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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과 기독교 신앙

by 【고동엽】 2022. 2. 17.

 

본문 느1:1-7
김정일목사 설교자료 중에서

오늘은 우리 선열들이 일제의 억압과 속박에서 해방되고, 잃었던 나라 의 주권과 독립을 되찾기 위해서 혼연히 일어섰던 기미 3 · 1운동 73주년 을 기념하는 뜻깊은 주일입니다. 우리가 해마다 이 날을 맞지만 금년 3 - 1절은 더욱더 뜻깊은 것이라고 사려됩니다. 그 이유는 남북한이 UN에 동시 가입하여 회원국이 된 지 1년이 넘고 우리 나라도 이제 UN과 함께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한 나라가 되었다는 데서 그렇습니다. 일제에 의해 합병된 지 9년째 되는 1919년 3월 1일, 우리 선열들은 민족대표 33인을 선두로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하여 일제히 전국 거국적으로 민족의 자유와 겨레의 독립을 위해서 총귈기한 것입니다. 역사의 기록은 이때 참여한 총인구는 당시 인구의 5분의 1인 200만, 210개 도시에서 1,500회의 대중집회, 사망자가 7,500명, 부상자 16,000명, 투옥된 사람이 47,000여 명에 달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3 · 1운동에서 주역들이 모두 우리 기독교인이었던 것을 찾아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당시 전인구의 1%밖에 안 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었지만은 민족대표 33인 중에 IS사람이나 기독교 신자였다는 것은 그것을 잘 보여 줍니다. 47개의 교회가 파손되었고 151명의 성직자들이 투옥된 것입니다.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 교회가 불탄 것도 그 해였습니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그들의 야만적인 행위에 의분과 분노를 일으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왜 일제는 이렇게 교회를 탄압하고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운동에 주체적인 관여를 했고 항일투쟁에 선두역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교회와 그리스
도인들이 이 운동에 주동적인 역할을 했고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서 투쟁을 해야만 했습니까? 그것은 한마디로 기독교 복음의 가르침과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 복음과 애국은 멜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신앙은 국경이 없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조국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좋은 예가 오늘의 본문말씀입니다.

느헤미야는 유대인으로 파사에서 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정치적으로 성공을 해서 수산궁에서 왕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조국에서 온 친척으로부터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의 비참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이 오늘 본문말씀에 잘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4절). 여기서 우리는 그가 취한 애국 애족의 행동을 몇 가지로 찾아보게 됩니다.

1. 조국을 위해 눈물 흘리며 슬퍼했던 것입니다(1 : 4).
그는 일시적으로 또는 감상적으로 눈물을 흘리고 슬퍼한 것이 아니라 수일 동안 눈물을 흘리고 슬퍼했다. "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의 국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관심을 읽게 됩니다. 일찍이 예레미야는 조국 위해 통곡하며 탄식한 일이 있었습니다. "슬프다.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나의 중심이 번뇌 하도다." 이 조국을 향한 예레미야의 눈물의 기도는 우리의 심금을 울려 줍니다. 공관복음에 의하면 주께서도 무너져 가는 조국 이스라엘과 허물어져 가는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면서 통곡하셨습니다.

여러분, 눈물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물론 감상적인 눈물이 있기는 하지. 그래도 눈물에는 진실이 있습니다. 사랑과 동정과 열정의 표현이 눈물입니다. 그러므로 눈물이 있는 곳엔 감동이 있고 새로운 변화의 역사가 약속되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이 시간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조국을 해저, 민족공동체를 위해서 얼마나 마음 아파해 보셨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가슴 치면서 눈물을 흘려 보셨습니까?

2. 조국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 1장에 의하면 기도한다는 말이 여러 번 반복되어 있습니다. 그외에도 '간구하옵나니', '구하옵나니', '들어주시옵소서' 하는 말이 계속 반복되어 있는 것을 읽게 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고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기도는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기도는 이루어지는 놀라운 힘이 있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특별히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파사에서 하만의 모략으로 멸망 직전의 위기에 있을 때 에스더는 모르드개를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유대인을 모으고 나를 위하여 밤낮 금식하여 삼일 동안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죽으면 죽으리라고 왕께 나아가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위기에서 구원받게 되'는 놀라운 역사가 그들에게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가 느헤미야의 기도를 분석해 보면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참회하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서지 못하고 거짓되게 진실 되지 못하게 살아온 죄를, 하나되지 못한 죄를 통회 자복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느헤미야는 하나님 앞에 사랑과 용서와 자비를 구하면서 기도했습니다. 한 국가의 운명과 미래는 우리 인간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시고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장중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워터루에서 영국군과 불란서군이 전쟁을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은 나폴레옹이 이끄는 불란서군이 승리하리라고 예견했습니다. 그러나 밤사이 에 비가 내려서 예견을 뒤엎고, 영국군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유명한 빅톨 위고는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밤사이에 몇 방울의 비를 내려서 인류역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고 했습니다. 시편 기자는 127편에서 "집을 짓는 자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같이 하시지 아니하면 집 짓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성을 지키는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 또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는 복되도다.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말을 생각하고 느헤미야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으로 삼고 그에게 기도하고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3 · 1운동은 우리 선열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귀한 정신적 유산이었습니다. 그것은 나 한 사람보다 민족공동체를 더 생각하고 사랑하는 정신입니다. 뿐만 아니라 민족적 단결과 총화였습니다. 3 · 1운동에서 우리 선열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식의 유무나 직업의 귀천이나 빈부나 종교의 차별도 초월해서 온 겨레가 하나로 뭉치고 단결했던 것입니다.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는 것은 어느 특정한 사회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3 · 1 운동에서 우리는 새 시대의 도래와 민족의 부활에 대한 꿈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3 · 1운동의 기념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민족의 과업인 통일도 3 · 1정신에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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