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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

by 【고동엽】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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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

모스크바의 한 출판사에 헙수룩한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의 원고를 책으로 내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출판사 주인은 그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런 원고는 얼마든지 굴러 다니고 있고 비록 그 사람이 출판 비용을 다 부담한다 해도 맡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그 헙수룩한 사람은 원고 뭉치를 품에 넣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대중이 나의 글을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썼는데요."

이상스러운 말에 놀란 출판사 주인이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요?"라고 묻자 그는 "내 이름은 톨스토이 입니다."라고 했다.

 

이 말에 기절할듯이 의자에서 뛰어 일어 난 주인은 급히 사과를 하며 원고를 부탁했으나 톨스토이는 그냥 발걸음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예수 그리스도가 볼품없다고 거절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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