하고 통제함으로써 자기의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3. 원죄의 교리는 필연적으로 순종교리를 만들어 신앙인의 폭력성을 유도한다.
4. 예수그리스도의 죄용서를 피해자에 대한 면책으로 인식하여 사회로부터 뻔뻔한 신앙인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5. 죄용서가 영혼구원이라 하여 삶과는 상관 없는 구원이 된다.
1. 반기독교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에른스트 블로흐 그리고 종교학자 오강남 등은 기독교 죄론이 인간을 주눅들게 한다는 이유로 기독교 교리에서 없에라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교회가 그렇게 이용해 온 측면이 있습니다. 바울의 죄론이 세력으로서의 죄론임을 몰라서 하는 소리 입니다.
2. 예수는 죄의식을 없에 주려고 하셨으며 바울은 죄를 세력으로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성직자들은 믿음 안에(교회 안에) 있어야 죄용서받고, 즉 지은 죄가 없어져서 지옥가지 않는다고 겁박합니다.
3. 에덴동산 이야기는 선과 악을 구별하며 살아가야 하는 인간현실을 이야기 한 것인데,
여기에서 순종의 교리를 만들어서 신앙인이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면서 성서를 문자 대로 주장하여 차별과 배제를 일으키는 폭력성의 신앙인을 만듭니다.
이것은 복음서가 증언하는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영과 자유 그리고 삶의 기쁨과 평화와는 거리가 먼 교리 입니다.
4.죄용서를 예수가 죄를 없게 해 준다고 인식하여, 즉 자기는 이제 죄가 없어졌다고 생각하여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없어도 되는 줄 압니다.
5. 예수의 죄용서가 새로운 삶으로 인도해 준 것이기 때문에 이제 믿음으로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죄용서를 완전구원으로 인식합니다.
다음의 순서로 글을 이어갑니다.
1. 원죄가 있는가?
2. 죄의식 문제
3. 그리스도의 죄용서란 무엇인가?
4. 예수의 죄에 대한 인식
5. 바울의 죄에 대한 인식
6. 죄란 무엇인가?
7. 십자가의 의미
거듭 말씀드리지만 필자는 학자가 아닙니다. 학자들이 성서와 교리를 해설한 걸 대중에게 전달하는 설교자 입니다. 많이 미흡할 것 입니다. 의견이 다른 분들은 댓글로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쓰고도 싶고 망설여 지기도 해서 나를 다짐하는 차원에서 여러번 죄론에 대해 쓰겠노라 페친님들께 약속했습니다.
무거운 주제이고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 걱정이 앞섭니다. 특히 나의 글을 통해 깊은 신앙인이 상처받을가 염려됩니다. 나의 글에 모두가 동의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게 좋지도 않고요, 그것은 전제주의적 발상 입니다.
다만 유래 없는 사회의 억압으로 고통하는 오늘의 삶에서 신앙의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죄론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 유사 기독교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습니다. 나는 안 끌려갈 자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에게 걸리면 걸립니다. 빨래해 주고, 아이들 등하교시켜 주고 돈 빌려 주며 한 번만 가자는 데 안 갈 재간이 없습니다. 일단 가면 논리 정연하고 달콤합니다. 나의 글을 그리스도인이 아닌 분들도 읽는데, 기독교가 무엇을 지향하는 지 알 수 있겠습니다.
이왕 내친 걸음이니 열심히 하겠습니다.
페친님들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과 가정에 평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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